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here is no substitute for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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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here is no substitute for hard"
  • 법률저널
  • 승인 2010.08.0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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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국(2008년 국가·지방 농업직렬 합격/현재 마량면사무소 산업계 근무)
 
                                       
2008년 국가·지방공무원 공채 시험을 모두 통과한 임용국씨. 그는 2009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고향인 전남으로 전입 신청을 하여 현재 마량면사무소 산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법률저널공무원은 농업 직렬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임용국씨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여 각 과목별 학습 방법, 하루일과 등을 들어봤다.
 
●농업 직렬을 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농사를 35년간 지어 왔기 때문에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시골이 좋습니다. 제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그런지 도시의 아파트, 차, 콘크리트가 싫고 시골의 초록색 풀과 땅과 조용하고 편안한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하네요.
 
●농업 직렬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농업과목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해도 안 되고 외워지지도 않고 금방 보았는데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용어도 너무나 낯설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제가 머리가 나쁜 편이 아닌데도 농업은 너무나 힘들었고 고민거리였답니다. 2007년 떨어진 것도 농업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죽기 살기로 매달렸습니다.

 양승훈 선생님 강의도 듣고 광주 한빛학원을 다니고, 컨셉책을 달달달 외우면서 팠습니다.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 오기가 발동했어요. 뿌린 대로 거둔다고 처음엔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하도 책을 수십번 보니까 외워지고 이해가 되고, 나중엔 문제가 술술술 풀렸어요.
 
●수험 기간 중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으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2007년 6월 23일 지방직 시험에서 81.5점으로 떨어졌을 때입니다.

그전년도에 59명인가 뽑았는데 75가 컷이었습니다. 헌데 그해는 20명을 뽑아서 갑자기 컷이 85점이 됐습니다. 국어 80점, 영어 95점, 한국사 90점이었는데 식용작물과 재배학이 너무 어려워서 50점, 60점이 나왔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본 책은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이었는데 현장에서 푼 문제는 굉장히 지문이 길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아득했습니다. 게다가 1달전에 도서관에서 개인적으로 불행한일이 생겨서 집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공부 리듬과 긴장감을 깨져버렸고 결정적 패인이 됐습니다.

겨우겨우 유기농업 산업기사도 따놓고(6.4) 정말 합격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떨어져버리니 정말 죽고 싶었고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으러 시골에서 광주로 2시간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아는 사람집에서 하룻밤을 잔 후, 다시 그 다음날 가서 수업을 듣고는 저녁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삶을 2달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방을 얻을 수도 없었죠.

 저는 정말이지 이 농업에 목숨을 걸어서 파고 또 팠습니다. 개인적으로 몸도 너무 아프고 불편한데가 많았고, 집도 가난해서 전적으로 지원하지도 못하고, 엄마는 새벽부터 밭에 나가서 마늘, 양파 캐고 저녁에 들어오셨는데 일당 3만원을 받았습니다. 67세의 어머니는 33킬로 약한 몸이었습니다. 또한 4년 전에 일하다가 10미터에서 떨어져서 나무에 허리를 정통으로 맞아 허리가 부러지는 일을 당하고 늘 고통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해야 한다,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각 과목별 학습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영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영어를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것이고 좋은 점수가 나올 거예요. 영어를 싫어하는 마음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하면 나쁜 점수가 나옵니다. 항상 영어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늘 쓰자가 제 슬로건입니다.

 국어는 문법과 지식국어는 거의 다 외워야하고, 문학과 지문은 생각하는 능력을 많이 길러야 해요. 기출문제에서 안나오고 당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차분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긴 지문을 잘 파악하고 답을 맞출 거예요.

 한자는 어렵지만 일단 책에 나온 것은 다 외우고 있어야죠. 운도 따르구요.

 한국사는 물론 역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다가
그리고 달달달 외울 뿐 아니라 또한 응용할 수 있는 것을 길러야 합니다. 시험에서도 그렇게 물어보니까요.

 농업과목은 양승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컨셉 책을 파면 되요 달달달 외우면 되는 거죠.
 
본인의 취약과목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보완했나요?
 2007년 6월 23일 지방직 시험에서 떨어졌는데 국어, 영어, 국사, 식용작물, 재배학이 80점, 95점, 90점, 50점, 60점이었어요. 영어가 전공인 저는 농업과목이 생소하고 아무리 봐도 외워지지 않았어요. 커트라인이 85점인데 81.5점으로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농업과목에 한을 품고 와신상담 절치부심 했지요. 광주 한빛학원 양승훈 선생님 강의도 2달간 듣고, 컨셉책을 달달달 외우고 20번 이상 봤습니다. 색 볼펜으로 책을 도배하고 거의 모든 기출문제, 예상문제를 시중서점과 인터넷에서 찾아서 풀었어요. 그리고 무조건 달달달 외우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국가직·지방직에서 농업은 언제나 90점이었고 승리의 견인차가 되었어요. 애물단지가 아니라. 효자과목.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짰나요?
 8시 반 쯤에 도서관가서 공부하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점심은 집에서 먹고 다시 도서관가서 공부하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고 공부를 하다가 저녁밥 먹고 다시 가서 공부를 하다가 10시쯤 집에 와서 자죠. 
 
●휴일은 어떻게 보냈나요?
 휴일에도 공부를 했습니다.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눈이 오건 상관없이 했어요. 남들은 다 놀 때도 공부하고 정말 힘들었지요. 비가 세차고 오고 바람이 불어도 자전거 타고 도서관 가고 가기 싫어도 가고 밤이어서 무섭고 싫어도 가고 추운 겨울에도 가고 정말 지겹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책과 인터넷으로 준비했습니다. 학원면접특강도 듣고 책도 사서 보고 연구도 하고 면접후기도 읽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도 모으고 나름대로 연구도 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바라본 공무원과 실제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합격만 하면 ‘행복 시작 불행 끝’이라고 하는데 현실은 다르답니다. 현직이 되어 보면 힘들어요. 조직생활에 적응해야하고 차라리 시험 공부할 때가 더 마음 편하고 좋을 수도 있어요. 물론 합격해야한다는 압박감은 크지만 그래도 사람 상대 안하고 책만 상대하니까 편하죠.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가공무원은 일과 사람 상대가 깨끗하답니다. 인간관계에 매이지 않고 사무적이고 냉정한 것이 제 성격과 맞아요. 그러나 2-3년마다 순환보직으로 종이 한 장의 발령에 의해서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취를 하거나 관사에서 살아야합니다. 특히 제 직렬은 출장이 대부분이어서 늘 차를 타고 돌아다녀야하고, 현장출장과 검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지방공무원은 옮겨 다니지 않아서 안정적이고 출퇴근이 편하긴 하지만 사람관계에 매인답니다. 민원상대가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하고, 자신의 마음상태에 상관없이 항상 민원인에게 친절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합니다. 민원상대가 제일 힘들답니다. 또 산불비상근무, 축제와 행사, 일직이 있는 게 국가직과 다른 점입니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쌀을 심으면 쌀, 보리를 심으면 보리, 고생을 심으면 합격, 놀면 불합격.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하고 놀면 떨어지죠. 아주 간단하고 당연한 법칙입니다.

 커피 한 잔을 먹으려 해도 물을 끊이고 1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컵과 주전자도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차가운 물에 커피를 타서 휘저을 수 없고, 성질이 급해서 심어놓은 모를 뽑아서 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고통과 인내와 수고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공짜와 요행을 바라는 잘못된 마인드를 버리고 진짜로 고생하고 수고하고 희생하고 헌신하고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야 합니다. 요행으로 얻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있나요? 없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There is no substitute for hard work.
 힘든 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간이 가고 저절로 우연히 되는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절대 공짜와 요행을 기대하지 말고 싸우고 고생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합니다.
 
송은영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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