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내 모든 것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상태바
[합격수기] “내 모든 것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 법률저널
  • 승인 2010.11.01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선해

인하대학교 법학과 재학

2010년 검찰직 합격

수험기간 : 2년

1. 들어가며

우선 합격의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거기다 이렇게 합격수기까지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검찰공무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저는 원래 법원직을 준비해서 그런지 2년의 수험기간 동안 다른 수업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오로지 한교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공부를 했습니다.

2. 1년차(2008.04 ~ 2009.04) - 수험생활의 시작 그리고 첫 실패

대학 3학년을 마치고 2008년 4월부터 노량진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4월에 이론반 수업에 가면 진용은 선생님께서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한 학생들과 점심약속을 잡고 상담을 해주십니다. 저도 그 때 상담 신청을 하고 다른 수험생들과 단체로 진용은 선생님께서 사주시는 순댓국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같이 밥을 먹은 학생들 중에 저와 같은 학교 학생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너희 학교 정도면 1년만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 그 말씀을 듣고 많은 용기를 얻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약간의 자만, 그리고 이 시험을 쉽게 보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 자세가 첫 해 시험을 망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법대에서 3년을 공부하고 와서 조금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안 가 그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내가 대학에서 뭘 공부했나 싶을 정도로 수업은 따라가기 힘들었고 특히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청탑건물로 이사와 책상도 의자도 참 좋아졌지만 옛날 한성건물에 있을 때는 의자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늦어 불편한 의자에 앉는 날은 온종일 불편하고 수업에도 집중을 못했습니다. 학원생활 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참 많았습니다. 에어컨이 너무 잘 나와서 추워서 힘들었고, 담배피우는 사람이나 잘 안 씻고 다니는 사람 근처에 앉으면 냄새 때문에 힘들고, 교실은 꽉꽉 차서 피할 자리도 없는데 그런 날은 정말 슬펐습니다. 법원직은 8과목을 공부하기 때문에 복습도 다 하기 힘들고 보강도 많아서 다 따라가기도 참 벅찼습니다. 그래서 첫 해에는 자체휴강도 자주 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1단계 때는 의욕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2단계 때부터는 꽤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균은 70점대이고 아무래도 법원직은 승산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찰직 5과목에 올인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민법과 민소법은 아예 포기하고 형법과 형소법에 전념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법원직 시험 날. 결과는 참 황당했습니다. 민법과 민소법을 포기하고 형법 형소법에 올인했는 데 형법과 민법이 같은 점수가 나왔고, 형소법과 민소법이 같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 해에는 영어가 매우 쉽게 나왔는데 영어 빼고는 정말 한심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평균 75점(가산점 1점). 그 해의 서울 커트라인은 88점이므로 매우 못 본 점수였죠. 꽤 부린 대로 벌을 받았나 봅니다.

그리고 곧바로 법원직 후 검찰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결과는 국어 85, 영어 75, 한국사 70, 형법 90, 형소법 55점. 평균 77점(가산점 2점). 이 해의 커트라인은 86점이었습니다.

첫 해에는 절박함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한번 더하지’라는 생각도 내심 갖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1년 만에 합격한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은 저처럼 꽤 부리지 마시고 내년에 붙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세요.

2. 2년차 - 2009년 5월 ~ 9월 이론반

2009년 4월 검찰 시험이 끝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워드 1급과 정보처리기능사자격증이 있었는데 이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서 정보처리산업기사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4학년을 다니지 않고 휴학을 해서 정보처리기사자격증을 딸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검찰직에서는 산업기사나 기사나 가산점이 동일하므로 충분히 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검찰직 시험이 끝나고 4월 한 달은 그냥 집에서 쉬었는데 그 동안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를 준비했고 5월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5~6월은 다시 법원직 이론반에 등록해서 수업을 들으면서 실기시험을 준비하여 실기시험도 한 번에 붙었습니다.

2년차가 되니 확실히 수업을 듣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미 한 번 시험을 준비해봐서 그런지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고 이해도 잘 되니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7월이 되고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등록하면서 401호 강의실은 꽉 찼습니다. 마침 영어선생님이 바뀌고 아침 어휘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어휘특강이 있는 날이었는데 멋모르고 8시 넘어서 갔다가 401호에 자리가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침특강은 듣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차 때 이준현 선생님이 아침에 형소법 조문특강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경기도 시흥에서 노량진으로 통학을 했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 조문특강은 포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어휘특강도 그냥 안 들을래 하고 생각했는데 401호에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어차피 내년 시험에 꼭 붙어야 되는데 열심히 하자.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지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월,수,금 아침 어휘특강이 있는 날이면 새벽 5시에 일어나 50분 만에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해서 7시 10분쯤에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1년차 때는 영어 단어를 거의 못 외웠습니다. 쉬는 시간에 조금씩 외우다가 점점 전공과목 복습하는데 시간을 뺐겨 단어외우기를 거의 잊어버렸습니다. 첫 해의 영어성적은 별로 나쁘지 않았지만 법원검찰 공통적으로 단어 문제를 다 틀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어를 열심히 외워야겠다고 결심했고, 김영 선생님이 어휘를 가르치는 스타일도 재미있어서 수업을 거의 빼먹지 않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통학을 해서 아침저녁으로 각 1시간 씩 2시간 이상을 단어를 외우는 데에 썼습니다. 보카 수업이 3~4페이지씩 나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수업은 하루걸러 있으므로 이틀 안에 복습을 마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는 그날 배운 것이나 전날에 미처 복습하지 못한 것들을 복습해나갔습니다. 1년차 때는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자주 갔는데 커피는 몸에 맞지 않아 2년차 때는 전혀 마시지 않았고,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점심시간에만 화장실을 가고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앉아서 공부만 했습니다.

8월에는 스케줄러를 사서 공부할 양을 적고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7~8월은 보강이 적어 될 수 있는 대로 복습을 해 나가려고 노력했는데 9월부터는 하루 12시간 수업이 계속 이어져 완벽하게 복습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2009년 10~11월 징검다리 문제풀이반

저는 문제풀이반과 국어지문특강, 형사판례특강, 민법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 조문특강까지 다 등록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아침에 8시 반까지 학원에 나오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끔씩 301호에서 공부했고 대부분은 402호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그날 수업을 나가는 과목을 미리 예습한다는 생각으로 진도에 맞춰서 공부를 했습니다. 7일의 시간 동안 8과목을 적정하게 분배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도 최대한 미리 다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기본서는 5시까지 다 보고 5시부터 30분 동안 문제를 빨리 풀고 5시 반부터 6시까지는 저녁시간, 그리고 밥을 빨리 먹고 얼른 돌아와서 다시 30분간 빨리 문제를 풀고 수업시간,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401호에 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사실 401호가 사람들이 많아 공기도 탁하고, 제 사물함이 402호 교실 앞에 있었던지라 결국 402호에서 영상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문제풀이반은 딱히 실강으로 듣지 않아도 자신만 열심히 한다면 영상강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월 모의고사는 74점. 11월 모의고사는 74.5점이 나왔습니다. 공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점수가 별로 변화가 없어서 약간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점수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반을 기대했습니다.

2009년 12월 ~ 2010년 3월 법원직 마무리반

이번 마무리 반은 오후 D반을 들었습니다. 오후반을 들으니 좋은 점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맨 앞자리는 부담스러워서 항상 4~5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3개월 동안 항상 앉는 자리에 앉게 되죠. 이번 마무리는 성실하게 했습니다. 매일 영어단어를 외우고, 그 날 배운 것은 아침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복습을 했습니다.

12월 모의고사를 쳤는데 또 74.5점이 나왔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마무리와는 다르게 수업도 잘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공부를 해 나갔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에는 합격한 후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1월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점수는 76.5점 ㅠㅠ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2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죠. 엄청난 양의 문제를 푸는 2단계 과정을 통해 문제 푸는 스킬을 익힙니다. 그러면 자기 정리를 할 때에 어떤 데에 주안점을 두고 책을 읽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어떤 것을 외워야 할지 내가 어디가 부족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고 보강해 나갈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때에도 그날그날 수업 나갈 분량에 맞춰 미리 1단계 교재를 읽고 문제는 학원 가는 길에 반쯤 풀고(이때는 문제 풀 양이 너무 많아 단어는 집에 돌아올 때에만 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학원 가서 미친 듯이 풀었습니다. 문제를 계속 풀다보니 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2월 모의고사. 평균 86.5점(가산점 1.5점)에 86등! 내 점수가 100등 안에 들다니! 이제 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3단계까지 끝내고 나머지 자기정리 기간 동안 영어, 국어는 매일 꾸준히 했습니다.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마무리 1단계 교재로 정리했고, 국사는 민주국사 기본서를 빠르게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1주일 직전 마지막 3월 모의고사. 평균 90.5점. 민법과 형소법이 100점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성적은 10등이었더군요. 와우.

그리고 3월 22일 법원직 시험 날. 1교시 영어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영어 때문에 과락이 많았죠.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년 시험과 비교해 20점이나 떨어졌습니다. 한국사 92점, 형소법 92점, 민소법 88점, 국어민법 84점. 하지만 평균은 81.5점.(서울 커트라인 84점) 제 실력이 그 정도였나 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꼭 시험장까지 가는 게 아니라는 말이 제 경우였네요. 가채점 후 곧바로 미련을 버렸습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검찰직!

2010년 3월 24일 ~ 4월 10일 법원직 후 검찰반

법원직 후 검찰반 교재의 형법총론 부분에 진용은 선생님이 “지난 법원직 시험은 다 잊고 심기일전하여 두 번째 기회를 꼭 내 것으로 만들어 봅시다!!” 라고 써 논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말에 형광펜을 칠해놓고 나도 이 기회를 꼭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검찰직은 5과목밖에 없어서 쉬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공부하는 것은 똑같이 시간이 들고 힘들었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문제의 경향도 법원직과 달라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좀 더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시험 전 날에 본 과목이 시험에서 가장 점수가 잘 나왔는데 법원직 형법을 망쳐서 검찰직은 꼭 잘 봐야겠다는 각오로 시험 전날 형법총론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4월 10일. 작년에는 서울에서 시험을 봤는데 서울 시험장은 집에서 너무 멀어 올해는 인천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이 날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그것은 시계를 안 갖고 시험장에 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30분을 주변 상가 돌아다니느라고 낭비했습니다. 결국 시계를 못 사고 교실에 가보니 벽시계가 있어 그것을 칠판에 올려놓고 그 시계로 시험을 쳤습니다. 중요한 준비물은 미리미리 챙기세요.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요.

시험이 끝나고 나왔는데 왠지 잘 못 본 것 같아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가채점을 했는데 점수도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월에 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6월까지 다시 이론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에는 형소법 보강도 있어서 밤 10시까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핸드폰도 안 가져가서 저는 집에 와서 문자를 확인 할 때까지 제가 합격한 줄도 몰랐습니다. 이준현 선생님이 합격자 발표가 났다고 했을 때 저는 ‘나도 내년엔 꼭 합격하고 만다!!’ 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제가 필기 합격이라니 정말 그날은 기뻐서 잠도 안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가채점을 잘못해서 점수가 낮았던 것이더군요. 이번에 한국사가 어렵게 나와 커트라인이 많이 떨어진 것도 저에겐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전날 형법을 집중적으로 판 것이 통한 것 같습니다. 형법 100점 맞았습니다! 진용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3. 과목별 전략

국어 - 첫 해에 문법을 많이 틀려서 이번에는 문법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바른 언어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말을 할 때에 표준어를 쓰고 표준발음으로 말하고, 글을 쓸 때나 읽을 때는 항상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 하였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가끔 선생님을 찾아가 여쭈기도 했습니다. 교재는 이론반부터 문제풀이반까지 신동수 선생님의 신국어를 계속 보았습니다. 신국어를 꼼꼼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에 국어문제 틀린 것을 다시 기본서를 찾아보니 있더군요. 그리고 한자도 틈틈이 보시면 좋습니다. 저는 징검다리 문제풀이반 교재와 마무리 교재 국어지문에 한자가 있으면 문제를 풀면서 그 한자의 독음도 다 달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웬만한 한자는 다 읽히더군요. 그리고 검찰직이라고 해서 고전파트는 포기하거나 하지 마시고 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성실히 들으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까요.

영어 - 우선 단어.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합니다. 어휘특강 꼭 들으시고, 단어외우기를 생활화 하세요. 저같이 통학하시는 분들은 그 시간에 외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는 카르마보카를 5권으로 분철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1편부터 4편까지 거의 3번은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의고사 때에 단어 빈칸 채우기는 거의 맞췄습니다. 이번 검찰직 영어시험에서도 단어문제를 다 맞췄습니다. 김영 선생님의 문법수업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것들로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문법실력 향상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검찰직 문법문제도 다 맞췄습니다. 마무리 때에 매주 영어 모의고사를 쳤는데 그것도 참 좋았습니다.

작년에 어휘와 문법을 많이 틀려서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단어와 문법에 치중한 나머지 막판에 독해를 조금 소홀히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독해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막판까지 독해는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사 - 저는 국사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 국가직 한국사 시험은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법원직의 경우는 민주국사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직 시험의 경우 저는 민주국사에서 공부한 기본적인 것들은 틀리고 이상한 문제들은 잘 찍어 맞췄습니다. 아무래도 법원직 한국사 점수가 잘 나와 검찰직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국사를 한 번만 보고 들어가서 성적이 안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국사는 잘 안다고 생각 되도 조금만 쉬면 또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형법 - 형법은 두말할 것 없이 진용은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10~11월에 형사판례특강을 듣고 나서 1월까지 틈틈이 판례를 읽어나가며 복습을 했습니다. 그러자 형법점수가 뛰기 시작했고 형법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조문도 매우 중요합니다. 시험 직전에 형법총론 조문들을 죽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형법마무리교재를 계속 반복하여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형사소송법 - 참 재미있는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엄청 어려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이해되고 마무리 때에는 가장 점수가 잘 나오던 과목입니다. 형소법 또한 로고스형소법을 반복해서 보고 마무리 때에는 마무리 교재를 꼼꼼히 보면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풀이 때 틀린 문제의 경우 다시 안 틀리도록 기본서나 1단계 교재에 필히 체크를 하시고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음자도 외우셔야 문제를 빨리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형소법은 90점 맞았습니다. 법원직과 검찰직 모두 2문제씩밖에는 틀리지 않았네요. 이준현 선생님을 믿고 성실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면접 준비

작년 7월에 검찰직 합격자들이 복장점검을 한다고 정장을 입고 청탑건물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나도 내년엔 저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루고 나니 뿌듯합니다.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는 ‘필기만 합격하면 좋겠다. 면접은 완전 잘 할 수 있는데.’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 준비를 해보니 차라리 필기공부가 100배는 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하는 법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달 동안 조원들과 함께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하면서 같은 조 언니 오빠들이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고쳐 주셨고, 좋은 생각들을 함께 나누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특히 함께 합격하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서로 내 일처럼 챙겨주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 매주 월요일 마다 전체 모임을 갖고 진용은 선생님께서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생각, 자질 등을 알려주시고 직접 면접지도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장점검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화장까지도 체크해주셨습니다. 저는 볼터치를 하라고 하셨지요. ㅎㅎ

이렇게 2달 동안 면접을 준비하고 나니 정말 다들 말도 잘하고 자세도 잘 갖춰진 사람으로 바뀌더군요. 면접 준비는 정말 중요합니다. 합격뿐만 아니라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5. 글을 마치며

항상 수험생들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하나라도 더 도와주시려고 애써주신 진용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신동수 선생님, 김영 선생님, 이준현 선생님, 박민주 선생님 그리고 비록 법원직은 합격하지 못했지만 홍성철 선생님, 이희억 선생님, 김당현 선생님 2년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2달 동안을 함께한 우리 4조원들 정말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4조원들과 함께여서 합격에 대한 꿈도 꿀 수 있었고, 매일 매일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키워주시고 밀어주신 부모님 사랑합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2년 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내 모든 것을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직 한 목표만을 바라보고 거기에 모든 관심과 시간을 쏟으세요. 지금 당장에 마음이 가고 즐거워 보이는 것들을 잠시 참고 멀리한다고 해서 뒤처지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합격하면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내일을 준비한다면 내년 시험의 합격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