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속 영어, 이렇게 해결하라

2006-08-21     법률저널
 

  전화, 안내, 회의 등 영어매뉴얼 공개








공무원 A씨.

부서회의로 사무실에 혼자있던 A씨는 전화 한 통에 식은땀을 흘렸다.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에 수화기를 들자마자 “Hello...." 이 한마디에 A씨는 순간적으로 몸이 얼어서 전화기를 끊고 말았다. 머릿속에는 유창한 영어가 줄줄 나왔지만 막상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까 말이 안 나온 것이다.

 

우리 사회가 국제화되면서 공무원들도 외국인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기본적인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는 영어면접시험을 실시중이다.

 

현재 공무원시험의 경우 영어능력을 단순 필기시험만으로 평가하게 됨으로 실제 회화능력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수험생 및 현직 공무원들도 회화보다는 문법이나 독해중심의 영어공부가 전부이다.

 

최근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간단한 영어매뉴얼을 공개했다. 홍보협력담당관실에서 중앙인사위 홈페이지에 올린 영어매뉴얼은 전화, 안내, 회의 등 공직생활 중 외국인을 만났을 때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생활영어를 정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담당자는 “부서에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많으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직원이 영어를 능통하기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사실상 그것이 필요하지도 않다. 다만, 모든 직원들이 간단한 영어를 할 수 있는 것은 필요하기도 하고 노력하면 가능하기도 할 것으로 보여 영어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외국에 나갈 때나 사무실에 비치 활용하는 공무원이 많다고 귀뜸했다.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어매뉴얼은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