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공직! 이런 인재를 원한다(1)-백지수표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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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공직! 이런 인재를 원한다(1)-백지수표도 아깝지 않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06.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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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 행정안전부 서기관

                     


양성형 인재, 그들이 새로운 인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19세기는 모험과 천재의 시대요, 20세기는 노력과 조직가의 시대라면, 21세기는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다’라고 말하듯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장점을 혼합한 멀티인재인 양성형 인재가 중심으로 부각될 것이다.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하지 않는다. 공직사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행정안전부 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교육팀장 정부효 서기관은 달라지고 있는 공직사회에 맞춰 새로운 인재패러다임을 6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첫째, 백지수표도 아깝지 않다 - 거액불사
둘째, 졸업장은 종이에 불과하다 - 학력불사  
셋째, 20대 사장 50대 신입 - 연령불사 
넷째, 기업에 필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인재다 - 국적불사
다섯째, 공채의 특권은 가고 특채가 뜬다 - 개방불사
여섯째, 벤치마킹도 경쟁력이다 - 벤치마킹불사

 


연예기획사에서나 있을 법한 과감한 발탁과 고액출연료가 일반 샐러리맨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예직종은 인기가 바로 생명이어서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인기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출연료가 정해진다. 그래서 활동경력이 얼마인가는 중요한 잣대가 아니다.


스타 연예인은 시청률 제조기나 다름없다. 방송사의 입장에선 시청률이 곧 광고수주에 직결되기 때문에 거액을 쏟아 넣더라도 비중 있는 스타를 발굴하거나 키우는 데 공을 들인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 접어들면서 특이한 점은 보통 CEO 위주로 이루어졌던 거액의 스카우트가 이젠 임원이나 일반 샐러리맨까지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의 경우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하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견 대기업 그룹의 한 임원은 “법조계 출신의 한 인사 영입을 두고 우리와 경쟁을 벌였는데, 더 큰 기업에서 수십억 원을 제시한 것을 알고 손을 들었다.”라는 인터뷰 기사도 있었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오랫동안 대기업 정책을 펴던 관료가 어느 날 갑자기 민간인으로 변신해 관(官)의 논리를 반박하면 정책입안자로서는 무력감을 느끼기 쉽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안다.


‘인재 빼가기’ 또는 ‘우수인재 독점’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유능한 인재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통하여 영입하는 경우 조직의 활력이나 인재확보 경쟁을 위해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검찰, 법관, 경제계 고위관리가 대기업의 거액 제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은 능력과 실력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값에 따라 움직이는 인력시장의 일반적인 속성상 우수인재는 몸값을 흥정하면서 조건이 맞으면 영입된다.


70년대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는 우수한 한국인 과학기술자를 영입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많은 공을 들여 영입했다. 당시에는 조국에 대한 충성심도 한몫 했다. 조국이 부른다면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충성심만으로 모셔 오기는 어렵다. 조건이 맞아야 마음과 몸이 움직인다.


공직에서도 대통령보다 직급은 낮지만 연봉이 더 많은 공무원이 있다. 국장을 개방직화 하면서 고정급에 비해 성과급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생겨난 새로운 풍조다.


몸값에 민감한 직종 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치열한 분야가 바로 스포츠계다.


러시아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인수한 후 2년여 동안 선수영입에만 무려 4천927억원을 쏟아 부은 예도 있다. 세계 축구계의 스타들을 막대한 재력을 동원하여 영입하였고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 이화여대 등 이른바 돈 있는 대학들이 우수한 스타급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총장보다 많은 억대 연봉을 제시한다.


스타급 교수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통해 대학경쟁력을 높여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면서 외부 연구비도 더 수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대학에서는 석좌교수제도를 도입하여 스타교수를 영입하고 있다.


국내 펀드업계도 마찬가지다. 유능한 최고경영자를 영입하기 위해 자산운영사의 스카우트 열풍이 뜨겁다. 외형적으로 막대한 자금을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마이다스 손 모시기’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공직도 공채가 아닌 개방직인 경우 우수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어느 정도 민간수준을 고려한 고액연봉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채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일반직의 경우 근무연수나 직급, 직위에 따라 대우하는 연공서열식 연봉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성과가 높은 공무원과 낮은 공무원을 차등하기 위해 성과급의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성과급이 몇 백만원 차이가 나며 앞으로도 성과급 폭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효 서기관은...
정부효 서기관은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름다운 인재혁명’ 등 벌써 세 권의 스테디셀러를 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0년 발간돼 큰 호응을 얻은 그의 첫 번째 저서 ‘서서 오줌 누는 여자, 치마 입는 남자’의 경우 당시 청와대 이희호 여사가 정독을 한 뒤 저자를 직접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해준 바 있다.
정 서기관은 늘 업무에 쫓기는 바쁜 공직생활이지만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앞으로도 프로다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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