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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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자유주의
  • 법률저널
  • 승인 2009.05.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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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의 숲에서 거닐다
 
자유주의, 자유방임주의, 신자유주의, 자유지상주의, 고전적 자유주의, 정치적 자유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사회적 자유주의, 진보적 자유주의 등 여러 가지의 자유주의 용어가 있다. 이념이나 사상이란 원래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이들 용어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힘들다.
 
굳이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자유주의(liberalism)는 개인의 사회적 자유의 보장을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주장하는 이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이보다 훨씬 풍부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고찰해보자.
 
자유주의는 원래 16세기 후반부터 18세기 말까지 서양의 시민혁명과정에서 시민계급의 주도층이었던 부르주아(중소상공인)들이 절대군주제의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근대시민사회를 만들고자 전제군주 및 귀족과 싸우는 과정에서 형성된 부르주아지(중소상공인 계급)의 사회관이다.
 
이들은 모든 개인은 신분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소중하며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신념으로, 비인간적이고 차별적이었던 절대군주제의 전통적 신분사회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축으로 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근대서양의 시민사회를 건설하였다. 절대군주제와 사회적 차별을 반대하는 만인평등 사상, 개인의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사상과 언론의 자유와 관용 그리고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지지하는 이념을 정치적자유주의(political liberalism)라고 부를 수 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이러한 정치적 자유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고안된 사회적 제도들이었다. 단순화하면 민수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지하는 주장을 정치적 자유주의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부르주아들은 경제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지원을 철폐하고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경제적 자유주의(economic liberalism)를 주장하였다. 시민혁명 이전 절대군주들은 재정수입을 얻기 위하여 정부가 경제에 강력히 개입하는 중상주의정책을 실시하였었다.
 
정부가 주요 산업의 영업권을 소수의 대상공인에게 부여하는 중상주의에서는 정부와 대자본 간의 정경유착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였고, 이러한 정부의 경제규제는 정경유착에서 배제된 중소상공인들에게 불리한 것이었다. 정경유착에는 밀실 흥정이 불가피하고 수많은 중소상공인을 상대로 밀실 흥정을 할 수 없으므로 중소상공인들은 정경유착에서 배제되어 피해를 보게 되었고 왕과 결탁한 대자본가들만 정부규제와 지원의 이득을 보게 되었다.
 
이에 저항하여 중소상공인이었던 부르주아들은 정부의 경제규제와 지원을 철폐하고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주장하게 되었다. 경제적 자유주의의 경제정책을 자유방임주의(laissez-faire doctrine)라고 한다.
 
중상주의의 경제규제를 반대하고 자유방임주의를 지지하던 중소상공인들의 이런 경제적 자유주의를 잘 대변한 사람이 애덤 스미스(Adam Smith)였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지하는 이념이 정치적 자유주의인데 비하여 자유방임의 시장경제와 자유방임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주장이 경제적 자유주의이다.
 
이상과 같은 17-9세기 부르주아들의 사회사상이었던 원래의 자유주의가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이며 이는 경제적 자유주의(자유방임주의)와 정치적 자유주의를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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