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원, 역사 속으로... 마지막 기수 수료식

2일 중앙소방학교서 제73기 의무소방원 교육과정 수료식 진행 2002년 병역 전환복무제로 시작...20여년간 1만2천여명 복무...

2021-12-01     이성진 기자

지난 20여년간 군 대체복무(전환복무)의 일환으로 운영됐던 의무소방원제도가 마지막 기수의 수료식이 진행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중앙소방학교(학교장 배덕곤)는 오는 2일 교내 ‘소방보조인력 교육동’에서 제73기 의무소방원 교육과정 수료식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료식은 의무소방원 마지막 기수 수료식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의무소방원 제도는 2001년 3월 4일 서울시 홍제동 주택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6명이 순직하는 사고를 계기로 도입됐다.

부족한 소방인력 보강을 위해 같은 해 8월 14일 의무소방대설치법이 제정·공포됐고 제1기 의무소방원 209명이 2002년 3월 29일 중앙소방학교에 입교했다.
 

의무소방원들의

이 때부터 제73기까지 총 12,128명이 중앙소방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일선 소방서에 배치됐다.

20년간 소방현장의 최일선에서 소방인력의 한 축이 되었던 의무소방원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 대체복무 폐지로 인해 제73기 전역 시기인 2023년 6월을 끝으로 의무소방원 제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날 수료하는 제73기 의무소방원 95명은 지난 11월 4일부터 4주간 화재·구조·구급기초실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배덕곤 중앙소방학교장은 “소방인력 부족을 묵묵히 채워 준 의무소방원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한다.”며“안전하게 복무를 마치고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