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흥수 칼럼 36. 성경말씀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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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흥수 칼럼 36. 성경말씀의 유익
  • 법률저널
  • 승인 2008.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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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1979년 9월에 사법연수원에 들어갔다. 이때 기독교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자 성경공부에도 불이 붙었다. 연수원의 신실한 동료들과 신우회를 만들어서 매주 성경공부를 하였다. 이것이 사법연수원 신우회의 시초이다. 당시 성경을 읽으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그대로 읽고 지나칠 수 없었다. 성경 암송 노트를 만들어 빈 시간만 있으면 성경을 외웠다. 추석 날 아침 노량진에서 고향까지 가는 새벽기차를 탔다. 두 시간이면 고향에 도착한다. 나는 열차에 오르자마자 시편 19편을 외우기 시작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 .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 .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묵상이 주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렇게 시편 19편을 외우고 가는데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시편 19편 말씀대로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 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같아서 하늘 이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을 자 없도다.”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모습과 시편의 노래 속에서 나는 저절로 하나님께 예배를 올리게 되었다.

 

2. 그 시절 성경을 열면 성경의 글씨들이 내 눈 속으로 빨려 들어오곤 하였다. 지금 내가 섬기는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구약 300구절, 신약 700구절 합계 1천구절 성경 암송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내 경우 사법연수원 시절에 500절 가량의 성경을 외웠던 것 같다. 주님은 요한복음 8장에서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고, 요한복음 15장에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셨다. 사도 바울도 골로새서에서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도록 하라”고 선언하였다. 성경 말씀 속에서 살게 되면서 나에게 요한복음 14장 26절의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한 모든 말이 생각나게 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점점 이루어지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성경말씀을 열심히 마음에 새기며 살던 연수원 시절이 가장 행복하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남은 생애동안 더욱 열심히 성경말씀을 새겨야 하겠다는 각오도 해 본다.

 

3. 주님은 옥에 갖힌 이들을 돌아보는 것이 곧 주님을 돌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군법무관으로 근무할 때 직무상 사단 구치소 감찰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군 구치소가 나에게는 낯이 익다. 그래서 그 동안 꾸준히 군 구치소 선교를 해 왔다. 언젠가 나는 군 구치소에서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전도하게 되었다. 빚을 많이 졌는데 채권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그 채권자를 미워한 나머지 살해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해 하였다. 그 순간 나에게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곧 살인이다. 너도 마찬가지로 살인자다.” 나는 한때 다윗왕의 이야기를 기록한 성경을 보면서 늘 의문을 갖고 있었다. 다윗은 부하 장군인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를 유혹해서 잠자리를 같이 한다. 밧세바가 임신하자 우리야를 전쟁터의 선봉에 서게 해서 죽도록 만든다. 다윗은 간음자요 살인자였다. 나는 이러한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든가 위대한 성군(聖君)이었다든가 라고 이야기하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늘 의문을 갖고 있었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간음자요, 살인자인 다윗을 용서하고 또 사랑하셨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나는 나 자신이 살인자요, 간음자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나의 엄청난 죄값을 탕감해주셨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나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다 살인자요, 간음자이다. 문제는 그 잘못을 깨달을 때 얼마나 철저하게 회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자 베개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밤새워 회개하였던 것이다. 나는 채권자를 살인한 범죄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열심히 성경을 읽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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