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국가직 9급 최근 출제경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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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국가직 9급 최근 출제경향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2.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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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vs 2013년 출제 특징

국가직 9급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풀이, 기출문제, 모의고사 등으로 한창 실전 감각을 익히는 현재,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과감함도 필요하다. 올해도 국가직 9급은 시험과목이 개편된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 조정점수가 적용되는 것이다. 선택과목의 선택에 있어서는 기존과 신규의 선택이 여전히 상이하게 갈리고 있다. 올해 특히 주목할 것은 사회와 수학, 수학과 과학 등 고교이수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 간의 경쟁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교과목 간의 선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수학의 수요층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과 전공자 및 고졸자들에게서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출제는 선택과목의 난이도 복불복에 따라 수험생에 일대 혼란을 가져왔다. 예상치 못하게 사회과목의 난이도가 부쩍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과목들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올해는 과연 어떤 과목에서 변별력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수험생은 최근 국가직 9급 출제경향을 살펴보고 시험대비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취재 이인아 -
 

국가직 9급 출원, 전년보다 감소?
‘허수’냐 ‘실력자’냐가 관건

국가직 9급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월 3일~7일 원서접수를 완료, 14일까지 진행되는 접수취소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직 9급의 정확한 출원자 수는 접수취소기간이 끝난 후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5일간 진행된 1차 원서접수기간 동안 잠정적으로 20만 명 안팎의 수험생이 지원했다는 게 안전행정부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해 20만 4천 여 명이 출원했는데, 올해는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가직 9급 선발규모는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3,000명이다. 이에 얼마만큼의 수가 지원했는지 여부는 내주 초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무직 대거 채용 등 선발규모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수험생 선택이 어떻게 갈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선발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출원자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면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면 심적 부담은 덜 하겠지만, 경쟁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허수지원자가 얼마만큼 줄었고, 실력자들의 지원이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선택과목 도입 전과 후…
기존과목 난이도 차 크지 않아

지원자 10명 중 1명만이 실력을 갖춘 수험생이라고 수험 전문가는 귀띔한다. 열에 아홉은 소위 시험의 들러리라는 것이다. 이에 경쟁률은 수에 지나지 않고, 결국 자신과 다른 한 명을 경쟁자로 보고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수험생에게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지난해는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수험생에 충분한 수험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7월에 국가직 9급 시험이 실시됐다. 통상 4월 실시였지만 지난해는 유예기간을 둬 3개 월 가량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올해는 4월 19일 실시로 예년 일정을 되찾았다.

이에 지난해 7월 국가직 시험을 마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된 모양새다. 일정의 변화가 특히 신규 수험생에는 수험 준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수험생의 경우, 해왔던 것을 더욱 잘하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 수험생은 “수험준비기간이 짧아졌지만 한 여름에 실시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험기간이라면, 특히나 국가직 9급 출제경향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2012년과 2013년 시험은 선택과목 도입으로 인해 출제경향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12년 4월 7일 실시된 국가직 9급 시험은 이전에 치러진 시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험과목 개편 전이었던 2012년도에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등 5과목을 필수로 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 면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의 평가였다.

공무원 시험의 합격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어만이 수험생을 다소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영어도 과락자가 속출할 만큼의 난이도는 아니었고, 타 과목 대비 어려웠다는 것이었다.

반면 2012년도 시험에서 한국사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 2013년도 시험은 시험과목 개편이후 치른 첫 해로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필수과목에서는 여전히 영어의 체감난이도가 높았고, 선택과목에서는 사회가 예상을 깨고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였다. 그 외 국어와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등 과목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2012년도 국어의 경우, 말과 글에 대한 출제가 다수였고 이어 문법의 출제가 많았다. 국어에서의 문법은 범위가 정해져 있어 득점하기 수월한 영역이라고 수험 전문가는 귀띔한 바 있다. 지난해는 지식형과 수능형 문제가 반반 출제됐는데 이는 2012년도 지식형 국어 위주의 시험이 독해 위주의 시험으로 점차 변화하는 견인차적인 출제 경향을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쉽게 출제된 한국사, 올해는?

2012년도 국어는 단어 배열과 준말 표기, 조사 종류 등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지만 국어규범 등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한자출제도 없었다.

2013년에는 지식형과 수능형이 반반 출제됐고, 지식형의 국어 문법 및 규범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어휘 및 한자에서는 한자성어만 출제됐으며, 띄어쓰기에서도 난이도 높은 선택지가 나오지 않았다.

수능형 문제에서는 내용일치 문제가 총 6문제 출제됐고, 전체 문항이 모두 사실적 이해 영역에서 출제됐다. 2012년도까지 출제됐던 현대문학과 고전문학 등은 2013년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2012년도 영어는 역시 문법에서 난이도 상승이 있었다. 영어 과목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크지 않았으나 수험생은 문법에서 힘들어했다. 독해와 어휘에서도 1, 2문제 정도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는 혀를 내두를 정도는 아니었다. 영어 문제구성은 독해가 전체 60%를 차지했고, 문법과 어법 문제가 길게 출제됐다.

2013년도 영어는 밑줄형의 출제가 없어졌다. 밑줄 친 단어와 동일한 단어 고르기 등 문제 대신 빈칸넣기 식의 문제가 2개 출제됐다. 문법 난이도는 여전히 어려웠다.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영작형 등 문제가 출제됐고, 문법문제의 문장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생활영어의 경우, 수험생 다수가 일단 만점을 맞고 봐야 한다. 생활영어 영역은 독해나 문법보다 수월하게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다수의 수험생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득점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독해 영역은 일단 지문의 길이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에 따른 시간안배를 철저히 해야 한다. 2013년 독해는 문제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지문이 길어 시간을 뺏기는데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보고 있다.

이해위주의 문법 해석, 신속한 독해 해석 능력이 요구되며 특히 문법과 독해에 완벽성을 기한다면 영어에서 득점하는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도 한국사 출제는 두세 문제를 제외하고는 쉬웠다는 평이었다. 고대, 근대 부문에서 각각 5문제가 출제됐고, 문화사 문제가 다수 나왔다. 2013년도 한국사도 평이한 수준이었다. 역대 9급 공무원 시험 중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게 수험가 평가였다. 교과서만 보고도 100점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사는 수능 형식의 문제가 대폭 증가해 수능형과 공무원 형식의 문제가 섞여 나왔다.

각 시대별 출제 양상(인책형)을 보면 선사시대 및 고대사 4문제, 고려시대사 3문제, 조선전기사 4문제, 조선후기사 2문제, 개항기 2문제, 일제강점기 2문제, 해방공간 1문제, 현대사 1문제, 세계유산관련 1문제 등 전범위에서 고루 출제됐다.

행정법‧행정학 평이한 출제 계속…
올해는 난이도 상승 예상

2012년도 국가직 9급의 행정법은 각 영역에서 고루 출제됐다. 행정소송과 행정 실효성 확보 수단에서 각각 3문제씩 출제됐고, 판례 문제가 16문항 출제됐다. 판례 위주 출제였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2013년도 행정법은 선택과목으로 편입됐고, 역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

2013년에는 조문과 판례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문이 전체적으로 길게 출제되는 건 기존 국가직 시험의 유형과 유사했지만, 케이스형 문제나 개수를 묻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난이도를 하향시켰다고 볼 수 있다.

한 수험 전문가는 “지문이 길면서도 단어 하나 바꿔 틀린 지문을 만드는 것과 같은 빠른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판례와 조문의 핵심을 정확히 알고 이해위주의 공부를 한다면 올해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행정법과 함께 2013년도에 선택과목으로 편입된 행정학은 양이 방대해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다. 행정학은 2012년도, 2013년도 모두 평이한 출제였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전망하고 있다.

2012년도 행정학은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았으며 정부조직과 기능 및 법적 근거에 관한 문제가 4문항, 정책학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정책학에서 다소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생 생각이다.

2013년도 행정학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2012년도 시험보다는 약간 난이도가 상승했다. 암기위주의 요점을 묻는 문제보다 행정학의 기본 이론과 내용을 이해해야만 득점이 가능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사회자본 문제, 수익자부담주의, 재정민주주의, 신자유주의, 신조합주의 등의 문제가 출제, 단편적 요점 위주로 공부를 한 수험생보다 이해위주의 공부를 한 수험생의 득점이 높게 나타났다. 이해위주의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반영한 출제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졸자 사회, 수학 선택 선호

사회는 2012년도에는 실시되지 않았고, 시험과목 개편이 이뤄진 2013년도부터 실시됐다. 사회과목 난이도는 지난해 가장 높았으며, 이에 고등학교 때 배운 사회를 생각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지난해 7월 국가직 시험에서의 사회는 그래프나 표를 사용한 문제들이 많고 제시문도 길게 출제됐다.

문제를 푸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 체감난이도가 높아졌다. 이미 한 차례 시험을 치렀고 출제 수준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 수험가나 수험생이나 사회과목에 대한 대비는 보다 탄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최근 들어 선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문과생들이 기피하는 과목이지만 반면 이공계 출신자들은 수학을 선호한다. 또한 고졸자들이 교육과정 연장선상에서 사회와 수학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수학은 범위가 정해져 있지만 역시 쉽게 볼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국가직 시험에서 수학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두 세 문제 정도는 어렵게 나왔다. 방정식, 함수, 지수와 로그, 수열에서 13문항이 집중적으로 출제됐다. 고등수학 부분이 10문제가 나왔지만 지방직에서는 고등수학 8문제, 수1에서 6문제, 미통기에서 6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수학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보고 있다. 한 수험 전문가는 “지난해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약간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문제풀이가 길게 나온다거나 혹은 도형은 올해도 필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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