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2년도 5급 공채 일정 확정, 이제는 PSAT이다

2021-11-04     법률저널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제1차시험이 내년 2월 26일로 확정됐다. 접수기간은 5급의 경우 1월 25일부터 27일 3일간 진행되며 올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으로 시험이 줄줄이 연기됨에 따라 올해 시험 일정도 지난해 12월 초에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이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했지만,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도 올해의 경우 내년 시험 일정을 지난해보다 2개월 빨리 공개하면서 수험생들이 일찍부터 공부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내년도 5급 공채 1차 일정이 당겨지면서 2차 일정도 조정됐다. 올해 2차 시험은 7월 15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내년 5급 공채 2차 시험은 6월 25일부터 앞당겨 치러진다. 5급 공채 1차 시험일부터 최종 발표일까지 선발 소요 기간도 258일에서 221일로 37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최종합격자 발표가 올해 11월 18일에서 내년에는 10월 4일로 대폭 당겨졌다. 내년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과 시험과목, 응시자격 등 구체적 추가 시험 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처 홈페이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내년 시험 일정과 관련해 인사처는 수험생의 응시기회 보장을 위해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들은 사전에 국가직 공채시험 일정과 지방직 시험 및 기타 자격증 시험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했다고 밝혔다.

내년 국가직 공채 일정을 보면 5급 공채 수험생들은 ‘보험용’으로 7급 공채 응시도 가능하게 됐다. 내년 7급 공채 1차 시험은 7월 23일로 2주가량 늦어지면서 5급 공채 2차 수험생들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함에 따라 부담 없이 7급 공채 1차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7급 공채 1차 시험인 PSAT과 2차 전문과목 필기시험 간격을 올해보다 2주 정도 늘려 수험생들의 시험 준비기간 확보도 가능하게 돼 5급 공채 수험생들의 7급 공채 응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5급 공채 2차 탈락자들도 7급 공채 2차에 응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2년도 시험 일정이 확정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시험 일정 공개 후 법률저널 PSAT 신청도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로 114일 남은 시점에서 지금 1차 PSAT에 ‘올인’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할 수 있지만,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그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기도 하다. PSAT은 일정한 수준까지 올려야만 2차와 병행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헌법의 경우 미리 궤도에 올려놓지 않으면 심리적 부담이 커지므로 사전에 충분히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PSAT에서 고득점하고서도 헌법 과락으로 그간 모든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소위 ‘PSAT형’ 수험생이 아니라면 12월부터는 ‘올인’해야 한다. 먼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자신의 학습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뒤 각 수준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기출문제를 통해 기초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일단 문제부터 많이 풀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기출을 제대로 체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양치기’로 문제를 많이 풀거나 쉬운 문제풀이 방법을 암기하는 것은 모래 위에 탑을 쌓는 것과 같다. PSAT 성적이 어느 정도 합격권에 든 수험생이라면 오답 노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취약 부분과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유형을 자주 틀린다면 그 유형의 문제를 확실히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