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시대를 전망한다 - LSA 로스쿨 아카데미 황남기 대표

2007-08-10     법률저널

“수험생이 신뢰할 만한 LEET 강의를 만들어내겠다”

 

로스쿨 확정 이후 고시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도대체 로스쿨이 학원 등 수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또한 수험시장의 중심축이 현재의 신림동을 고수할 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튕겨나갈 지도 주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스쿨 도입 이후 기존 3강 형태의 학원 구도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 로스쿨 정원이 현행 사법시험의 최종 합격자 수보다 많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로스쿨 입학시험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로스쿨 입학정원의 윤곽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법조계와 법학계 사이의 의견차가 심하고 향후 적정 변호사 수와도 연결되어지는 문제라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도 쉽게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시촌 학원 등에서는 로스쿨 총 정원을 대략 3000명 안팎으로 상정하고 로스쿨 시대를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원은 로스쿨 확정이 불확실한 미래를 만든 것도 있지만 역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도 평가하고 있다. 지금의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0명 보다는 양적 팽창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변수가 끼어들었다. 기존 사법시험 학원의 구도는 신림동 3강 구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학원의 주인이 바뀌는 등의 변화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원의 구도는 고착화되어 있던 상태였다. 로스쿨이 이런 고착화 상태에 충격을 가해 좀 더 유동적인 상황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로스쿨 입학시험으로 규모가 커졌고 또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들이 경제력을 지닌 직장인들이 다수를 점하면서 기존 고시학원 외에 새롭게 이 분야를 노리고 진출하려는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 신림동을 벗어나 좀 더 수요자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 등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신림동 기존 학원들도 로스쿨 시대에 적응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타 지역으로 교두보를 확보하기도 하고 기존 사법시험 노하우를 로스쿨에 맞게 접목시켜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곳이 로스쿨의 메카로 떠오를 지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변화의 움직임이 급속하게 밀려들고 있다.


LSA 로스쿨 아카데미는 이런 흐름을 먼저 이끌어가고 있다. 강남의 요지를 확보하여 접근성을 갖추고 전문 강사와 연구원들을 한데 묶어 법학적성시험(LEET)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첫 발을 떼었다. 이번 탐사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황남기 대표를 만나 LSA 로스쿨 아카데미의 실체에 접근해봤다.

 

- LSA 로스쿨 아카데미 소개


LSA 로스쿨 아카데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최근 확정된 로스쿨 입학시험 및 어학교육, 변호사시험 준비과정, 미국 로스쿨 준비과정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종합학원이다.


수험서 및 자격서적 전문 출판회사인 박문각이 직접 투자해 최고의 로스쿨 학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A 법률연구소를 만들어 연구원들과 밤낮으로 로스쿨 법학적성시험을 연구하고 있다.

 

- 학원 위치가 강남인데 앞으로 로스쿨 시장판도를 예측한다면?


LSA 로스쿨 아카데미는 현재 강남역 6번 출구 뉴욕제과 옆 통영빌딩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강남역 1번 출구 카플란 센터가 위치한 곳에도 학원 자리를 마련했다. 게다가 박문각이 강남 요지에 소유한 공간들을 활용해 도서관, 연구소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로스쿨에 대한 최근의 반응을 보면 기존 사시 준비생들은 사법시험에 전력하는 상황이고 오히려 직장인들이나 아직 1~2학년인 법대생들이 로스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런 면에서 강남이 신림동 고시촌보다는 훨씬 접근성에서 우월하다고 본다.

 

- 법학적성시험(LEET)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이미 LEET와 관련해서는 준비에 들어가 좋은 강사진을 확보했다. 언어이해 3명, 추리논증 3명, 논술은 다수의 강사진을 꾸렸고 LSA 법률연구소를 만들어 30명 규모의 연구원이 온전히 연구와 강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소의 연구원이 연구한 내용들을 강사들과 토론해 내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워크샵을 2회 이상 진행했고 강사들의 시범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는 팀 티칭(Team teaching)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된 강의를 전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실시계획이라든지 내용들이 나오지 않아 기존의 학원들의 준비가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강의의 질이 떨어져 들으나마나한 강의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델일 될 미국이나 일본 현지의 사정을 파악해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 외국의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조영황 변호사의 아들인 David H. Cho 변호사가 교육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NYU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현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David H. Cho 변호사가 학원에서 미국변호사 시험 강의를 맡아서 할 예정이기도 하다.


일본의 상황은 지금 와세다 로스쿨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 도와주고 있다. 자신이 공부했던 노트 등도 제공해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일본 다찌미 학원과 제휴하기 위해 협상중에 있다. 다찌미 학원 측에서 이번 8월 24일 로스쿨 입학설명회에 방한, 참석할 예정이다.

 

- 설명회는 언제인가?


8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 코엑스 1층 그랜드 볼룸에서 로스쿨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찌미 학원장과 와세다 로스쿨 재학생, David H. Cho 변호사 등이 직접 참여해 각 나라별 생생한 로스쿨 얘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LSA 로스쿨 아카데미가 준비하고 있는 LEET 강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LSA 법률연구소가 그동안 준비한 로스쿨 가이드북을 배포할 예정이다.

 

- LSA 법률연구소는 어떤 조직인가?


로스쿨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은 기존의 사법시험과 많은 차이가 있다. 사법시험은 1차 공부만 해도 1만 페이지 가까운 양을 소화해야 하는 특징 때문에 신림동 고시촌에 상주하며 학원 강의 등을 챙겨야 했지만 LEET는 다르다. LSA 법률연구소는 LEET 강의에 내실을 기하고 LEET 모의 문제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교육연구소이다.


LEET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초연구 결과에서도 언급하듯이 PSAT(공직적성평가)가 LEET의 참고 모델이 될 것이다. LSA 법률 연구소는 수험생을 위한 연구를 위해 대부분의 연구진을 PSAT 합격자로 구성하였고,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박사과정팀이 외부 연구진으로 포진했다. 해외연구소와 자문교수진, 변호사자격시험 연구진도 따로 배치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로스쿨 입학시험은 미국과 일본의 선례를 좇아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방대한 자료 번역이 필수적이다. 연구소에는 번역요원도 10여명을 갖추고 번역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결국 LEET 시험준비의 가장 관건은 누가 좋은 문제를 만들어내느냐이다. 학생들이 강사책이나 강의를 보면서 실망하고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데 이유가 있다. LSA 법률연구소는 수험생들의 신뢰를 얻을 만한 전문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