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태 칼럼 - 망각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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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태 칼럼 - 망각은 ‘No’
  • 법률저널
  • 승인 2008.04.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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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이나 할까?
               
 우리는 짧게는 12년을 길게는 20년 이상을 학습을 한다. 공무원 준비생은 거의 20년씩 공부에 매달린 분들이다. 유치원 2년(3년도 있음),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 4년, 대학원 2년 벌써 18년이다. 공무원 준비에 적어도 1~2년은 걸린다. 오로지 공부에만 혼신을 다해 왔다. 그간의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어는 평생을 해왔고, 영어에는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왔다. 그래도 영어 때문에 떨어졌다. 국어 때문에 떨어졌다고 한다. 국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반복하고 반복해 왔는데, 그런데 점수가 나오질 않는다. 왜 일까?
 교육심리와 학습지도에는 정보처리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즉, 우리는 외부로부터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그 모두 기억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 일부만을 우리의 머릿속에 집어넣어진다. 나머지는 대부분 망각되거나 소실된다는 것이다. 비록 기억이 되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거나, 기존의 지식과의 연계가 안 된 관계로 단편적 기억으로 머물기 때문에 설단현상※이나 못난언니※ 현상이 일어난다. 공부의 승패는 망각을 가능한 줄이고, 기억용량은 늘리는데 달려 있다.
 
당신의 기억은 어떤 순서로 머리에 기억되는지 알아보자.
수 많은 정보가 외부로부터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와 처음 저장되는  것이 감각기억이다. 이 감각기억의 정보들은 주의집중을 하지 않으면 5초 이내에 대부분이 소실된다. 주의집중에 의해 들어온 기억들은 단기기억(작동기억) 속에서 청킹되어 이미 장기기억 속에 들어 있는 정보와 연결되어 장기기억에 저장된다. 모든 기억의 인출은 장기기억 속의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장기기억 속의 기억들은 일상기억이나 의미기억화 되어 저장이 되고, 이미 들어 있는 기억들이 상호네트워크(Network)화 되어 저장이 된다. 이들 기억들이 필요에 따라 인출되어 활용이 된다.

 자 이제, 여러분들은 학습한 내용을 어떻게 장기기억화 시키고, 장기기 억에 들어있는 내용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올바르게 인출 하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첫째, 당신은 수업을 듣던지, 학습을 하던지 집중(주의집중)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길을 걸어가면서 도로 옆에 보이는 각종 간판과 선전
문구들을 보게 된다.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지 않으면 대부분 기억에서
사라짐을 알 수 있다. 주의집중이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수업시간에 교사(강사)의 설명에 귀를 귀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개인이 혼자 공부할 때도 학습 내용에 집중하여야 한다.
 둘째, 알고 있는 지식을 묶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빨주노초파난보’, ‘태정태세문단세, 라고 기억했던 것을 생각해 보라 모든 기억은
5~9분절 단위로 묶어서 기억하면 쉽다. 이렇게 묶인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연결을 시켜보시라.  당신의 기억은 배가 될 것이다. 당신
이 배우고 있는 지식을 부분 부분 떼어서 묶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는 망각을 줄이는
방법일 수 도 있다.
 세 번째는, 매일 써보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친구들의 폰 번호를 쉽게
기억을 해 낸다. 이는 이미 그 친구의 폰 번호를 여러 번 반복하여 활용하였기 때문에 이미 생활기억으로 저장된 것이다. 영어를 매일 반복하는 것도 그것이다. 공부를 하다가 한동안 손을 놓으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하듯 당신은 합격의 그 순간까지 당신의 기억을 높이는데
한시도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반복하여 당신의 머리에 박히도록
하여야 한다.
 네 번째, 장기기억화 한 내용에 의미화를 주어야 한다. 이삿짐 센타의 전화는 2424로, 통닭집의 번호는 9292로, 택배는 8282 등으로, 의미를 붙여보시라, 당신이 학습한 내용들은 의미를 부여될 때 기억에 오래 저
장이 된다. 국어든, 국사든, 행정법이던, 행정학이던, 교육학이던, 경제학이던, 세법이던, 복지학이던 모두 같은 이치이다. 그 요량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시험장에서 마지막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제대로 저장된 정보를 찾아내는 것도 당신이 할 일이다. 중구난방(衆口難防)식의 정보저장이 아니라 체계적 · 계획적 · 의미론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의 정보저장능력, 정보 활용능력은 당신을 노량진에 1년 더 붙잡아 두느냐?  1년 빨리 탈피하게 되느냐를 결정 난다. 당신이 애써 배운 지식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망각을 방지해야 한다.
애써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면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본전도 못 하고 사장(死藏)시키면 손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당신의 궁극적 목적은 합격이다. 자존심을 위해서도 망각을 없애야 한다. 합격을 위한 장애중 하나가 망각(잊어버림)임을 명심하라. 망각은 절대 No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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