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원 감소 폭 큰 반면, 응시인원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
합격당락 좌우하는 영어 취약 파트 중심으로 집중 보완해야
[법률저널=차지훈 기자] 2016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3년부터 계속된 신규 채용인원 증가추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올해 경쟁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인원은 지난 해에 비해 53.2%P 감소한 반면, 응시인원은 지난 해와 비슷한 6만 여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2015년 3차 경찰시험의 경우 순경공채(女) 일부 지역의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경찰시험 전문가들은 표면상 드러나는 높은 경쟁률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가령, 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 시험 미응시자, 과락자 수가 예상외로 많다는 점에서 경찰공무원시험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특히, 응시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과락’ 처리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질 경쟁률’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메가CST 경찰공무원학원 관계자는 “실질 경쟁률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응시생들이 느끼는 경쟁률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부담감이 줄어드는 만큼 실력이 뛰어난 수험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본시험 전까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키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력 향상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경찰시험 합격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어’에 좀 더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험생들 역시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목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할애한다 해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성적이 더디게 오르거나, 정체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메가CST에서 경찰영어를 강의하는 김한나 강사는 “수험생들의 영어 성적분포를 살펴보면 40점 ~ 70점 사이에 많이 몰려 있다”며 “최소한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영어에서 평균 75점 ~ 80점 이상의 점수를 맞아야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김한나 강사의 생각이다. 같은 영어 성적이라 하더라도 강점과 약점은 수험생들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김한나 강사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보통 70점에 머무는 수험생의 경우 문법, 독해 실력이 다소 부족하고, 60점대 수험생들의 경우 어휘, 문법, 독해 실력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부족한 어휘는 동의어, 반의어, 관용어 등을 반복 암기하고, 문법은 핵심문법을 먼저 정리한 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해는 구문독해의 경우 복잡하고 긴 문자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해 취약한 약점 구문을 보완하고, 유형독해의 경우 취약한 유형에 대한 집중적인 문제풀이와 꾸준한 독해 학습을 통해 실력을 유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