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 제3회 PSAT, 현장 열기 ‘후끈’…응시율 94.8%

2021-01-16     이상연 기자

삼성고·언남고 응시대상자 400명 중 21명 결시
전국 21개 대학 고시반·베리타스 학습관도 높아
가채점, 헌법 59·언어 55.1·자료 56.6·상황 51.9점

23일 제4회부터 1,600만원의 장학금 주인공 선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1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대비 법률저널 제3회 PSAT 적성시험의 열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현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전국 21개 고사장과 삼성고, 언남고, 베리타스 학습관에서 치를 제3회 PSAT 실전 적성시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3회 현장 고사실의 응시율이 실제 본시험보다 더욱 높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전국에서 1,550명의 응시 대상자 중 삼성고, 언남고, 베리타스 학습관 응시 대상자는 총 550명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고와 언남고 응시 대상자 400명 중 결시자는 고작 21명에 그쳤다. 응시율이 무려 94.8%에 달해 실제 시험보다 더 높은 열기로 현장의 추위를 녹였다.

이날 서울의 날씨는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등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은 전례가 없었다. 교실마다 20명씩(4열 5행) 배치된 가운데 대부분 고사실이 결시자가 아예 없거나 1명 정도에 그쳐 현장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고

베리타스 학습관에서도 대부분 응시했으며 대학 고시반 중 현장에서 치른 대학의 응시율도 매우 높았다. 다만, 온라인 응시율은 현장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시험장처럼 실전 연습을 해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3회도 난도가 상당히 높은 ‘불시험’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단, 일부 오타가 보이긴 했지만, 문제의 완성도 측면에서 보면 매우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의 영역이 지난 1, 2회보다 더 난도가 높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자료해석도 역시 어려웠지만, 지난 회차보다 약간 쉬웠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만난 응시생 A씨는 “법저 문제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응시를 했지만, 실제 난도보다 체감으로는 더욱 어려워 당혹스러웠다”면서도 “문제의 완성도는 매우 마음에 들어 리뷰할 마음마저 들었다”고 평가했다.

언어논리는 난도가 매우 높았지만 기출처럼 깔끔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응시생 B씨는 “논리 부분은 무난했지만, 일부 일치부합 문제는 다소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문제의 완성도는 기출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16일

2교시 자료해석의 난도 또한 높았다. 특히 표 구성이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평이었다.

응시생 C씨는 “지난 2회보다 난도가 낮은 거 같지만 기출보다는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쉬운 문제는 매우 쉽고 어려운 문제는 매우 어려워 시간에 쫓겨 제대로 풀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3교시 상황판단도 전반적으로 아주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일부 응시자들은 지난 회차보다는 쉬웠다는 반응을 보여 응시생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응시생 D씨는 “법조문을 제외하고는 무엇을 건드려야 할지 모를 만큼 조건들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실전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응시생 E씨는 “전반적으로 기출보다는 어려웠지만, 지난 1, 2회보다는 쉬웠던 같다”면서 “다만, 일부 퀴즈 문제는 너무 어려워 시간 내에 접근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헌법은 지난 회차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조문보다 판례 문제가 많아 체감으로 어렵게 느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응시생 E씨는 “헌법 문제는 무난했지만, 주요 판례 위주로 출제해 조문 중심으로 공부한 수험생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16일

가채점 결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언어논리 가채점 결과, 평균 55.1점으로 지난 1회(57.6점)와 2회(60.9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3회에서 언어논리의 영역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자료해석의 가채점 평균은 56.6점으로 지난 회차보다 각각 5.7점, 5.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판단의 가채점 평균은 51.9점으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회(54.8점)와 2회(60.8점)보다 더 떨어진 수치로 난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힌 응시자들의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헌법의 가채점 평균은 59점으로 지난 1회(66.7점)와 2회(69.3점)보다 다소 낮았다. 이는 이번 헌법 문제 중 판례의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1년도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부터는 장학생을 선발하는 회차가 시작된다.

장학생 선발 회차는 23일 실전 4회부터 2월 20일 파이널 1회까지 총 5회이며 성적 우수 장학생은 헌법을 제외한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되며 면학 장학생은 상위 30% 이내에 든 자 중 장학금을 희망자를 대상으로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재단에서 선발하게 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 온라인 응시자들도 장학생 선발의 대상이 되도록 했다. 그동안 현장 응시자에게만 장학생 선발의 자격이 주어졌지만, 예상치 못한 비대면 상황이 지속하면서 온라인 응시자에게도 같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온라인 응시에 공정성을 더 높이기 위해 오는 23일 장학금 회차부터는 문제 다운로드 시간을 종전 시험시간 2시간 전에서 30분 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2021년도 제13회 PSAT 장학금은 총 1천600만 원이다. 올해는 기존의 장학금 이외에도 합격생의 기부로 만들어진 ‘합격생 격려 장학금’이 더해졌다.

합격생 격려 장학금은 법률저널 PSAT의 도움을 받은 합격생이 수험생들에게 환원한다는 마음을 담은 프로보노(Pro Bono) 차원의 기부 활동이다. 장학금은 합격생이 자발적으로 법률저널에 기부한 것으로 기여자의 뜻에 따라 익명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