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입학자 출신대학·나이 분석해보니...

2021-09-27     이상연 기자

서울대 66% 압도…연세대 13.1%·고려대 11.1%순
23∼25세 65.4% 차지…지원자 대비 합격률 35.6%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1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출신 대학별 및 연령별 지원자 수와 입학생 수를 분석한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서울대 로스쿨이 출신대학과 연령별 통계는 공개해 왔지만, 이번처럼 지원자와 입학생 수를 비교한 분석은 최초여서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중요한 자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이 로스쿨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입시는 536명이 지원해 153명이 합격해 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한 대학은 외국대학을 제외한 국내 대학에서는 21개 대학에서 524명(97.8%)이었다. 이 가운데 입학한 대학의 수는 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9개 대학에서 151명이 합격해 9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2개 대학에서 23명이 지원했지만, 한 명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화여대는 8명이 지원했지만, 한 명도 합격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입학자의 학부 출신대학은 역시 서울대가 101명으로 전체의 66%에 달했다. 이는 법에 규정한 자교 비율의 상한선(70%)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연세대가 20명으로 13.1%를 차지했으며 고려대가 11.1%(17명)로 뒤를 이었다.

이번 2021학년도에서 한양대가 4명(2.6%)의 합격자를 내면서 4위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양대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3명(2.0%), 경찰대와 성균관대 각 2명(1.3%), 서강대와 포항공대가 각 1명의 입학생을 배출했다. 외국대학은 12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대비 합격률을 보면, 다수의 지원자 가운데 합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였다. 한양대는 8명이 지원해 절반인 4명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카이스트도 9명이 지원해 3명이 합격해 33.3%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서울대는 308명(57.5%) 지원자 중 101명이 합격해 32.8%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대의 경우 자교 출신 할당제로 인해 합격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어어 연세대는 지원자 74명 중 합격자는 20명으로 27%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고려대는 75명 중 17명이 합격해 22.7%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포항공대는 4명 중 1명이 합격해 2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경찰대와 성균관대는 각 12명이 지원해 이중 각 2명이 합격해 18.1%의 합격률을 보였다. 서강대는 한 명이 지원해 그대로 합격했다.

입학생의 나이 통계를 보면, 23∼25세가 100명으로 전체의 65.4%에 달해 압도적이었다. 이어 26∼28세가 38명으로 24.8%, 22세 이하 7명으로 4.6%를 나타냈다. 전체 입학생 중 28세 이하가 145명으로 전체의 94.8%에 달했다.

나이대별 합격률은 22세 이하가 가장 높았다. 18명이 지원해 7명이 합격해 38.9%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한, 23∼25세도 지원자 281명 중 100명이 합격해 35.6%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26∼28세는 지원자 166명 가운데 38명이 합격해 22.9%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29∼31세의 경우 지원자는 44명에 달했지만, 합격자는 5명에 그쳐 11.4%의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로스쿨 입시에서 ‘28세 이하’의 비중은 86.8%(465명)인데 반해 합격생은 145명으로 94.8%를 차지해 지원자 대비 입학생 비중이 8%포인트 더 높았다. 이에 반해 ‘29세 이상’에서는 지원자 비중은 13.2%에 달했지만, 입학생 비중은 5.2%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32세 이상’에서는 지원자는 27명(5.0%)에 달했지만, 합격자는 고작 3명(2.0%)에 불과했다.

결국 로스쿨 입시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합격률이 높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합격률은 떨어지는 경향을 띠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