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 나에 맞는 공부방법을 먼저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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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 나에 맞는 공부방법을 먼저 찾아라!
  • 법률저널
  • 승인 2008.12.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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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외무영사직 합격 
KDY

  2007년 8월에 시작해서 2008년 7월말까지 정확히 1년을 공부했다.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2007년도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는 사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1년 안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국제법, 국제정치학, 중국어 7과목을 꼼꼼하게 공부하고 시험칠 때 적어도 100분안에 140문제를 모두 풀어야 하는 압박감은 정말 힘들었다. 하면할수록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특히, 국제정치학은 범위도 무한하고 이해도 잘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제풀이반을 다니면서 남들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많이 좌절했다.

  이런 불안감에서 나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나의 룸메이트들이었다. 운이 좋게도 한국사 김윤수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연구실에 들어가서 언니들, 친구, 동생과 함께 생활하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연구실에서 공부한 것은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첫째로 연구실 생활은 고시원 생활보다 외롭지 않아서, 언제나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항상 룸메이트끼리 모이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에는 함께 맛있는 것을 해 먹거나 둘러앉아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힘내서 공부했다. 둘째로, 서로 학원이나 문제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시간낭비없이 나에게 맞는 수업과 문제집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또, 연구실 내에서 영어단어 스터디를 했는데, 밖에 나갈 필요없이 집 안에서 밤늦게 할 수 있어서 시간절약도 되고 지금은 거의 까먹었지만 당시에는 매일매일 70여개의 단어를 외워 어휘량이 엄청났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면 경쟁심이 발동하여 나도 계속 앉아 공부했고, 잠을 자려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시 책상에 앉곤 하였다. 지금도 6개월가량 룸메이트들과 함께 공부했던 것이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공부방법 Tip
  추천하고 싶은 공부방법은 2가지가 있다. 먼저 첫 번째는 탐구한국사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인데 수업을 듣고 복습한 후, 그날 배운 부분을 바로 문제로 풀어보는 방법이다. 사실 처음 풀 때는 문제집에 비가 내리면서 좌절하게 될 수도 있지만, 문제 유형이 어떻게 나오는지, 어디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어 중요한 부분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이해도 훨씬 빠르다. 이 방법으로 국사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국제법에도 이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이 방법을 통해 2회독을 하고 나니 문제풀이반 수업시간에 국제법은 1~2개 틀린 정도였다.

  두 번째는 설명회에서 한 합격자 가 말해 준 것인데, 형광펜을 덧대면서 공부하는 방법이다. 1회독 할 때에는 펜과 옅은 색연필로 필기하고, 2회독할 때에는 노란색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을 체크한다. 3회독할 때에는 주황색 형광펜으로 덧대서 더 중요한 부분을 체크한다. 4회독할 때에는 분홍색 형광펜을 덧대고 5회독할 때에는 파란색 형광펜을 덧대면서 이해해야 할 부분과 중요 부분을 줄여나간다. 그러면 6회독째에는 보라색 부분만 보면 빠른 속도로 한 권을 통독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한국사, 국제법, 헌법을 공부할 때 아주 효과적이었다.
 
  국어 : 기본강의를 한번 듣고 ‘어법과 어휘’책을 집중적으로 봤다. 그리고 3월부터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 감을 유지했다. 한자는 사자성어 뜻만 봤을 뿐 따로 시간내서 공부하지는 않았다.
 
  영어 : 영어 단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스터디로 꾸준히 외우고, 문법 강의는 한 번 듣고 문제를 계속 풀고, 4,5월경에 문법 모의고사와 독해모의고사를 꾸준히 들었다.
 
  국사 : 분량도 많고 처음 한번 듣고는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보고 정리하고 두 번째 수업을 들었을 때는 몰랐던 부분을 확실히 알게되고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이해하였다.
 
  헌법 : 사실 헌법은 점수가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3월경에 모의고사를 보고 충격을받아 단기적으로 바짝 공부하는 헌법 강의를 들으면서 7회독까지 할 수 있었고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국제법 : 처음부터 필기를 열심히 하여 노트를 보기 쉽도록 꾸몄다. 그리고 앞서 말한 공부방법을 이용하여 항상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정리하고 노트로 마무리 정리를 하였다. 책도 작고 매우 간편하여 자주 읽어서 7번 정도 읽었다.
 
  국제정치학 : 제일 모르겠고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많이 걱정했었던 과목이었는데, 의외로 시험에서 찍은 것이 많이 맞았다.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사실 수업들을 때는 필기를 안 했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노트 정리가 매우 중요했다.
 
  중국어 : 중국어 전공자였지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3~4개 정도 틀렸다. 그것도 어법부분만 틀렸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중국 어법 ox 퀴즈 문제집과 어법정리책으로 공부하였다. 또, 습관용어도 나오기 때문에 어언대에서 나온 ‘外国人说汉语'를 공부하였으나 실제로 시험에서 이정도로 어렵게 나오지는 않았다.
 
면접
  필기 점수가 합격선과 가까웠기 때문에 면접시험을 많이 걱정했다. 또 필기시험을 보고 바로 면접 스터디를 한 사람들과는 달리 필기 점수를 확인하고 면접스터디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1달 늦게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 준비 또한 운 좋게도 같은 학교 사람들을 만나서 기존에 구성된 팀에 들어가면서 스터디를 쉽게 구성할 수 있었다. 특히, 팀원들 모두 상냥하고, 나보다 경험도 많고 발표도 잘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버벅거리다가 면접날이 다가올수록 침착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 발전한 것을 느꼈다. 또, 우리는 항상 PT면접 주제를 2개씩 정해서 다음 모임에 하나를 뽑아 발표하는 형식으로 하여 1달 동안 총 20개 주제를 연습하였다. 그리고 운 좋게도 스터디에서 했던 주제가 실제로 면접에 나와 당황하지 않고 PT제출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 물론 내 다음 번호가 같은 스터디 팀원이었기 때문에 면접관님들이 앞사람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했다고 한다.

  실제 면접일에 나는 오전조였다. 약 20분간 사전조사서를 작성하고 다시 이동하여 PT제출지를 25분간 작성하고 면접실에 들어갔다. 사실, 심한 압박 면접을 예상했는데, 들어가 앉자마자, ‘오늘 춥죠? 여기 난방이 안되네요.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천천히 시간갖고 준비되면 말씀하세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PT면접 할 때에도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한결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PT면접에 대한 질문을 하셨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모르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말하라고 하셔서 인성면접으로 넘어갔다. 인성면접도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물어보셨는데, 나는 사전조사서 질문을 중국여행, 인턴, 대학교 학생회 활동에 끼워맞춰 작성하여 매우 엉성하였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보충 설명이라든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물어보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은 중국여행 중에 특유의 유머와 친화력으로 팀원들을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썼는데, 어떤 유머가 있는지 말해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무척 난감했는데, 생각해보니 중국 여행 당시, 호텔에 들어올 때 문이 열려서 뛰어 들어갔는데 유리문이어서 얼굴을 박았다고 했더니 두 분이 웃어주셨다.
그 외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은 공무원 수험기간이라 말하고 싶었지만 좋지 않은 답변이라고 면접책에서 읽은 것이 기억나 그냥 학생회 활동에 어떻게든 끼워 맞춰 대답하였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아까 PT면접에서 대답하지 못한 것이 생각날 것 같아 말하려고 시도했는데 다시 말문이 막혀 주저하고 있자 면접관님이 괜찮다고 다른 질문을 해 주셨다.

  면접이 끝나고 일어나는데, 30분 동안 긴장하고 앉아있어서 다리에 쥐가 나 넘어져버렸다. 괜찮냐고 면접관님들이 걱정해주셨지만 그때는 너무 창피했고 칠칠치 못한 아이로 보여질까봐 걱정했다. 최종 합격 발표 전까지도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나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학생회 활동이었다는 어린애같은 답변, 넘어진 것이 계속 신경 쓰여 잠이 안 왔다. 여하튼 면접을 그리 잘 본 것 같지는 않지만 이렇게 합격했다니 나조차도 놀랍다.
 
  운인지 실력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그렇게 원하고 일하고 싶었던 직업을 갖게되어 정말 기
쁘다. 앞으로 하나님이 주신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바른 공무원으로 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윤수 선생님 그동안 여러모로 챙겨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살면서 가끔 싸늘하게 대해도 언제나 챙겨주고 즐겁게 해 줬던 금주언니, 영경언니, 민아언니, 영주, 한나....... 모두 미안하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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