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시작은 꼼꼼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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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작은 꼼꼼함입니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04.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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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공부를 잘 하려면 꼼꼼해야 합니다. ‘이것이 무슨 공부와 그렇게 관련이 있을까?’ 의아해할 수 있는데, 꼼꼼하지 못하면 공부 잘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공부를 잘 하는 분들이라면 읽을 필요가 없는 글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주의 깊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꼼꼼한 것은 모든 것과 연관이 있는데, ‘학교 다닐 때 지각을 얼마나 하느냐’도 바로 꼼꼼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척도가 바로 꼼꼼합입니다. 창의성, 열정, 일의 속도, 외모, 학벌 다 필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꼼꼼함입니다. 실수 없이 일을 하는 것, 시킨 일을 잊지 않고 하는 것, 일은 좀 늦더라도 한 번 맡겨놓으면 내가 다시 걱정 안 하고 신경 안 써도 되는 사람이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켜보면 꼼꼼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바로 거기서 우수한 인재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뉩니다. 좋은 대학을 나온 인재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가 바로 꼼꼼함이기도 합니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아는 것은 그냥 두고 모르는 것만 샅샅이 찾아내서 집중적으로 외워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점수가 나오지요. 그런 작업을 해서 자기가 모르는 내용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외울 때도 외워진 내용과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을 구별해서 안 외워지는 내용만 또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하나 다 꼼꼼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아서 한번만 휙 봐도 다 이해하고 외우고 시험을 잘 칠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어떤 것은 20번을 암기장을 통해서 외워야 외워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암기장에 적어놓고 거기 적힌 것은 다 외운다는 생각으로 밥 먹듯이 외웠으니까 공부를 잘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이상자가 아니고서는 반복 암기를 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는 없습니다.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격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이상하게도 꼼꼼한 사람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틀려먹은 것이지, 꼼꼼한 성격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건을 하다가 만난 의뢰인 중에는 부자들, 성공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하나같이 정말 꼼꼼합니다. 관련 서류들을 정리하고 보관하고 철해두는 것부터, 메모하는 것까지, 저보다 더 꼼꼼한 분들도 많이 만납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그런 분들은 서류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능력과 꼼꼼함은 대체로 비례한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해서, 실수를 많이 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지각을 잘 하는 성격이라면 성적도 별로 좋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분 중에도 꼼꼼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큰 강점이 됩니다. (꼼꼼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없지만, 꼼꼼하다고 해서 공부를 다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판사나 검사, 변호사, 의사, 사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꼼꼼합니다. 실수를 자주 해서 그런 직업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판사가 판결문에 실수를 자주 하고, 의사가 오진을 자주하고, 변호사가 상소기한을 잊어버리고... 그러면 직업 생명은 끝입니다. 배겨날 수 없습니다. 인간인지라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실수를 할 때마다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정말 큰 곤란을 겪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실수를 안 하려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합니다.
 
여러분, 공부의 시작은 꼼꼼함입니다. 철두철미하고, 쪼잔하게 보일 정도로 꼼꼼하게 살아가도록 하세요. 저도 매우 꼼꼼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든 모의고사, 내신시험, 대학 성적, 연수원 성적표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하면서 여직원들과 함께 일을 해왔지만, 저보다 더 꼼꼼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의 변호사님 10분이 다 심하게 꼼꼼합니다. 그리고 덜렁대는 사람을 보면, '참 성격좋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 한심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좋은 성격이 아닙니다. 남들에게 피해도 많이 주고, 어떤 일도 마음 놓고 시킬 수 없습니다. 같이 일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구요.
 
 여러분, 스스로 점검해보십시오. 얼마나 꼼꼼한가. 꼼꼼하지 않은 성격이라도, 노력을 하면 충분히 꼼꼼해질 수 있습니다. 바꾸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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