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태 칼럼 - 노량진 연가
상태바
주성태 칼럼 - 노량진 연가
  • 법률저널
  • 승인 2008.01.1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이나 할까? 웃기는 소리다 - 노량진 연가
 청년실업이 장기화되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가 급증하고 있다. ‘이구백’, ‘이태백’, ‘십장생’, ‘취업5종세트’, ‘공시커플’, ‘나홀로 서울족’ 등 갖가지 신조 유행어가 취업시장에서 나뒹굴고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지위경쟁(교육인플레이션)이 가져다 준 산물이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실업자가 되는 가슴시린 현실이다. 젊은 그들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그들에게는 정녕 희망이 없는가? 이들 백수와 백조들은 왜 노량진, 노량진으로 몰려드는가? 지난 3년간 노량진 수험가에서 그 원인과 해답을 찾은 주성태 샘의 칼럼을 연재한다.                                                                                    - 편집자 주
  ‘공무원이나 할까?’ 웃기는 소리다. 할 것이 없어 공무원이나 한다고! 무지(無知)의 소치이다. 소극적이고 진취적이지 못하고, 어디 할게 없어서 공무원이나 한다고! 뭔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다. 왜 전국의 젊은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공직에 도전하는가? 모두가 이유가 있다. 왜 공무원이니 되려는지, 왜 많은 사람들이 공직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물음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알아차릴 것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지나, 새 정부는 4만 달러 시대를 연다고 한다. 이 시대 최고의 직업은 무엇일까? 돈만 많이 버는 직업이 제일일까?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고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직업이 좋을까? 돈을 벌기위해 공직자들에게 밥 사주고, 부탁하고, 청탁하는 그런 직업이 좋을까? 표 달라고 안달 부절하며, 선거 때만 되면 180도 고개 숙이는 얄팍한 시의원, 교육의원이 좋을까? 화려한 권력에 마지막은 치욕의 감옥행으로 마감하는 정치인이 좋을까? 물론 개인에 따라 직업의 선호도는 다를 수 있다. 다수의 현대인은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친다. 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직업으로 공직을 꼽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대통령도 공무원이고 장관도 공무원이다. 어느 개인이 수 조원씩 돈을 결재 할 수 있을까? 공직자이기 때문에 결재가 가능하다. 충남연기군에 행정도시 타운 건설 보상비로 2조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돈을 모두가 공무원이 집행을 한다. 개인이라면 얼른 반 푼어치도 없다. 남북평화 통일이 이시대의 화두이다. 남북 경협비로 10조원 이상 들어 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 돈을 집행하는 것이 누구이던가? 모두 공무원들이다. 이 얼마나 해봄직한가? 당신이 개인이었다면 벌써 비자금에 연루되어 감옥행이다. 정당한 법적절차를 통해 집행되는데 누가 나무랄 것인가? 집행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다. 결과는 기관장이 책임지고, 장관이 책임지고,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신정아 게이트도 권력핵심부의 남정내 이기에 가능한 해프닝 아니던가? 기획예산처장관이 관심을 둔 미술관에 거액의 그림이 거래되고, 성곡미술관에 찬조금이 밀려든것이 아니던가? 어느 개인이 처자식 먹여 살리고, 자기 주변의 지인들 관리하느라 시간과 돈을 요리조리 쪼게며 겨우 살아가는 판에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미술품이나 감상하고, 수 백만원이나 하는 찻 잔을 거론하겠는가? 모두가 실무일은 부하직원들이 다해주고 자신은 문화적리더쉽을 향한 차별화된 지도자의 모습으로 만 보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권력의 자리에 있으니 그일도 가능한 것이다. 
 여러분은 주변에서 공직자들이 국비로 유학을 다녀오는 것을 종종 목격하였을 것이다. 개인이라면 그 많은 비용도 많아 들고 입학하기도 어려운 하버드 대학, 스텐포드 대학, 예일 대학, 파리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 갈 엄두가 나기는 하겠는가? 재벌 2세가 아니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국가는 능력 있는 공직자들에게 이런 해외유학의 기회를 주고 있다. 그 폭을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개화기 때, 보빙사와 수신사 등의 방식으로 말이다. 그들은 공짜로 유학 갔다 오면 반드시 승진하는 수순을 밟는다. 부럽지 않은가?
  주 5일째 근무는 이제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야 말로 선진국형의 직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의 최고의 혜택을 받는 직군이 공직과 공사직 그리고 대기업이다. 시간이 어느 직업보다 좋으니 가장 선진적 직업이다. 그들은 자신의 취미와 특기, 적성을 최대한 살려 자신의 인생을 극도로 향휴 하려고 한다. 4시나 5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이나 교원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일반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근무 시간에도 ‘출장중’ 등의 이유로 자리를 마음껏 비울 수 있는 직업이 그리 흔할까? 당신의 부모들이 그토록 하라고 하는 직업이 왜 공무원인지 말할 필요도 없다. ‘공무원은 아무나 하나?’ 천만의 말씀이다.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훈련만이 가능하다. 1년 공부하여 공직자가 되는 것은 아주 성공인 것이다. 1년을 죽어라 준비하여 합격하면 대성공이다. 여러분은 평생 직업을 선택하는데 1년은 충분히 전력투구해야 한다. 혼신의 노력으로 집중한 1년은 여러분을 소과(小科) 합격의 영예를 안겨 줄 것이다. 그러나 자칫 그릇된 선택과 잘못된 준비를 하다가는 2년이고 3년이고 심지어 5년 이상 실업자로 살아야 한다. 필자는 지방과 노량진에서 3년 이상 준비하는 장기 준비생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뼈를 깍는 노력만이 당신을 합격으로 이끈다. 공무원 시험은 피터지는 경쟁시험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학벌, 인맥, 돈맥, 종교, 성별, 인종에 구분없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합격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체계이다. 돈 없고, 빽 없고, 지방출신이고, 장애인이고, 못 난 사람들은 이 길만이 사회의 주류(主流)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공직 진입의 전략은 그 방법이 이미 결론이 나 있다. 첫째, 자신의 의지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자발적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꼭 합격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말한다. 무엇보다 자아 존중감을 깊게 새겨야 한다. 둘째는 좋은 교재의 선택이다. 그 직종에 맞는 좋은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연장을 잘 구하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 세 번째는 처음 학원 선택이 중요하다. 그 학원의 시스템과 지속성, 안정된 관리, 체계적인 교과 지도가 이루어지는 그런 학업장소가 중요하다. 네 번째, 당신에게 맞는 교과 강사를 만나는 일이다.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배울게 있는가? 라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는 분명 도움을 받고 배울 점이 많다.
노량진출신 강사들은 대부분 그 분야의 베테랑이다. 한마디로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전문가의 도움은 당신의 실력을 한층 배가 시켜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부환경에 빠져야한다. 공무원을 준비 할 때는 다른 것은 아예 신경을 꺼야 한다. 당신이 수능준비를 할 때 오로지 그 수능에만 매달렸듯이, 공무원 시험에도 수능처럼 매달여야 한다. 즉, 모든 정신을 전력 집중시켜야 한다. 몰입정신이 그것이다. 전문용어로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   
   공무원 시험은 대충해서 될 리가 없다. 어설렁, 어설렁 했다가는 세월만 허송한다. 대충 대충 했다가는 당신 몸만 상하고, 마음 고생만 한다. 그르려면 차라리 몸으로 때우는 노가다(?)나 할 일이다. 하려면 한번 다부지게 해보라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은 충분히 그 대가가 보상된다. 당신의 한 노력의 백배 아니, 천배, 만 배의 이익을 되돌려 준다. 수 천배 남는 장사이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 공무원은 합격해야 지난 고통을 모두 보상 받는다. 백 마디 말도 다 필요 없다. 오로지 단 한 번의 합격이 모든 것을 해결시켜 준다. 합격하는 그 순간 당신은 실업자군에서 벗어나고, 경제적 압박에서 해방되고, 소외감에서 탈피된다. 결혼 행진의 대열에 참여하게 되고, 인생을 즐기는 유희의 중심으로 유입되고, 자신의 특기를 살리는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접근이 공직으로 향하는 길이다.
 
 ‘공무원이나 할까?’  정말 웃기는 소리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남에게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 수 있는 직업을 구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던가? 공무원 준비를 하는 분이던, 자식을 공무원을 되기를 희망하는 부모들은 그것이 장난이 아니고, 쉬운 일이 아님을 아셔야 한다. 공무원 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길은 분명이 있다. 먼저 도전을 하는 것이다. 도전은 분명 아름다운 것이다. 도전하여 쟁취하는 기쁨은 분명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준비하는 그 기간도 당신은 분명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서 당신의 가능성을 발견 할 것이고, 당신에게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합격을 하고 나서도 ‘공무원이나 할까?’ 라는 소리를 하겠는가?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