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내년 공무원 채용, 반으로 줄인다
시 재정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조치
경기도 용인시가 내년 공무원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인다. 용인시는 무리한 경전철 사업으로 현재 큰 재정난에 빠진 상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총액인건비제 등을 통해 공무원 정원을 76명 늘릴 수 있지만, 30%인 23명은 증원치 않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상반기 21명을 증원한 시는 하반기 조직개편 때 직무분석을 단행해 최소인력 32명만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이유는 용인경전철 1차 배상금 5159억 원 지급을 위해 지방채를 4420억 원 초과 발행하는 데 따른 재정 긴축을 위한 자구책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공무원 신규 선발을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 134명을 채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47% 63명이나 줄어든 규모다. 시는 이 같은 조치 등을 통해 내년까지 모두 17억6000만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며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지방채 발행 이전인 10.3%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