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2차 행정학 “주제는 무난했는데...”(5보)

2021-07-20     안혜성 기자

“중요 주제 위주로 출제됐지만 잘 쓰기는 어려운 유형”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5급 공채 행정직 2차시험 마지막 날 치러진 행정학은 불의타는 없었지만 막상 답안을 작성하기는 쉽지 않은 유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긴 일정의 마지막 날인 20일, 행정학 시험을 마치고 한양대 제1공학관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은 이번 행정학시험에 대해 “무난했다”면서도 “고득점을 받기는 쉽지 않은 유형이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행정학 시험에서는 △공무원의 초과수당 부정 수급 등 공무원 비리 등에 관한 간단한 사례를 제시하고 주인대리인 이론과 이해상충 등을 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공공서비스 공급에서 민간계약, 보조금, 바우처 등의 특징과 한계 등을 묻는 문제 △한 시에서 공무원 친절 칭찬제도를 마련한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이론, 브룸의 기대이론 등으로 설명하는 문제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응시생 A씨는 “대체로 예상 가능한 주제들이었고 전형적인 행정학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학생의 입장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답을 쓰기는 쉽지 않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유형이었다”고 부연했다.

응시생 B씨는 “열심히 많이 썼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며 “3문의 경우 출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에 만약 이 부분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당황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응시생 C씨는 “모두가 예상한 주제고 내용은 쉬워서 몰라서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 같다”며 “이런 유형의 경우 얼마나 구성을 잘해서 답안을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시생 D씨도 “전부 중요한 것들 위주로 나왔다”며 다른 응시생들과 비슷한 의견을 보이면서도 “2문의 경우 신공공관리쪽에서 나와서 이 부분은 예측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사회복지직에서는 사회문제론 등 선택과목 시험이 치러졌다. 사회문제론의 출제 경향도 행정학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사회문제론에서는 △학력격차 △노인혐오 △능력주의와 관련해 성과위주의 분배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 사회문제론 시험에 대해 응시생 E씨는 “주제 자체는 낯설지 않았지만 서술하기가 쉽지 않은 출제였다”고 평했다.

한편 올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228명으로 1차시험의 벽을 넘어선 2차 응시대상자는 1671명이다. 최종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경쟁률은 7.33대 1이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우 7.09대 1, 재경직은 7.8대 1 수준의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2차시험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한양대 제1공학관에서 인사조직,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사회복지, 보호, 교정, 검찰, 출입국관리직 시험이 실시됐으며 성균관대 경영관과 퇴계인문관, 호암관에서는 일반행정 전국, 일반행정 지역, 교육행정직 시험이 진행됐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0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차 면접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