<문제집 중심의 공부방법> 연재 중인 (아침의 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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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부방법> 연재 중인 (아침의 눈)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10.12.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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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이라는 합격수기 연재로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침의 눈’

일명 ‘아침의 눈’ 식 공부 방법 및 스터디는 현재 수험생 카페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아침의 눈’ 이 개설한 카페는 개설 3일 만에 회원 수 1500명이 넘어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의 눈’은 저명한 교수나 스타강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7급 선거관리위원회 시험에 합격한 김동률 씨는 작년까지 공부 방법을 찾아 헤매는 평범한 수험생이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제주도 선관위 발령을 받은 김동률씨(아침의 눈), 문제풀이 중심의 공부 방법으로 필기시험 3관왕(작년 국가직 7급,9급 올해 지방직 7급)과 9급 최종합격을 했지만 7급 최종합격을 위해 공부 중이라는 권00씨, 그리고 현재 직장을 다니며 경찰간부 시험을 준비 중인 박00씨(33세, 남)를 함께 만나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김현희 기자


 


 



법률저널 공무원 (이하 법률저널)-현재 ‘아침의 눈’(http://cafe.daum.net/smart-study)카페가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설 목적은 무엇인가?



김동률(이하 김)- 합격수기를 연재한 이후 수험생들에게 2000개가 넘는 쪽지와 메일로 문의를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이 중복되는 질문이고 일일이 대답하기 어려워 카페를 개설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법률저널 공무원’ 지에 연재되는 합격수기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내 글이 지면화 되어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아침의 눈’ 카페를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 더욱 체계 있는 글을 연재하고 싶다.


 

수험생 박00(이하 박)- 현재 김동률씨의 합격수기를 3회분까지 본 상태이다.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을 강조하였는데 기출문제집과 예상문제집 중 어떤 것을 봐야 하는가? 

김- 둘 다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비중은 기출 문제집에 둬야 한다. 기출문제집을 필두로 예상문제집은 보조교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문제집 위주의 공부 방법은 일반행정직렬 뿐 아니라 객관식 시험이 출제되는 모든 과목에 적용될 수 있다.

법률저널-이러한 공부 방법은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 합격수기를 읽어보았고 특히 사시 쪽 합격수기에서 이러한 방법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몇 번이나 밝혔지만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 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이미 고시 쪽에서는 많이 쓰이는 공부 방법이다.

문제집 중심으로 공부하게 되면 ‘객관식 시험’에서 만큼은 기본서와 강의 위주의 공부를 할 때보다 훨씬 시간을 절약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시험에서 묻고자 하는 이론을 기본서를 통해 이해하려고 한다면 너무나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풀이를 통해 이론을 이해한다면 객관식 시험에 맞게 체화되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답을 찾는 반응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


 

박- 그렇다면 문제집은 몇 권 정도 보는 것이 좋은가?


 

김-문제집은 여러 권을 풀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문제집을 푸는 것이 아니라 한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한다. 특히 기출문제 같은 경우는 완전히 마스터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권-나는 기본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에 있는 기출문제를 다운받아 직접 문제집을 만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바로 해설을 봤기 때문에 해설이 있는 문제만 풀었다.

3000문제 정도를 풀고 틀린 문제는 맞을 때까지 반복해서 다시 풀었다. 하루에 700문제를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필기시험 합격권이라고 볼 수 있다.

법률저널-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이 모든 과목에 효과가 있는가?

김- 국어나 국사 과목에는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암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시험장에서 요구하는 쟁점을 문제풀이를 통해 객관식 시험에 맞게 체화시키는 것이지 암기를 쉽게 하는 요령은 아니다.


 

법률저널- 영어 과목 에서도 그러한 효과를 볼 수 있는가?

김- 토익 같은 경우는 이미 문제풀이를 통해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 통용되고 있다.

다만 영어에 기본실력이 없는 경우 고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영어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문제풀이를 통해 과락을 면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영어 과목 고득점을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의 점수를 올려 평균점수를 높이는 것이 나은 전략이다.

박- 기출문제를 풀 때 어떤 방법으로 풀어야 하는가?

김-기출문제 1회독을 할 때에는 모르는 문제는 해설을 봐야 한다. 해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복되는 문제가 나타난다.

2회독을 할 때 OX 표시를 해 주어진 보기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이 부분에서 발췌독이 필요하다.

3회독을 넘어가면서부터 이해가 된 문제는 삭제를 하면 된다. 삭제를 하는 이유는 미련을 갖지 않기 위해서다. 이미 이해를 했음에도 수험생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꾸 확인을 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 미련을 없애기 위해 매직으로 문제를 지웠다.

그리고 모든 이해가 끝나고 정말 암기만 남았을 때 암기노트를 만들어라.

시험장에 가기 한 달 전에는 이 암기 노트만 외울 수 있도록 수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같은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법률저널 공무원’ 과 ‘아침의 눈’ 카페에서 연재, 설명하고 있다.

법률저널- 기본서 발췌독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가?

김- 일반적으로 문제집 목차와 기본서 목차는 비슷하다. 그 문제에 대한 발췌독은 문제의 목차와 동일한 기본서 목차 안에서 끝내야 한다. 발췌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다른 부분까지 공부하는 것은 기본서를 공부하는 양을 끝없이 늘릴 뿐이다. 발췌독을 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 부분은 다음 목차를 공부할 때 해결된다.

박-기출문제를 모두 이해했다 해도 실제 시험장에서 변형되어 나온다면 어떻게 하는가?

김- 기출문제가 변형된다 해도 그것은 문법적 형태가 바뀐 것에 불과하다.

 주요 이론은 모두 기출문제 안에 들어있으며 벗어나는 문제는 20%정도에 불과하다. 그 20%를 맞추기 위해서 기본서 귀퉁이까지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시간낭비다. 기본서 귀퉁이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될 경우 어차피 합격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기출문제만 모두 이해한다면 합격권이 보장된다.


 

박- 문제풀이만 한다면 공부시간이 굉장히 짧아질 것 같다.

김- 문제집 위주로 한다고 해서 실제로 공부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본서 위주로 공부해서 합격하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마 5년을 넘게 보아도 기본서를 완벽하게 모두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1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박- 문제이해가 끝나고 암기를 시작할 때, 그동안 문제풀이를 통해 이해한 내용들이 빠져나가지는 않나?



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이해로 끝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체화 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반드시 다시 기억나게 되어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모두 이해가 된 다음 정말 암기가 필요한 부분만 남겨놓고 암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기노트에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법률저널- ‘문제집 중심의 공부방법’ 을 연재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은 무엇인가?



김- 본인이 기본서를 본 기간을 생략한 것이 아니냐, 라는 비판이 제일 많았다.

나는 실제로 기본서를 1회독조차 못했으며 이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시작했다.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큰 영향을 준 것이 최규호 변호사의 ‘불피법’ 이다. 그러나 이 공부 방법으로 합격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풀이에 전념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국가직 에서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보니 맞힌 문제와 틀린 문제가 모두 기출문제집에 나왔던 것이어서 이 공부법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비판을 듣는 다른 이유는 내가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어느 정도 절충해서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러 극단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설득력을 주기 위해서다.

이것은 이미 많은 합격자들이 거쳐 간 검증된 방법이며 그들이 나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라고 생각한다.

어떤 수험생들은 고작 7급 합격하고 이렇게까지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나는 내가 대단한 시험에 합격했다고 잘난 척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수험생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하는 것이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이미 많은 합격자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합격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법률저널- 수험생들이 문제풀이 공부 방법을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 기본서와 강의를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객관식 시험에서 이러한 문제풀이 중심의 공부 방법은 이미 신림동 고시 쪽에서는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특히 공무원 수험가 에서는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 수험생들이 많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에 공부 방법을 찾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의 특징은 이해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에서는 문제를 풀 수 있을 만큼만 이해하면 되는데 자신이 모르는 모든 부분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본서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을 공부하려고 한다.

또한 그러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무원 수험서들이 바이블이라는 명목 하에 모든 지식을 담아 출판되는 것이다.



법률저널- ‘아침의 눈’ 카페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하는 스터디가 많이 활성화 될 것 같다.



권- 지금 ‘아침의 눈’ 카페가 아니더라도 수험생 카페에서 이 방법의 스터디가 생기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지금 초급자 반과 고급자 반을 나눠 두 개의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 영어는 매일 1시간씩 공부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한 과목을 정해 그 과목이 끝날 때까지 문제풀이를 한다.

김- 내가 스터디 조장을 했을 당시 커리큘럼은 이러한 방식이었다. 조원들이 모두 OX 문제를 조원 수대로 만들어와 풀게 한다. 그리고 채점을 해 틀린 문제를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해설을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매번 등수를 붙였다. 나중에 시험을 치고 나면 1,2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험생들은 대부분 합격한다.



법률저널- 이 외에 수험생들이 많이 묻는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



김- 너무 세부적인 것들을 많이 물어본다. 예를 들어 OX 는 어떻게 표시 하냐, 문제를 삭제할 때 매직을 쓰냐, 화이트를 쓰냐 등등. 그러나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수험생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다음에 발췌독 흔적이나 문제집 공부했던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겠다.



법률저널- 다음 주 부터는 선관위로서 업무를 시작할 것 같은데 공직에서도 ‘아침의 눈’ 카페 운영은 계속할 것인지



김- 물론 선관위 업무를 하면서도 ‘아침의 눈’ 카페 운영을 계속할 생각이다. 앞으로 문제 풀이 방법으로 합격한 분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꼭 고시에 합격한 사람만이 공부 방법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문제집 중심의 공부 방법’ 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받아들이고 싶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한 명의 수험생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내가 예전에 방황하며 수험생 카페를 전전했던 당시의 참담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 수험생 카페의 많은 수험생들이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방법을 주장한다고 해서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단 한명의 합격이라도 돕고 싶다. 비판 혹은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수험생들도 많이 있지만 꼭 합격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신 분들의 질문에는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답할 용의가 있다.



김현희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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