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급 공채 응시자 10명 중 4명, 5급 응시

2021-07-21     이상연 기자

7급 응시생 44.2%, 5급 응시 경험 ‘있다’

7급 PSAT 도입 영향, 경계 낮아지는 듯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응시자 중 ‘열의 넷’은 5급 공채에도 응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국가직 7급에도 PSAT이 도입되면서 5급과 7급의 경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이 올해 7급 공채 응시한 수험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법률저널 설문조사에 응한 수험생 3012명 중 1332명(44.2%)이 ‘5급 공채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5급 공채 응시 경험이 없다’고 답한 수험생은 55.8%(1680명)였다.

이처럼 올해 5급과 7급의 수험생 상당수가 겹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7급 공채에 PSAT이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5급과 7급 수험생이라는 뚜렷한 경계가 점차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직렬별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행정의 경우 모든 직렬에서 가장 높았다. 일반행정 응답자의 59%가 5급 공채에도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직렬의 평균(44.2%)보다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직렬 특성상 5급과 7급의 수험생 상당수가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직도 5급 공채 응시 경험한 수험생이 많았다. 통계직 응답자 중 5급 공채 응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9%로 ‘없다’(44.2%)보다 더 많았다.

외무영사직도 응답자의 비율이 높은 직렬에 속했다. 외무영사직 응시자의 48.9%가 ‘5급 공채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없다’는 51.1%에 그쳤다.

검찰과 감사 직렬도 5급 공채 응시 경험의 비율이 높았다. 검찰직은 응답자의 44.1%가 5급 공채 응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응시자는 55.9%였다. 감사직도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세무직의 경우 ‘있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13.9%에 불과했다. 세무직은 5급과 7급의 호환성이 낮은 직렬에 속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정(38.5%), 노동(35.7%) 직렬도 5급 공채 응시 경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술직도 5급 공채 응시 경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반기계의 경우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에 그친 반면 ‘없다’는 61%에 달했다. 전산직의 경우도 ‘있다’는 21.3%에 그쳤으며 ‘없다’는 7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저널 ‘가채점 및 예측시스템’ 참여자도 5급 공채 응시자의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7급 공채 합격선도 5급 공채 응시자의 참여 정도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