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주기(週期)-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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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주기(週期)-2
  • 법률저널
  • 승인 2008.03.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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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고시 공부기간 중에 저는 3, 4일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했다. 책이 3일에서 5일 정도에 한 권씩 끝나서 끝나는 날은 거의 쉬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쓴 적이 있다. 물론 시험이 다가오면서 그것이 안지켜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시험이 다가오면 워낙 공부가 급해서 3, 4일마다 한나절 씩 쉬던 나의 휴시 패턴이 깨어지기 일쑤였다.
 
  소주만 줄여라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하기를 권하고 싶다. 모두 고기를 먹고 소주를 마시라고 하지는 않겠다. 또 집에서 요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이라면 혼자 고기집에 가서 삼겹살이든 돼지갈비든 2인분 정도 시켜놓고 먹고 오는 것도 좋다. 여자들이라면 집에서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소주는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랬는데, 술에 취하면 뇌가 많이 손상을 입는데 그로 인해서 기억력이 나빠지고 공부한 것을 까먹을 수 있고, 머리가 맑아지지 않을 수 있다. 여러분은 술은 나처럼 마시지 말라. 반병 혹은 5잔 정도면 어떨까 싶다.
 
  영화보기
나는 집에서 그렇게 혼자 만찬을 즐기면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뭐 하나 걱정되는 것이 없는 사람처럼 행복해졌다. 그리고 그 후 시간이 9시가 넘었다면 바로 잠을 잤고, 만약 더 이른 시간에 만찬이 끝났다면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곤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만 영화는 워낙 좋아했다. 그리고 집에 TV, 컴퓨터가 없었으니 달리 할 것이 없었다. 집이 봉천사거리 부근이었을 때는 바로 옆에 티파니 극장이 있었다. 거기에는 영화관은 썩 좋지 않고 상영관도 4개밖에 없었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거의 다 왔다. 영화도 물론 혼자 봤다.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참으로 난감한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여러분도 괘념치 말고 혼자 영화를 보도록 하라.
 
  혼자 하라
스터디를 하거나 밥터디를 하거나 하여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을 계획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말리고 싶다. 항상 내가 말하듯이 쉬는 것은 일정 주기마다 쉬는 것이 아니라 내 공부 진도에 따라 책 하나가 끝나면 쉬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터디, 밥터디 멤버들과 그 시간이 맞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공부 중간에 쉬어서도 좋지 않다. 따라서 휴식은 여러분 독자 스케줄대로 하고, 밥도, 술도, 영화도 혼자 하도록 하라. 내 이런 독특한(사실 독특하지 않은가?) 휴식법을 아는 후배에게 얘기했더니 그 친구가 좋다고 하며 따라하더라. 그 친구는 혼자 주기적으로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시켜 먹는 방법을 쓰더라.
그렇게 영화도 보고 나면 집으로 와서 바로 잔다. 술을 마시는 날은 평소보다 좀 일찍 잤던 것 같다. 졸리우면 바로 잤으니까. 그렇게 해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면 완전히 충전이 되어 갓난아기 같은 생생한 기운을 몸 가득히 안고 도서관으로 올라간다.
 
  체중
체중이 걱정될 수도 있는데, 공부할 때 나도 처음에는 살을 빼보려고 했었다. 내 키는 181이고 체중은 82,3이었는데, 적지 않은 몸무게였다. 대학교 한창 때는 몸무게가 72,3이었다. 당시를 생각하면 몸도 더 가벼웠고 머리도 좋았던 것 같아서 고시 공부 시작하면서 다이어트도 함께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 2주 정도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다이어트를 하니 기운이 없었고 기운이 없으니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더라. 차라리 잘 먹고 힘 있게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 유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수험 기간 내내 체중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침부터 공기밥 두 그릇을 먹는 경우도 있었고 항상 배고픔을 느끼며 밥을 많이 먹었다. 학교 식당 밥이 그렇듯이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하여 소화가 빨리 되었다. 그래서 먹고 3시간이면 또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식당에서 최대한 밥을 많이 먹었다. 보통 더 달라고 해서 말이다. 휴식할 때 먹었던 고기와 술도 사실 엄청나게 살이 찌는 것이었다. 먹고 바로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하지만 며칠마다 한 번씩이었고, 공부가 또 칼로리 소모가 엄청난 것이라서 실제로 수험기간 내내 몸무게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공부 처음 할 때 몸무게가 끝날 때도 그 수준이었다.
인체 혈액의 40%를 뇌에서 사용한다. 그렇다면 칼로리도 40%를 뇌에서 사용한다고 봐도 된다. 공부가 살을 뺄 수 있다. 체중을 줄이고 싶은 사람도 수험 기간 중에는 먹는 것을 줄이지 말고 공부를 많이 해라. 그러면 빨리 배가 고파지고 엄청난 칼로리가 소비될 테니까. 물론 몸무게도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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