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PSAT ‘컷’…예상보다 높은 컷에 ‘당혹’

2021-08-17     이상연 기자

5급 공채 응시 경험자 영향으로 컷 상승
수험생 양극화가 점수 양극화로 이어져

2차 필기시험, 서울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행
21일 첫 2차 전국모의고사 온·오프 동시 시행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처음으로 국가직 7급에 PSAT이 도입되면서 과연 합격선이 어떻게 결정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모 학원의 예측이 터무니없이 낮게 형성되면서 합격에 한껏 기대를 모았던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높은 합격선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법률저널 예측과 학원의 예측은 크게 엇갈렸다. 모 학원의 경우 거의 한 달 동안 네 차례나 예상 합격선을 수정 보완해 공개했지만, 이마저도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의 경우 학원에서는 ‘합격유력’ 하한이 63점이었지만, 실제 합격선은 70.33점으로 총점 22점의 오차를 보였다. ‘합격가능’까지 예측 점수를 비교하면 무려 총점 31점의 차이를 보여 예측이라 말하기에는 미망한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법률저널 ‘합격유력’ 하한은 68점이었으며 ‘상한’은 70.33점으로 이번 합격선은 ‘합격유력 상한’에서 결정돼 오차범위에서 들어맞았다. 특히 법률저널 예측은 시험 직후 일주일만에 예측한 결과이며 선발 배수도 10배수 기준으로 삼았다.

215명을 선발할 예정인 일반행정은 이번 1차에서 1593명이 합격했다. 이는 선발예정인원 대비 7.4배수로, 전체 평균(7.06배수)보다는 많았다.

검찰의 경우 법률저널 ‘합격유력’의 하한선인 69.33점에서 결정돼 예측의 정확성을 나타냈다. 감사직도 법률저널 ‘합격유력’의 상한인 69점에서 결정돼 예측의 신뢰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행정직군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았던 통계직의 경우 학원의 ‘합격유력 하한’은 67점이었으며 법률저널은 69.33점이었다. 하지만 통계직의 실제 합격선은 76점에 달해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이는 선발인원이 적어 표본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무영사직의 합격선도 예상보다 다소 높았다. 외무영사직의 합격선은 67.66점(총점 203점)에 달했다. 수험가에서는 60점을 약간 웃도는 정도로 예상했지만, 예상 합격선을 완전히 벗어났다. 외무영사직의 합격 인원은 294명으로 선발예정인원(41명) 대비 7.17배수였다.

세무직의 합격선은 53.33점(총점 160점)이었다. 1차 합격자는 1046명으로 선발예정인원(136명) 대비 7.69배수였다.

이 밖에 주요 직렬의 합격선을 보면, 우정사업의 합격선은 62.66점(총점 188점)이었으며 합격 인원은 119명이다. 이는 선발예정인원(16명) 대비 7.43배수에 해당하는 수치다. 37명을 선발할 예정인 고용노동은 266명이 합격해 선발예정인원 대비 7.18배수였으며, 합격선은 55.66점(총점 167점)이었다. 재경직의 합격선은 62.66점(188점)이었으며 합격 인원은 103명이었다.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인원(14명) 대비 7.35배수였다. 교정직의 합격선은 예상대로 주요 직렬에서 가장 낮았다. 30명을 뽑을 교정직의 합격선은 46.66점(총점 140점)에 그쳤으며 합격 인원은 224명으로 선발예정인원 대비 7.46배수였다.

올해 국가직 7급에 처음으로 PSAT이 도입돼 수험생들 간의 실력 차이도 극명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5급 공채 응시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의 관점에서는 이번 7급 PSAT의 난도가 낮은 편에 속했지만, 애초 7급 수험생에게는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였다.

이에 따라 합격예측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법률저널 예측에는 5급 공채 응시 경험이 있던 수험생들의 참여가 많았지만, 학원은 7급 공채 수험생 중심으로 몰리면서 점수 분포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이번에 5급 공채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은 직렬의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은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시험 직후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일반행정의 경우 5급 공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59%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통계직도 55.8%로 일반행정 다음으로 많았다. 검찰직도 44.1%였다.

이번 PSAT 성적분포 양극화로 과락률이 전체적으로 높았지만, 합격권에 든 수험생들 간의 경쟁이어서 과락률이 합격선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합격자 대상 2차 시험은 4개 전문과목별 25문항 씩 총 100문항이 출제되며 100분간 시행된다.

2차 시험장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시 시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1차(PSAT)에 이어 이번 2차 전문과목 시험도 과목별 25문항으로 변경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법률저널이 2차 전국모의고사를 전격 시행한다. 시험제도 변경에 따른 문제 풀이 시간 조절 등을 위해 실제 시험처럼 실전연습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법률저널 국가직 7급 2차 합격예측 전국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장의 환경과 똑같은 중고교 시험장에서 치르는 시험으로 수험가 유일한 전국모의고사다.

또한, 시행 직렬도 △일반행정 △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 △세무 △회계 △재경 △교정 △출입국관리 △외무영사 등 총 9개 직렬 16과목에 달한다.

외무영사직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도 6과목 중 러시아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시행하므로 더욱 많은 외무영사직 수험생들에게 실전연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법률저널 국가직 7급 2차 전문과목 합격예측 전국모의고사는 ▲8월 21일 ▲8월 28일 ▲9월 4일 등 총 3회에 걸쳐 시행한다.

오는 21일 시행하는 제1회 시험장은 개원중학교로 확정됐다. 지방이나 현장 모의고사 응시가 불편한 수험생들을 위해 온라인 시험도 오프라인 시험과 같게 진행한다.

온라인 응시자는 직접 모니터에서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입력하거나 사전에 배송된 문제로 풀 수 있다. 다만, 문제지로 풀 경우에도 답안은 온라인에 입력해야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문제를 내려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온라인 응시자에게 문제지 배송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일괄 배송하므로 목요일 오후 4시 이후 결제자는 시험지 배송이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응시자는 결제를 서둘러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목요일 4시 이후 결제자는 직접 모니터에서 문제를 풀어야 하며, 시험 종료 이후 첫 번째 월요일에 문제지가 발송된다.

시험시간은 본시험과 같다.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4과목을 치른다. 응시자 입실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9시 55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방역 절차 등을 고려하는 시험 시각에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후는 시험실에 입실할 수 없으며 시험본부에서 응시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법률저널 홈페이지에서 관련 배너를 클릭하여 접수페이지에서 하거나 네이버 카페 ‘PSAT 정석’(https://cafe.naver.com/lecpast)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