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해진 감정평가사 2차, 어떻게 출제됐나...

2021-08-07     안혜성 기자

1차 지원자 및 합격자 증가로 2차 경쟁률 상승
지난해 감평실무 체감난도↑…합격선 47.5 기록
법률저널, 감평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1차시험 지원자와 합격자가 모두 크게 늘어나며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진 올 감정평가사 2차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1년 제32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 7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과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한 1차시험 면제자, 올해 1차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총 1905명이다. 이는 지난해(1419명)보다 486명이 늘어난 규모다.

응시대상자가 급증하면서 경쟁률(응시대상자 기준)도 최소합격인원이 18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7.8대 1에서 9.5대 1로 높아졌다. 이는 감정평가사 2차시험의 합격자 결정 방식이 원칙적으로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채택하고 있으나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상대평가와 같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합격선도 기준점수에 크게 미달하는 47.5점에 그쳤다.

2021년

지난해 감정평가사 2차시험은 감정평가실무 과목이 높은 난도를 보이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응답자의 95.6%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감평실무를 꼽은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채점결과에서도 감평실무의 기록은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감평실무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29.36점으로 3개 과목 중에서 가장 저조한 기록일 뿐 아니라 전년도의 39.8점에 비해서도 10.44점이나 하락했다. 최고점수도 69.5점에서 63.5점으로 떨어졌다.

감평이론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전년도의 35.5점에 비해 소폭 하락한 34.7점이었다. 최고점수도 62.5점에서 59.5점으로 낮아졌다. 유일하게 성적 상승이 있었던 감평법규 과목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43.75점이었다. 전년도의 30.6점에 비해 13.15점이나 상승한 수치다. 최고점수는 58점에서 70.5점으로 높아졌다. 응시자 평균은 33.63점, 합격자 평균 점수는 51.24점이었으며 최고 득점은 평균 60점으로 확인됐다.

감평실무는 지난해 뿐 아니라 최근 꾸준히 높은 체감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도 불의타의 출제 등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감평실무는 2019년에는 주제의 생소함보다는 문제 자체가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이유로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이처럼 감평실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은 문제의 난도를 적절히 조정하고 출제경향의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법률저널은 올해 시험에서 이 같은 수험생들의 요청이 반영돼 적절한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보였을지, 그 외에 또 어떤 개선 사항이 있을지 등 수험생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전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감정평가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13년 16.96% △2014년 18.32% △2015년 14.56% △2016년 15.6% △2017년 16.5% △2018년 16.83% △2019년 15.03% △2020년 16.37%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응시대상자가 증가하면서 합격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결과는 오는 11월 1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