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츠켈 드로어(Yehezkel D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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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츠켈 드로어(Yehezkel Dror)
  • 법률저널
  • 승인 2008.07.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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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의 숲에서 거닐다

  드로어는 유대인이다. 아래 사진을 꼼꼼히 본 수험생이라면 현수막 글씨가 히브리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드로어는 1928년 3월 22일 예루살렘 서북쪽에 위치한 아쉬다드(Ashdod)에서 태어났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직 국가로서 완전히 존재하지 않은 상태였다. 유대인들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여 팔레스타인 지역에 독자적인 국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일 건국을 선포했다.
 
 드로어의 아버지 규리온(Ben Gurion)은 폴란드 태생으로 사회주의적 시온주의(zionism)자로서 활동하였다. 유대인 독립운동의 중심단체인 노동총연맹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어머니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대학의 교수였으나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이스라엘로 왔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드로어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미국의 신식교육을 받은 유대인이었으며, 유대 신앙과 함께 서구적 합리성을 가지고 있었다. 드로어는 고등학교까지 아쉬다드에서 마친 후 예루살렘(Jerusalem)에 있는 히브루(Hebrew) 대학으로 진학하였다. 히브루 대학은 루빈스타인(Ammon Rubinstein)이나 샤론(Ariel Sharon) 같은 유명 정치인을 배출한 학교이다.

  히브루 대학에서 법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다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법학을 공부했던 드로어는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이스라엘로 돌아가 1957년부터 히브루 대학 정치학부에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1966년에는 신행정학(New Public Administration)으로 유명한 시라큐스(Syracuse) 대학의 애크진(Benjamin Akzin)과 함께「이스라엘」(Israel : High-Pressure Planning)이란 책을 출판하였다.

  1967년부터 1968년까지 히브루 대학의 행정학과 학과장으로서 일했으며, 행태학 연구센터에서 일하기도 하였다. 미국을 비롯하여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덴마트, 터키, 네덜란드 등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객원교수로 일하였으며, 이스라엘의 여러 정부기관의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1965년에는 이스라엘에서 행정학 연구와 실행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주는 로솔리오(Rosolio) 상을 받았다. 1968년에서 1969년까지는 미국 국방부 연구소로 유명한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도 있다.
  드로어는 매우 많은 저서를 출판하였다. 사회학, 정책학, 행정학, 정책 기획 및 형성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글들과 논문들을󰡐Policy Studies Journal󰡑,󰡐Journal of Policy Analysis and Management󰡑,󰡐The Future of Politics󰡑등의 학회지에 기고하였으며, 7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출판하였다.

  80세인 드로어는 지금도 히브루 대학의 명예교수로서 그리고 이스라엘 정치학회인󰡐로마클럽󰡑(The Club of Rome)의 대표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드로어는 정책, 통치, 위기관리, 리더십과 같은 분야에서 선두 사상가(leading thinker)로 인정받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부문과 관련된 행사에 연설가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글 말미에 개인적인 이야기 좀 하자. 필자는 지난 3여 년간 행정학 객관식 강의를 하다 지금은 신림동에서 5급 주관식 행정학 강의만을 주로 하고 있다. 지금도 가끔씩 강의를 들었던 수험생들에게 연락이 온다. 무척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합격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 집에서 신림동으로 가려면 노량진에서 버스를 갈아 타야한다. 필자를 보면 먼발치에서라도 불러 달라.󰡐선생님󰡑하고 말이다.

  운명같은 인연으로 강사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요즘 처음 시작할 때 가르쳤던 수험생들이 그립다. 얘들아! 잘 있냐? 나는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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