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경호처 7급 PSAT 난이도 안갯속

2021-05-01     이상연 기자

인사혁신처, 7급 공채 PSAT 난이도 조절에 부심

5월 15일 첫 전국모의고사…압구정중에서 시행
1∼4회 언어‧상황문제 ‘ZOOM’ 통해 해설 강의

2021년도 국가직 7급 공채 원서접수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PSAT 난이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서 PSAT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됨에 따라 난이도를 평가할 준거 집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은 지식 중심의 평가로 암기식 시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식 중심의 평가는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민간기업 전환이 어려워 ‘공시 장수생’의 원인이 돼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도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과감하게 지식 중심의 암기식 시험방식에서 벗어나는 인사혁신을 꾀했다. 바로 직무 능력 중심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을 국가직 7급에도 전격 도입했다.

PSAT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호환이 가능하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민간 전환에 경쟁력 향상을 할 수 있다. 또한, 5급 공채와 7급 공채의 시험 과목이 같아지면서 직급 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서로 보완재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롭게 도입된 7급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지며 영역별 25문항씩, 총 75개 문항으로 시험시간은 60분씩 진행된다. 합격자는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 범위에서 결정된다.

앞서 인사혁신처 수험생 준비를 돕기 위해 7급 PSAT 예시문제를 공개했다. 영역별 4문제씩 총 12문제에 불과했다.

공개된 예시문제는 7급 공무원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소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지문과 자료를 구성하여 기존 5급 공채 PSAT와 차이를 두었다.

보도자료 작성, 자료 조사, 민원 대응, 분쟁 조정, 법령 개정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을 활용하고, 동료·상급자와의 의사소통 과정을 반영했다.

인사혁신처는 “5급 PSAT보다 지문은 다소 짧아지고 자료 개수는 다소 적은 형태이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예정”이라며 “새로 공개된 문제형태뿐만 아니라 기존 PSAT에 활용돼 온 문제 형태도 함께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7급 PSAT 난이도 조절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난이도 조절이 중요하지만, 7급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의 모의평가는 지난해 11월 딱 한 차례뿐이었다.

모의평가 한 번으로 난이도의 준거로 삼기에는 무리다. 게다가 모의평가 시점이 지난해 11월이어서 응시한 수험생들이 PSAT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것. 실제 응시한 수험생들의 점수가 상당히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PSAT의 난이도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PSAT 공부가 어느 정도 된 5월이나 6월경에 한 번 더 모의평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를 제대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준거 집단이 없는 상황 때문에 인사혁신처는 PSAT 난이도 조절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시험의 타당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올해 입법고시 제1차시험에서 PSAT 난이도 조절 실패로 홍역을 치렀다. ‘불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평균 과락(60점)을 면하면 모두 합격하는 수준이었다. 응시자 2432명 중 2284명인 93.9%가 평균 과락을 면하지 못해 탈락했다. 평균 과락을 넘긴 응시자도 148명으로 6.1%에 불과해 선발배수(15배수 이내)마저도 채우지 못하는 충격을 던졌다.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잘 찍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었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PSAT은 난이도 조절이 어렵다. 암기식 시험과목에 비해 PSAT은 문제의 난도에 따라 점수 등락이 매우 큰 시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시험이라 난이도 조절이 더 어렵게 됐다.

이번 국가직 7급 PSAT의 성공 여부는 난이도 조절이 관건이다. 인사혁신처는 시험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 조절에 무척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7급 공채 PSAT 난이도에 따라 같은 날 치르는 대통령경호처 7급 공채도 어떤 난이도의 PSAT을 치를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2019년 PSAT을 도입한 대통령경호처 7급 공채는 그동안 인사혁신처의 민간경력자 5급‧7급 채용시험(민경채)의 PSAT과 같았다. 하지만 올해 국가직 7급도 PSAT으로 대체되면서 종전처럼 민경채 PSAT으로 치를지, 아니면 국가직 7급 PSAT으로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국가직 7급 PSAT의 난이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민경채 PSAT 또는 국가직 7급 PSAT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국가직 7급 공채 PSAT의 난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는 15일 법률저널 7급 PSAT 전국모의고사가 첫 스타트를 끊으며 본시험 1주일 전인 7월 11일까지 총 7차례 온‧오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부터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PSAT이 전격 도입됨에 따라 7급 PSAT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객관적인 준거로 삼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7급 PSAT 모의고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PSAT 모의고사 경력이 짧으므로 PSAT 문제의 완성도나 본시험과의 적합성 등에서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법률저널 PSAT은 오랜 역사의 전통에다 5급 공채 PSAT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7급 PSAT에서도 본시험 적합성이 높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저널 PSAT은 본시험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점과 실제 시험장에서 실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5급 공채 절대다수의 합격생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오리지널 PSAT의 노하우로 7급 PSAT에서도 여타 모의고사와는 차별화된 전국모의고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실전에 가장 적합한 PSAT으로 실제 시험장 적응과 실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제1회부터 제4회까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문제 중 중요한 문제 중심으로 5급 공채 ‘PSAT 고사’의 해설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요 문제 해설 강의는 시험 종료 후 당일 오후 8시부터 ‘줌(ZOOM)’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직 7급 공채와 민간경력 채용시험 5급과 7급, 대통령경호처 7급 공채 대비 제1회 법률저널 7급 PSAT 전국모의고사는 오는 15일 압구정중학교에서 치러진다.

온라인 응시자도 ‘문제책과 해설, OMR 답안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신청자가 문제 발송을 신청할 경우 사전에 문제와 해설, OMR 답안지를 원하는 장소로 택배 발송해 준다.

7급 PSAT 전국모의고사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접수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청은 법률저널 홈페이지에 ‘2021 7급‧민경채‧경호처 대비 PSAT 전국모의고사’ 배너를 클릭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