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급 공채 제2차시험 과락 폭탄…원인은?

2022-09-15     이상연 기자

경제학‧행정법 과락이 주된 원인
교정과 일부 지역모집 전원 과락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2년도 국가직 5급 공채 제2차시험에서 예년보다 과락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합격 인원도 줄었다.

올해 5급 공채 행정직의 경우 238명 선발 예정에 제2차 합격자는 288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21배수였다. 지난해보다 선발예정인원이 늘었지만 2차 합격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228명 모집에 제2차 합격자는 291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27배수였다.

선발 규모가 큰 일반행정과 재경은 합격 인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지만, 합격선은 다소 하락했다. 특히 재경의 합격선 낙폭이 컸다.

이 밖의 직렬은 지난해보다 선발 배수가 줄었다. 특히 전국모집에서 교정직은 응시자 6명 전원 과락으로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검찰직은 10명 응시자 중 과락을 넘긴 것은 1명뿐이었다. 2명 선발 예정에 이번 제2차에서 1명의 합격자를 낸 셈이다.

법무행정과 출입국관리직도 예년의 선발 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법무행정은 응시자 25명 중 ‘면과락’은 5명에 그쳐 선발예정인원(6명)도 못 채웠다. 출입국관리직 역시 6명이 응시하며 과락을 넘긴 응시자는 1명뿐이었다. 사회복지 역시 21명이 응시하여 과락을 면해 합격한 인원은 3명에 그쳤다.

지난

행정직 지역모집에서는 ‘전원 과락’이 속출했다. 20명 모집에 24명이 합격해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2배수에 그쳤다. 지난해는 21명 선발 예정에 33명이 합격하여 1.57배수에 달했다.

지역모집에서 전원 과락으로 합격자를 내지 못한 지역은 대구, 세종, 경기, 전북, 전남 5곳에 달했다. 이들 지역의 2차 응시자는 30명에 달했으며 모두 과락을 맞은 셈이다. 인천과 광주도 각 1명에 그쳐 예년의 선발 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원 과락으로 합격자를 내지 못한 지역은 부산 한 곳뿐이었다.

이처럼 올해 대량 과락이 나온 원인에 대해 응시자들의 대부분은 경제학을 꼽았다. 법률저널이 이번 2차 합격자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행정직 231명)의 72%가 ‘경제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답했다.

인사혁신처의 관계자도 이번 제2차시험에서 경제학을 필수로 하는 직렬에서 상대적으로 과락자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제학을 필수로 하지 않은 교정, 검찰, 출입국 등의 직렬에서도 과락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인사처 관계자는 ‘행정법’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합격자 대상으로 하는 면접시험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