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일의 LEET추리논증

6-2. 고장난 시계이론

일반적으로 우리의 사고구조는 빠르다, 많다. 좋다, 등을 하나의 그룹으로 느리다. 적다. 나쁘다를 또 다른 그룹으로 묶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간의 경우 어디에 기준을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에서 나타나는 사고의 혼란구조를 이론화 한 것이 고장 난 시계이론이다.

예를 들어 12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12시 5분에 도착한 것은 5분 늦은 것이지만 정확한 시계가 12시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에 어떤 시계가 12시 5분을 나타내고 있다면 이는 5분이 빠른 것이다.

이와 같이 설정되는 기준에 따라서 생각하는 각도가 달라지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 속에서 정상적인 추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내는 것이 본 이론의 내용이다.

예제 1. A~D의 4인이 약속을 정하여 만나기로 하였는바 ㉠~㉣과 같이 되었다. 이 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중 어느 것인가?

① B는 C보다 12분 빨리 왔다.

② C는 A보다 5분 빨리 왔다.

③ D의 시계는 4분 느린 것이었다.

④ A가 왔을 때 D의 시계는 약속시각을 1분이 지나 있었다.

⑤ B가 왔을 때 C의 시계는 약속시각을 5분이 지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