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 제4회 PSAT, 혹독한 실전 훈련…상황판단 ‘불시험’

2023-01-14     이상연 기자

“문제 완성도 대만족…모든 과목 난도 높아 멘탈 흔들려”
가채점 결과, 헌법 59.8‧언어 59.5‧자료 56.8‧상황 48.1점

21일 제5회 PSAT, 장학생 선발 시작…지방 시험장도 운영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 새해 들어 두 번째 주말에 치른 법률저널 제4회 PSAT은 혹독한 실전 연습이었다는 평가다. 어느 한 과목도 쉬운 과목이 없을 정도로 문제의 난도가 상당했다는 것.

15일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시행된 법률저널 제4회 PSAT은 포근한 날씨 속에 진행되었지만, 문제의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1천여 명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날 시험 종료 후 삼성고 시험장에서 만난 A씨는 “1교시 언어논리는 문제의 소재, 난이도, 구성이 매우 좋았고, 문제의 퀄리티마저 좋아 기출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2, 3교시, 특히 상황판단은 후반부의 문제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시간에 쫓겼다”라고 말했다.

2교시 자료해석에 관해서는 그는 “자료해석의 문제는 얼핏 무난한 듯 보이지만, 실제 난도가 높았던 갔다”고 말했다. 자료해석 역시 문제가 깔끔하다는 평가였다.

그는 또 “상황판단의 난도는 매우 높아 멘탈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문제의 절반 정도는 손을 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의 난도는 매우 높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최근 출제 경향과도 부합하여 실제 시험 대비에서는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응시생 B씨는 “언어논리의 경우 전반부는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기가 쉬워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꼈다”며 “하지만 논리와 퀴즈 문제는 난도가 상당히 높아 언어 전체적으로 기출문제 수준의 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언어논리에서 자주 나오는 추론 문제 위주로 구성돼 기출문제 대비로도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응시 소감을 전했다.

2교시 자료해석에 관해 B씨는 “전반부는 무난했지만, 후반부는 비율 비교를 매우 낮은 자릿수에서까지 요구하여 문제풀이 시간이 오래 걸려 체감상 난도가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상황판단에 관해서 그는 “문제 대부분이 어려워 90분 이내에 푸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특히 법조문과 퀴즈는 고려할 사항과 조건이 너무 많아 시간에 쫓겨 다 풀지 못해 평균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5일

응시생 C씨는 “언어논리의 경우 문제 자체의 난이도나 완성도는 좋은 편이었고, 본시험과의 정합성도 매우 높아 실제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자료해석에 관해서 그는 “최근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를 생각해보면 이번 문제의 난도가 그렇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법률저널 PSAT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아 초시생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불시험’이었던 상황판단에 관해 그는 “문제의 난도가 높아 응시자의 시간 관리와 풀 문제와 건너뛸 문제를 선별하는 능력에 따라 득점이 달라질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평했다.

이번 제4회 PSAT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상당히 높았던 회차로 분석됐다. 특히 상황판단의 난도는 지금껏 치른 회차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가채점 결과도 수험생들의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1교시 헌법은 지난 회차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현재 60점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4회 헌법의 가채점 평균은 59.8점으로 지난 제3회(62.5점)보다 성적이 떨어져 난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언어논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언어논리 가채점 평균은 59.5점으로 제3회(62.7점)보다 3.2점 떨어져 지난 회차보다 어려웠음을 뒷받침했다.

2교시 자료해석의 가채점 평균은 지난 회차와 똑같았다. 자료해석의 평균은 56.8점으로 지난 제3회와 같았다. 자료해석 역시 꾸준히 높은 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4회에서 난도가 가장 높았던 상황판단은 가채점 평균이 지난 회차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 제3회에서 상황판단의 가채점 평균이 51.7점으로 세 과목 중 가장 낮았고, 이번 제4회에는 가채점 평균이 48.1점으로 더 떨어져 ‘불시험’이라는 응시자들의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15일

한편, 2023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을 40여 일 앞둔 21일 법률저널 제5회 PSAT 실전 전국모의고사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제5회 PSAT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인데도 1천 5백 명의 수험생들은 명절을 잊은 채 합격을 향한 실전 연습에 ‘올인’한다.

특히 제5회부터는 장학생 선발에 들어가는 첫 회차이면서 지방의 시험장도 운영된다. 제5회부터 지방의 고사장도 동시에 운영됨에 따라 지방의 수험생들도 실전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방의 고사장은 ▲부산 세정고 ▲대구 YBM어학원(동성로) ▲대전 대전버드내중(2022년 시험장) ▲광주 윌비스고시학원 등이다.

15일

이번 제5회 PSAT부터 2023년도 제17기 장학생 선발을 겸하는 PSAT 대장정이 시작된다. 장학생 선발인 제5회부터 마지막 제10회까지 매회 1,500명 이상 응시하며 합격을 향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2023년도 제17기 장학생 선발은 경제적 어려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면학 장학생 5명과 성적우수 장학생 13명 등 총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장학생 선발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면학 장학생 5명에게는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면학 장학금 희망자는 3월 17일까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자격은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 실전 제5∼제10회까지 모두 응시한 자로, PSAT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어야 한다.

성적우수 장학생은 ‘미래상’(1명, 200만 원), ‘희망상’(2명, 각 150만 원), ‘인재상’(10명, 각 50만 원)을 PSAT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성적우수 장학생도 장학금 회차인 제5회부터 제10회까지 모두 응시해야 한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장학생으로 추천받기 위해서는 법률저널 PSAT에 꼭 응시해야 한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장학생 추천 요건은 △5급 기술직 전기직 응시 대상자이고 △법률저널 PSAT 중 장학금 회차(제5∼제10회) 모두 현장 응시자로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 중 제1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다.

위 요건을 모두 갖춘 자 중에서 성적순으로 추천한다. 성적순은 법률저널 PSAT, 동점일 경우 제1차 성적순이다. 추천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5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추천 시기는 1차 합격자 발표 이후이며 장학금 수여 등 이후 진행 절차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서 한다.

15일

장학금 이외에도 올해 PSAT에도 ‘격려 장학금’ 500만 원도 지급된다. ‘격려 장학금’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사장 오윤덕 변호사)이 협찬했다.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격려 장학금’은 젊은이들이 국가의 동량지재로 성장하여 세계시민으로서 공공선을 행하고,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취지다.

‘격려 장학금’은 이번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대상 ‘2023 법률저널 PSAT’ 응시자 가운데 제1회부터 마지막 제10회까지 매회 5명씩 총 50명을 선발한다. 면학 및 성적우수 장학생 선발은 현장 응시자 대상으로 하지만, 이번 ‘격려 장학금’은 온‧오프 응시자 모두 대상으로 한다.

매회 성적순으로 5명을 선발하며 현장 4명, 온라인 1명으로 할당된다. 동점자가 선발인원보다 많을 때는 상황판단-자료해석-언어논리 성적순으로 선발인원 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선정한다.

‘격려 장학금’은 중복 수상의 제한이 없어 매회 수상도 가능하다. 또한, 법률저널 장학금이나 사랑샘재단의 면학 장학금 수상에도 제한 없다.

‘격려 장학금’은 매회 5명에게 각 10만 원을 지급한다. 매회 시험 성적 발표 후 개별적으로 통지하며, 장학금도 계좌로 직접 입금한다.

 

응시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제1∼제4회 PSAT은 주요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봉투 모의고사에는 문제지와 해설지, 그리고 OMR 답안지 3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행한 통계자료는 네이버 카페 ‘PSAT의 정석’(https://cafe.naver.com/lecpsa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