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2기 지원자, 성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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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2기 지원자, 성적 높아졌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1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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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로스쿨 “영어 등 정량 성적 작년보다 좋아”
연령저하, 1기 경험 영향…사회경력은 낮아져

 

전국 25개 로스쿨의 2010학년도 입학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에 이어 가군 면접이 종료됐고 나군 면접이 이번 주말을 통해 종료된다.


각 로스쿨은 지원자 감소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통해 한층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해 1기 때보다 금년 2기 수험생들의 정략적 스펙이 상대적으로 꽤 높고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로스쿨 입학담당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 많아 주목된다.


지방 A로스쿨의 한 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들의 영어, 학부 등 객관적 성적들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비단 우리 대학 로스쿨만 그런지 오히려 의심이 들 정도”라고 반겼다.


또 다른 B로스쿨의 입학담당자는 “이상하리 만큼 지난해에 비해 영어, 학부, 리트 성적이 높은 것 같아서 의아스럽다”면서 역시 “타 로스쿨에도 그러한지 궁금하다”며 되레 반문까지 했다.


서울의 C로스쿨의 한 교수 역시 “분명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이를 두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작년보다 지원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이한 현상이지 않나”라는 물음표를 찍었다.


그외의 상당수 로스쿨 입학담당 관련자들은 이들 로스쿨과 유사한 결과물을 두고 있다는 것.


때문에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뚜렷할 만큼의 이유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다만, 수험가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강남 소재 로스쿨학원의 모 분석실장은 “입학원서 접수 직전까지 수험상담을 받아본 결과, 지난해보다 정략적 평가요소들의 성적이 대체로 많이 오른 것을 이미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현상은 향후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전망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지원자들의 연령이 지난해보다 비교적 낮아졌고, 특히 갓 학부를 졸업한 인재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우선적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그는 “1기 입학과정을 통해 정량적 평가요소들이 중요함을 알고 각 요소별 경중을 따져 실효성 있게 준비해 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수험가에서는 LEET 학습 환경이 좋아졌다는 점, 나이가 낮을수록 30대 이상에 비해 학부성적이 좋다는 점, 사회경험이 적은 대신 학습에 몰입해 온 전문 취업준비생의 지원이 많아 졌다는 점들을 추가로 꼽았다.


실제 금년 LEET 지원자 중 졸업예정자는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했고 8월 졸업자까지 감안하면 더욱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이들 지원자들의 사회경험적 스펙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도 다분하게 나오고 있다. 위 로스쿨 관계자들은 “사회경력 경험자들이 지난해에는 화려할 정도였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이는 정량적 평가요소의 성적이 높아진 것과 반비례적인 특징을 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이 2세가량 낮아지고 취업 준비생들이 늘어난 반면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들의 로스쿨 지원은 줄어들었다는 분석들이 이미 있어왔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같은 현상은 지난 9월 본지가 실시한 수험생 대상 모의지원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 바 있다. 


모의지원 결과, 지난해의 경우 1587명의 참가자 전원의 영어(토익기준) 평균 849점, 학점 79.7점이였지만 이번 모의지원에서는 참가자 1600명의 영어 평균은 874점으로 지난해보다 25점 오르고 학점은 81.2점으로 1.5점 올랐다.


반면, 올해 지원자들의 사회경력 스펙은 지난해의 화려함에 비해 다소 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약사, 변리사, 공기업 근무, 공무원, 대기업, 언론인, 전문자격사 등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줄었다.


직업(지난해 참가자 1587명, 올해 참가자 1600명 비교)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는 공기업이 76명(4.8%)이었던 반면 올해는 47명(2.9%)으로 줄어들었다. 공무원은 지난해의 경우 57명인 반면 올해는 59명이었다. 그러나 공무원 계급 및 경험에 있어 지난해에는 사무관, 서기관 등 중·고위 공무원이 많았지만 올해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는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줄어들었고 일반기업 종사자는 지난해 235명에서 올해 181명 대폭 줄어들었다. 또 공인회계사는 지난해 39명에서 11명으로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기타, 자영업, 전업고시생,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 등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이같은 성향 속에서도 올해 지원자들은 동일 직업군에서도 평균 근무연수 및 직급 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다양성 또한 좁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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