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 감소세 2년째 이어져

2023-02-15     안혜성 기자

마감일 기준 전년比 157명 감소한 2156명 출원
1차시험 3월 11일 실시…4월 12일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 수 감소세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2023년 제40회 관세사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마감일 기준 전체 지원자는 2558명이었으며 이중 1차시험 지원자는 총 21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차시험 지원자 수에 비해 157명이 줄어든 규모로 향후 원서접수 취소가 계속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원자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사시험은 타 전문자격사에 비해 적은 선발인원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났으나 2016년부터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 수는 1,522명이었고 다음해인 △2009년에는 74명이 늘어난 1596명이 지원했다. 이어 △2010년에는 169명(1759명 지원)이 늘었고 △2011년 135명(1894명) △2012년 161명(2055명)으로 매년 130명에서 170명가량이 증가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증가세는 여전히 유지됐고 증가폭까지 커지면서 인기상종가를 이어갔다. △2013년에는 634명(2698명)이 늘었고 △2014년에도 263명(2952명)이 늘면서 3천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관세사시험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에는 전년도보다 무려 802명(3754명)이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급격한 지원자 증가의 반동이 나타난 △2016년에는 전년대비 156명 줄어든 3598명이 출원했고 △2017년에는 111명 감소한 3487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2018년부터는 감소폭이 다소 커졌다.

2018년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는 3149명으로 338명이 줄었고 △2019년에도 391명(2758명)으로 감소폭이 컸다. △2020년에는 325명이 줄어든 243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2021년에는 2593명이 출원, 모처럼 160명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2313명이 지원하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관세사시험의 일정은 오는 3월 11일 1차시험으로 시작된다. 1차시험 합격자는 4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어 6월 24일 2차시험이 시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18일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관세사 1차시험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체감난도를 형성했으며 실제 채점 결과도 대체로 전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지원자 및 응시자 규모의 줄어든 영향으로 합격자는 다소 감소했다.

응시자 2313명 중 470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합격률은 26.14%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합격자(2021년 559명)는 89명이 줄고 합격률(27.76%)은 1.62%p 감소한 결과다.

법률저널이 시험 종료 직후부터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회계학은 평균점수 38.63점, 과락률 54.16%로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2021년 평균 37.76점, 과락률 54.5%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계학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어려웠다고 평가한 무역영어는 평균 48.32점, 과락률 34.98%를 기록, 실제 채점 결과에서도 회계학 다음으로 기록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 평균 50.85점, 과락률 33.8%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기록 하락이 나타났다.

내국소비세법의 경우 평균 51.43점, 과락률 25.71점으로 2021년 평균 50.74점, 과락률 28.9%에 비해 다소 기록이 향상됐다. 지난해 가장 좋은 기록을 낸 과목은 관세법개론이었다. 2021년에도 평균 53.97점, 과락률 24.5%로 가장 양호한 기록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56.36점, 과락률 20.57점으로 한층 더 향상된 결과가 나왔다.

지원자 감소로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번 관세사 1차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