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조물주의 선물,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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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조물주의 선물, 땀
  • 법률저널
  • 승인 2009.09.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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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물주는 무더운 여름 체온을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땀”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농사를 짓고 몸을 움직이던 과거에는 여름에 특히 땀을 많이 흘렸을 것입니다. 땀이라는 것은 체온을 조절해 주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시켜 주는 역할을 하지요. 우리 몸은 땀을 통해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해 줌으로써 암이나 염증에 의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 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요즈음 현대인은 조상들과는 정반대로 땀을 흘리지도 않을뿐더러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고 지냅니다. 땀을 흘려 노폐물을 제거하도록 만들어진 몸에 혈관이 수축되어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적절치 않으니, 머리도 아프고, 손발이 차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 냉방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면역성이 떨어져 여름 감기가 걸리거나 장염이 걸리는 등의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실내온도와 실외 온도차이를 5-10 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기온을 유지하고, 1-2시간에 10분 정도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천년 동안 움직이도록 적응된 우리 몸을 열심히 움직여 주어야 겠지요.


반면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속 혈액이 농축되어 뇌졸중,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피로감,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기운이 떨어져 혈압 유지가 어려워지는 여름철에 식은땀을 많이 흘리십니다. 똑같은 “땀”이지만, 이런 경우는 덥기보다는 약간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이 때는 입맛이 없어도 국물이나 수분이 많은 제철과일 등 음식을 조금씩 제 때 제 때 드시고, 가볍게 움직이기를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더위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어진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조물주가 준 선물 “땀” 많아도 탈, 적어도 탈입니다. “중용”이 건강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WEBZIN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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