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에서 일한 행정인턴 퇴직자 3명 가운데 2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까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한 1만9,242명 가운데 퇴직한 4,335명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64.7%인 2,80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은 59%인 1,052명이며 지방자치단체는 68.8%인 1,754명이다.
행정인턴 퇴직자 중 취업률이 높은 중앙행정기관은 복지부 85.7%(12명), 노동부 82.4%(28명), 농림부 78.6%(22명), 환경부 75.0%(12명), 행안부 73.3%(33명) 등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충남 84.0%(279명), 전남 83.6%(46명), 경북 79.0%(188명), 전북 79.0%(79명), 충북 75.8%(91명) 등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조달청 12.5%(1명), 통계청 37.5%(6명), 특허청 42.3%(11명), 법무부 52.2%(48명), 경찰청 53.5%(366명), 문화체육관광부 53.8%(7명), 국세청 54.5%(103명) 등은 비교적 낮았다. 지방 가운데는 부산 50.4%(124명), 대구 58.6%(34명), 강원 60.3%(111명), 서울 62.1%(213명) 등은 낮게 나타났다.
검찰청 행정인턴 근무를 바탕으로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신지혜(여, 25세)씨는 “미리 사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라며 “인턴 기간이 연말까지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성에 맞는 기업을 선정해서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인턴은 야근이 없어 퇴근 이후 시간을 스터디나 각종 취업 준비로 활용할 수 있고, 면접이나 각종 취업 설명회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직종을 선택해 공략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인턴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워갈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면접시에는 자신이 인턴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자신감 있게 말한다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인턴은 대졸 미취업자에게 실무경험을 제공하여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퇴직자 중 취업률은 기관별로 행정인턴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평가지표가 된다.
행안부는 행정인턴 운영성과를 각 부처에 대한 ‘’09년 인사부문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등 인턴 퇴직자 중 7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어 향후 행정인턴 취업에 대한 각 기관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행안부 관계자는 “많은 젊은이들이 행정인턴십 기간을 취업 준비를 위한 알찬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몇 명의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하느냐가 목표가 아니라, 몇 명의 인턴을 기업에 취업시키느냐가 새로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모든 인턴들이 최소 80시간 이상씩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각 부처를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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