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 실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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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 실력이 중요
  • 법률저널
  • 승인 2008.10.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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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순 경쟁률은 빈껍데기일 뿐...”
요행이 작용할 수 없는 입시제도 영향

 

입학정원 2,000명 대비 가군 6,741명, 나군 6,948명으로 총 13,689명이 지원, 평균 6.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내년도 로스쿨 입학을 위한 접수현황이다.


이같은 경쟁률은 여느 취업시험이나 자격·공직시험 등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 나군 양군을 통해 1인 2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이보다 낮고 또한 요행이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한 9,693명 중 실제 지원자 수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응시자 모두가 지원을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단순 수치상 실제 경쟁률은 4.84대로 가, 나군 통틀어 어차피 2,000명만 합격할 수 있다.


정시 모집에서 양군 모두에 합격해 어느 한 곳만 등록을 하는 등 등록 포기자 발생에 따른 추가합격제가 적용되어 3차에 걸쳐 실시되는 만큼 전형요소별 실력자들이 누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학업수학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대학 입학 사정과정에서 설령 인원이 미달되더라도 불합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로스쿨 정원 규모 역시 단순 경쟁률 고저를 떠나 실력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이 많은 메이저급 로스쿨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를 피상적으로 볼 수 없다.


25개 로스쿨 중 정원이 100명이상인 메이저 로스쿨은 10곳으로 총 정원은 1,170명으로 전체 정원 2,000명 중 58.5%를 자치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경쟁률은 6.38대1로 100명 미만의 15개 로스쿨 평균 경쟁률인 7.5대1보다 낮다. 


특히 100명 이상 지방 국립 메이저 로스쿨인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평균 경쟁률이 5대1에도 못미처 전국적으로 최하위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 4개 로스쿨의 정원을 합하면 460명이다. 100미만 로스쿨 정원의 절반이상이며 비록 경쟁률은 4대1을 조금 상회함에도 지원자는 2,015명으로 경쟁률이 9대1에 육박하는 상위 마이너 5개 로스쿨 지원 규모와 비슷하다.


본지 모의지원 서비스 현황에서도 100명 이상 로스쿨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일부 로스쿨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원의사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특히 지방 거점 국립 메이저 로스쿨의 희망 경쟁률은 실제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스펙이 좋은 수험생들이 소신에 따라 지원했기 때문이다.


강남 소재 K 로스쿨 학원의 한 입시담당자는 “로스쿨 입시는 단순 경쟁률과는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며 “결국은 지원자의 스펙과 면접 능력 등 객관적인 실력이 있는 지원자 순으로 합격이 보장될 것이다”고 분석·전망했다.


수험생 K씨 역시 “당초 수험가의 소문처럼 지원자들의 스펙이 상상외로 좋고 가, 나군 이중 지원과 3차에 걸친 추가합격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력자 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 같다”면서 “아마도 ‘운 좋으면 붙겠지’하는 요행은 통하지 않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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