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에 진학하고 싶지만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벽들이 숨어있어 로스쿨 수험생들을 한숨짓게 한다.
로스쿨 시행을 앞두고 많은 언론매체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로스쿨 관련 카페가 생기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서울에 있는 로스쿨 지망생에 비해 정보력이 다소 떨어지는 지방에 거주하는 로스쿨 지망생들은 로스쿨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지식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며칠 전 다음 로스쿨 관련 L 카페에 한 지방대생이 쓴 로스쿨 진학에 대한 고민하는 글이 올라와 로스쿨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 글을 실은 학생은 모 지방대 법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이제 막 군대를 재대하고 복학한 후 학교공부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학생은 매일 카페에 들어와 로스쿨 정보를 얻고 있지만 카페를 방문할 때 마다 마음이 무거워 진다는 것.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는 입학전형은 점점 까다로운 것 같이 느껴지고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변호사시험과 로스쿨 졸업 후 수습교육에 대한 것까지 어느 하나 이 지방대생에게 로스쿨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은 없었다.
군대를 가기 전 학점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학한 후 아등바등 학업에 전진하고 있지만 로스쿨 진학을 위해서는 영어실력은 기본이어야 하고 성실한 봉사활동까지 하려다 보니 힘에 부치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로스쿨이 원하는 입학전형에 맞게 열심히 한다손 치더라도 한 학기에 1천만 원은 기본인 학비에 졸업할 때까지는 수억은 든다고 하니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은 한숨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에게도 부담을 안겨준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자식의 로스쿨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고생하며 일하고 있다. 비단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경제적인 능력이 중상층 이하인 곳에서는 학비를 충당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물론 독학도 가능하겠지만 로스쿨이 처음 시행되는 만큼 학원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역시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당초 로스쿨 진학의 첫 단계인 LEET(법학적성시험) 대비반의 수강료는 무려 수백만 원에 이르고 이후 면접 준비와 비법학사들을 위한 선행학습 강의 등을 고려한다면 로스쿨 진학 전에 소요되는 비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로스쿨 준비생들은 혀를 내둘렀다.
이러한 로스쿨의 고비용 문제 해결은 필수적이다.
이 외에도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변호사시험법안의 과다한 법학시험 과목과 로스쿨 졸업 후 5년 내 3회 응시 횟수 제한, 최근 대한변협의 3년의 로스쿨 졸업 후 2년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 등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켜야 로스쿨의 보이지 않는 벽이 함께 허물어 질 것이다. 이아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