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달인'에게 묻다 <6>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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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달인'에게 묻다 <6> 창의성
  • 법률저널
  • 승인 2010.11.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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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달인'에게 묻다<6>-창의성

김양수 TTS커리어컨설팅 대표


 

 

김양수 TTS커리어컨설팅 대표는....


 

국내 최고의 휴먼컨설팅 전문가로 신입사무관 교육을 비롯해 (행정고시) 최종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주요 공직 채용과 리더십 강화 교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 진로진학상담사 과정 주임교수에 역임하며 멘토링, 커리어컨설팅 연구 및 각 대학, 관공소, 대기업에서 역량강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에 집중하라”


 

앞으로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면접이 차지할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사법시험 3차에서 불합격자는 10명 안팎이었는데 비해 지난해는 2배 이상 늘어 모두 22명이 3차 시험에서 낙방했다. 뿐만 아니라 외무고시 3차 시험인 1박 2일 면접에서도 6명 중 1명꼴로 고배를 마셨다.

이렇듯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부담이 커지다 보니 면접을 위해 1회당 10만~20만 원을 호가하는 단기 고액 과외를 받는 수험생들이 생겨날 정도다. 고액 과외를 받지 않고도 면접에서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 국가고시(행시) 최종 면접위원으로 역임했던 김양수 TTS커리어 컨설팅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양수 대표는 국내 최고의 휴먼컨설팅 전문가로서 그 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과 행정안전부 신입사무관 교육을 상대로 핵심역량과 리더십 부문을 교육했다. 행안부 소속 대부분의 4급 사무관들이 그에게 리더십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면접의 중요성이 언급되지 않았던 수 년 전부터 이미 전문 면접관 교육 및 관공서 역량강화 강의를 진행해오는 등 인재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의 방향을 선도한 인재 전문가로 각광받고 있다. 그가 말하는 면접의 노하우는 바로 ‘자신만의 스토리에 집중하라는 것’.


 

“공직은 모든 것을 구비한 완벽한 인재를 원한다”


 

- 공직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면접자들이 면접에 잘 대처하기 위해선 ‘공직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직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공직은 모든 것을 구비한 완벽한 인재를 원한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첫째, ‘공직자로서의 가치관’에 대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다시 말 해 대국민 봉사와 헌신, 그리고 준법정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 선발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비중은 계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문역량’이다. 면접관들은 면접자들이 앞으로 자신이 지원한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활용능력 구비할 것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일례로 토론면접과 같은 방식을 통해서 논리적 의사소통과 조정능력을 면접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넷째, ‘성숙한 인품’이다. 이 부문은 주로 인성면접을 통해서 평가가 가능하다. 면접자의 예의와 성실성 등 기본적인 인성 및 시민의식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창의력 및 미래비전’이다. 앞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비전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공직 채용에 있어서 위의 모든 역량을 고루 구비한 통합형 인재에 대한 요구가 계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 그 동안 4급 공무원 리더십 교육을 해오셨다. 때문에 공직사회 내에서 진행되는 변화의 움직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정부부처, 공기업 등지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학습형 인재’에서 ‘창의형 인재’로 인재상이 변화할 것이다. 기존의 인재선발 방식이 객관식의 문제를 통해 학습능력이 뛰어난 정형화된 인재를 선발해왔다면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앞으로의 스마트시대에서는 기존의 체계를 넘어서는 급변의 변혁기를 주도할 창의형 인재를 선호할 것이다. 단순한 기존 정보의 정립이 아닌 문제해결에 있어 구성원들의 중첩되는 상반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창의형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 현재 예비 공직자들이 그러한 인재상에 발맞춰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공직이 원하는 인재상이 학습형 인재에서 창의형 인재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학습형 인재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즉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잘 습득하는 인재를 평가절하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앞으로 공직을 원하는 사람은 오히려 학습형 인재와 창의형 인재의 복합적인 역량을 함께 개발해야 할 것이다.

쉽게 말해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지만 실재적인 문제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는 역량의 강화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실용 가능한 방법으로 신문의 정독과 연구스터디 활동을 권하고 싶다.

신문에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음으로 일차적으로 신문정독을 통해 시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타인들의 논리적 사고를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학습형 역량강화에만 그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필히 연구스터디 활동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논리적 사고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창의형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예비 공직자들이 채용과 관련한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피력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겠는가?

위에서 말한 모든 역량을 피력해야 하겠지만 그 중에 굳이 몇 개를 선택한다면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창의력’ 및 ‘미래비전’을 추천하고 싶다. 다른 직업과 달리 공무원은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공직이므로 사명감이 없이는 오래 일하기가 어렵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공직사회에서 생존 및 경쟁이 어려울 것이므로 창의력과 미래비전을 갖추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 다시 면접관으로서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떠한 면접자를 정부부처 및 공기업 인력으로 선발할 것 같은가?

미래가치를 함양하고 있는 면접자를 특히 좋아한다. 현재의 역량 보다 미래 역량이 기대되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조금은 어설프고 부족하더라도 주어진 정보와 시간 내에서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유니크(unique)하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가진 면접자가 남들과 다르지 않게 모범답안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전 답변을 하는 면접자들 보다 미래가치를 더 많이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그러한 인재를 선발할 것이다.

- 면접에서 면접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남들이 이미 알고 있고 들어 봤음직한 이야기, 그리고 면접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가족, 자신의 학벌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나 공식적인 매체에서 이미 언급된 내용은 다시 부연 설명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면접관들은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임으로 면접자들이 이러한 기존 정보를 나열하게 되면 면접관은 이를 시간낭비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한된 시간에 자신을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지원 분야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항상 내가 얘기하는 내용이 남들과 다른지, 그리고 논리적인지를 확인하면서 자신만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행정고시 최종 면접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가?

우선 자신감이 중요하다. 면접 시 자신의 발표에 대해 당당하고 확신해 찬 모습, 그리고 반론에 대해 일관적으로 자신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인 면접자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접 전 사전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사전 준비가 잘 된 사람은 면접 시 유무형의 방식으로 표가 나기 마련이다.

인성면접 시에는 자신의 성격적 특성이 공직자 사명감에 부합함을 보일 수 있도록 구체적 사실을 통해 설명했으면 한다. 모호한 얘기(성실하다, 창의적이다, 도전적이다 등) 또는 자신만의 감상적인 스토리(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내가 꼭 합격해서 효도해야한다 등)가 아닌 구체적인 활동의 예시를 통해 면접자들이 자연스럽게 역량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발표에 있어서는 주어진 과제(실재 사례를 인용)에 대해 기존의 해결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은 항상 그러한 새로운 해결책이 실현가능한 방법인지를 꼭 확인해야한다는 것에 있다. 즉 경제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 그리고 인적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을 바탕으로 하는 기획안을 내놓아야 하며 면접관들의 반론에 대한 실재적 대안을 준비하고 발표안을 만들어야 한다.

집단토론에 있어서는 양비론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하여 초지일관 논리적으로 주장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주장에 대하여 동조 내지는 협의보다는 자신의 주장의 논거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비 논리성을 증명하는 일관된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포그니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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