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로스쿨 분석4] 리트 대비 합격률, 男이 女 추월하다

2022-07-13     이성진 기자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출범 14년 째. 연간 입학생 분석 결과,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가 증가하면서 리트 대비 합격률은 낮아지고 학부 출신계열 전공은 법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합격률도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또한 25세 이하의 리트 응시 대비 합격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입학생 평균 연령 또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로스쿨 입시에서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강세를 보이고 있을까? 본지가 2009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14년간의 리트 응시자(125,029명) 및 로스쿨 입학생(29,310명. 2010학년도 정원 외 104명 제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학생 중 여성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합격률에서는 지난해부터 남성이 여성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로스쿨 입학생 중 여성 꾸준히 증가...올 48.2%

지난 14년간 로스쿨 입학생 29,310명 중 여성은 12,845명으로 연 평균 43.8%를 기록했다. 남성은 16,465명으로 56.2%였다.

그나마 꾸준히 그 비율이 증가한 결과다. 2009학년도에는 39.4%에 불과했지만 2010학년도에 44.7%로 크게 올라섰고 이후 40%대에서 증감을 거듭하더니 올해 48.2%로까지 올라섰다.
 

구체적으로는 ▲2009학년 39.4%(남 60.6, 이하 남성) ▲2010학년 44.7%(55.4) ▲2011학년 40.9%(59.1) ▲2012학년 43.5%(56.5) ▲2013학년 42.0%(58.0%) ▲2014학년 43.7%(56.3) ▲2015학년 43.1%(56.9) ▲2016학년 43.7%(56.3) ▲2017학년 44.7(55.3) ▲2018학년 43.1%(56.9) ▲2019학년 44.4%(55.6) ▲2020학년 46.4%(53.6) ▲2021학년 54.6%(45.5) ▲ 2022학년 48.2%(51.8)였다.

각종 공무원시험, 자격시험, 채용시험 등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2023학년도 로스쿨 입시 결과에는 50%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 리트 응시생 중 여성 역시 꾸준히 증가... 올 49.9%

이같은 로스쿨 입학에서의 여성 비율 증가는 입문시험에 해당하는 법학적성시험(리트) 응시에서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지난 14년간 리트 응시자 125,029명 중 여성은 52,206명으로 연 평균 41.76%의 비율을 보였다. 남성은 72,823명으로 58.24%였다. 기본적으로 로스쿨 입학자 중 여성 평균비율 43.8%보다는 2%포인트 낮았다.

다만 합격자 비율과 마찬가지로 응시자 중 여성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50% 턱밑까지 다 달았다.

구체적으로 ▲2009학년 36.4%(남 63.6%, 이하 남성) ▲2010학년 37.1%(62.9) ▲2011학년 38.9%(61.1) ▲2012학년 39.9%(60.1) ▲2013학년 38.1%(61.9) ▲2014학년 39.8%(60.2) ▲2015학년 38.9(61.1) ▲2016학년 39.3%(60.7) ▲2017학년 40.4%(59.6) ▲2018학년 42.5%(57.5) ▲2019학년43.5%(56.5) ▲2020학년 45.1%(54.9) ▲2021학년 46.9%(53.1) ▲2022학년 49.9%(50.1)였다.

이 역시 현재 진행 중인 2023학년도 리트 응시자 비율에서도 여성이 50%를 넘어설지 여부에 귀추가 쏠리는 영역이다.
 

■ 리트 응시대비 합격률... 남 17.6% > 여 16.4%

이처럼 법학적성시험에서, 로스쿨 입학에서 여성 점유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합격률에서는 오히려 남성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년간 평균 합격률이 23.4%(로스쿨 입학 29,310명/리트 응시 135,029명)이지만 매년 감소하면서 올해 17.0%(2,142명/12,595명)로까지 하락했다. 입학정원은 연간 2,000명으로 고정된 반면 입학을 희망하는,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녀 합격률 역시 낮아지는 가운데 올해 입학자 중 남성은 17.6%(1,109명/6,312명), 여성 16.4%(1,033명/6,283명)였다.
 

14년간 남성 평균 합격률은 22.6%(16,465명/72,823명), 여성은 24.6%(12,845명/52,206명)인 가운데 남성 초월은 지난해(2021학년) 남성 19.6%(1,159명/5,923명), 여성 18.5%(967명/5,231명)부터였다. 로스쿨 출범 13년 만에 여성 합격률의 아성을 깼고 올해도 이어진 셈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들의 로스쿨 진학 관심과 리트 응시가 증가하면서 분모가 커진데, 상대적으로 남성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같은 통계치는 리트 전체 응시자가 로스쿨에 실제 지원했다는 가정치에 근거한 것이다. 로스쿨 지원 자격이 없는 대학교 저학년들 중에서도 일부 리트에 응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편, 본지는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리트 실력 제고를 위해 ‘2023학년도 대비 법학적성시험 전국모의고사’를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제8회 마지막 모의평가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지구 1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특히 이번 제8회에서는 3교시 논술도 치르는 만큼 수험생들에겐 실전 적응에 최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접수신청을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하는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실제 시험은 오는 7월 24일 9개 지구 31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이번 시험에는 전년 대비 665명(4.8%) 증가한 총 1만 4620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