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2차 행정학 “예상 주제 벗어난 출제”(5보)

2022-06-30     안혜성 기자

“불의타까지는 아니지만 답안 작성 어려워” 평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5급 공채 행정직 2차시험 마지막 날 치러진 행정학은 다소 예상을 벗어난 주제들이 다뤄졌고 답안을 작성하기 어려운 유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5일부터 이어진 긴 일정의 마지막 날인 30일, 행정학 시험을 마치고 한양대 제1공학관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은 이번 행정학 시험에 대해 “불의타까지는 아니지만 막상 답안을 쓰기는 쉽지 않았다”는 의견들을 보였다.

이번 행정학 시험에서는 △‘관료 때리기’와 관련된 긴 지문을 제시하고 관료제의 폐해 및 옹호하는 의견을 서술하는 문제, 탈관료제 방안을 묻는 문제가 제시됐고 △공공선택론의 관점에서 공립학교 원격 수업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및 비판 △민간투자의 기대효과와 한계, 민간투자 유형 중 BTO, BTC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5급

이에 대해 응시생 A씨는 “이번 시험에서 행정학이 제일 예상하지 못한 주제들로 출제된 것 같다”며 “작은 정부나 재정 쪽에서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선택론이나 민간투자 관련 문제들도 나올만한 주제들이긴 했는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답안을 작성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응시생 B씨도 “예상했던 주제들은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지엽적인 것도 아니었다”며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잘 썼는지, 점수가 잘 나올지 모르겠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올해 첫 2차시험 도전이라는 응시생 C씨는 “초시생이라서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에 아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썼다.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응시생 D씨는 “사례 문제에서 생각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학원 등에서 알려준 주제는 나오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시생 E씨는 “주제가 생소하지는 않았는데 쓰려니까 어려웠다. 넓게 보면 익숙한데 좁게 보면 까다로운 느낌이었다”며 “예를 들어 관료제에 대해 쓰라면 쓰겠는데 일부를 콕 찍어서 비판하라고 하는 식으로 물어보니까 구성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238명으로 1차시험의 벽을 넘어선 2차 응시대상자는 1677명이다. 최종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경쟁률은 7.04대 1이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우 7.35대 1, 재경직은 6.7대 1 수준의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2차시험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한양대 제1공학관에서 인사조직,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교육행정, 사회복지, 보호, 교정, 검찰, 출입국관리직 시험이 실시됐으며 성균관대 경영관 퇴계인문관에서는 일반행정 전국, 일반행정 지역 시험이 진행됐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9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차 면접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명단은 10월 4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