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 서기관 - 소수지만 행복한 기술직 그리고 연구직, 지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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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 서기관 - 소수지만 행복한 기술직 그리고 연구직, 지도직
  • 법률저널
  • 승인 2009.03.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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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공무원 보직백서 가이드(3)
       
■ 과학기술 강국을 꿈꾸는 기술직
 
‘서울시 기술공무원 첫 억대 연봉’
최근 서울시 6급 기술공무원이 ‘직무발명’으로 개발한 미끄럼방지용 복공판(覆工板)에 대하여 서울시가 제작업체 K사와 사용료 지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간 수억원의 인센티브 수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직무발명으로 개발한 미끄럼방지 복공판은 지하철 건설현장 등에서 도로용 덮개로 사용되는 강철판 상부에 U자로 홈을 파고 콘크리트를 채워 넣어 소음과 미끄럼 방지기능을 3∼4배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철 사용량도 크게 줄여 제작원가도 30%나 절감하여, 공사장 환경개선과 시민편익이 증진되었으며, 복공판 사용수명연장으로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이로서 발명진흥법에 따라 특허 기술을 민간업체에 판매해 수익이 날 경우 소속 기관과 공무원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갖게 되며 발명자는 수입의 50%가 인센티브로 지급되어, 이를 급여와 합산하면 연 수입은 1억원대가 넘을 것이라니 단지 부러울 뿐이다.
 
기술직 공무원은 과학기술자를 중시하려는 이공계출신 우대정책으로 인해 전망이 밝은 편이다. 국가적으로도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과학기술적 사고에 바탕을 둔 정책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직 인력을 늘리기 위해 2008년까지 행정직과 기술직 신규 채용비율을 60:40으로 끌어올리고, 2012년까지 50:50으로 맞출 계획이다. 또 4급 이상 기술직/이공계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추진하여 2003년도 26.5% 비율을 2008년도에는 34.2%까지 높인다.

이공계 활약을 논할 때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정부 고위직에 이공계출신 관료가 대다수 차지하고 있다. 한때 중국 공산당 정치국 중앙상무위원 9명 전원이 이공계였고, 중국 지도부의 70%이상이 이공계다.

만약 기술직으로 일한다면 수많은 한강다리를 볼품없게 설계하지 않고 개성을 갖춘 멋진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또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같은 복합적인 관리소홀 문제를 미리 개선할 수 있다. 대규모 도로의 토목기술과 교량건설공법을 첨단화 시킬 수 있고,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입안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기술직의 직렬
공업, 농업, 임업, 수의, 해양수산, 기상, 보건, 의료기술, 식품위생, 의무, 약무, 간호, 환경, 항공, 시설, 전산, 통신

 
■ 숨은 재주꾼, 연구직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 세계인명사전에 2년 연속 등재(2007)!

기상청 김지영 기상연구사 이야기다. 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팀에서 재직 중인 김 박사는 아시아지역의 황사와 대기오염 물질 등이 지역기후에 미치는 영향 분야와 폭염 등의 기상현상이 보건에 미치는 생명기상 연구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25편의 SCI 논문을 포함해 6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탁월한 연구 실적을 올렸다.
연구직은 지도직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특수성으로 박사학위가 많다.

2006년 5급 이상 공무원 중 박사학위를 많이 보유한 기관을 보면 농촌진흥청 68%, 식약청 54%, 특허청 32%, 기상청 24%, 보건복지부 23%, 환경부 22% 순이다. 고학력자가 많은 것은 업무특성상 전문성이 필요해 학위나 면허, 자격증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박사나 석사출신들이 공직 초기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업무의 많은 부분이 연구, 실험, 기준적합여부판정 등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대부분 한 기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되며 조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승진기회가 느린 경우도 있다.

채용은 해당기관에서 특별채용을 통하여 자체충원하고 있어 평소 관심을 갖고 확인해야 한다.
의사/약사 등 해당면허나 기술사, 기사와 같은 자격증 또는 박사나 석사학위를 요구할 수 있다.
근무하는 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상청, 국사편찬위원회,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등 중앙부처 보다는 소속기관에 대부분 근무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의 경우 대통령기록관이 새로 만들어져 최근에 많이 채용하였다. 임용이 되면 한 기관에서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장점 또는 단점으로 꼽힌다.
 
■ 지도직, FTA체결로 인한 농축산물 개방의 파고를 넘겨라.
 
지도직은 FTA 체결국가가 늘어나면서 일거리가 많이 늘어나고 고민도 깊어졌다.
바로 농수산물이 개방되면 농축산이 가장 큰 피해를 받기 때문에 상대국에 비해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축산물의 품종개량은 물론 우수한 생산기법 전파, 가공 등 부가가치를 높여야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

FTA(Free Trade Agreement) 즉, 자유무역협정은 특정국가간에 배타적인 무역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으로서 가장 느슨한 형태의 지역 경제통합 형태이다.

이미 체결된 FTA는 한 - 칠레FTA(04.4.1발효), 한 - 싱가포르FTA(06.3.2발효), 한 - EFTA FTA(06.9.1발효,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한 ASEAN FTA(07.6.1발효)가 있고, 한․미FTA(2007.6.30서명)는 양국가에서 비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현재 추진중인 FTA는 ASEAN, 캐나다, 인도, EU, 멕시코, 일본 등이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는 여건을 조성 중에 있다.

FTA 체결국가가 늘어날수록 지도직이 감당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게 된다. 그 동안 알려진 우수한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 홍성대 과수축산담당은 특허가 5개다. 농업분야 ‘발명왕 공무원’으로 불린다. 1977년 농촌지도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특허 5개를 냈으며 농업인 현장애로 개선기술건도 12건 착안해 보급했다.

자신이 특허 신청한 '사과 왜성대목 경지삽목 번식법'을 활용해 생산한 묘목 5만2,000주를 최근 지역 농민들에게 공급, 찬사를 받았다. 이 번식법은 사과나무 묘목생산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경상남도는 의령군농업기술센터 강성곤 지도사와 함양군농업기술센터 하종희 지도사를 2007년도 스타 지도사로 선정했다. 1980년 7월 농촌지도직 공무원에 임용된 후 줄곧 수박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최근에는 의령수박 명품화를 위해 직접 수박을 재배하면서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열의를 보여 왔다.

하종희 지도사는 한약초단지 조성과 민속채소 재배 등 모두 482ha에 이르는 약초 생산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인근 농산물 가공 기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추진하는 등 함양지역 약초재배를 통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일명 `야생화 박사'로 통하는 전남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정연권 농촌지도사는 2006년 제15회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했다. 야생화 연구를 통해 전문 재배농가를 육성하는 등 농가 소득 창출을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리산에는 현재 1천500여 종의 각종 야생화가 분포해 있지만 모르는 야생화가 없을 정도다.

지도직에 합격하면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로 근무하게 된다.

연구직과 지도직 공히 업무의 성격상 일반직처럼 직급체계를 1급 내지 9급으로 나누지 아니하고 연구직은 연구관․연구사, 지도직은 지도관/지도사로만 구분하고 있다. ‘관’은 일반직 5급 이상, ‘사’는 6급 이하로 보면 된다. 보수도 일반직이 계급별 호봉제를 택하고 있는 반면 단일 호봉제를 적용받는다. 보통 첫발령 받으면 7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정부효 서기관은...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름다운 인재혁명’, '공무원 준비되지않으면 꿈꾸지말라' 등 벌써 네 권의 스테디셀러를 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 서기관은 늘 업무에 쫓기는 바쁜 공직생활이지만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앞으로도 프로다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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