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준생 37.4% ‘공무원시험 준비’...상반기보다 ↑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48.4% “공시 의향” 이유, ‘고용안정성’ > ‘노후 연금’ > ‘적성’ > ‘취업난’ 준비생 중 약 82%가 상시 또는 틈틈이 아르바이트

2020-10-27     이성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꼴로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상반기 동일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이후 경기침체와 채용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학생보다 취준생의 공무원시험 준비 비율이 높고 전공별로는 인문계열 출신이,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상당수가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천962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공시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대학생 및 취준생 10명 중 약 4명에 이르는 37.4%가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8.4%가 ‘앞으로 공시를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대학생 및 취준생들의 공무원 취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로 소수에 그쳤다.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학업을 마친 취준생이 재‧휴학 중인 대학생보다 많았다.

학업을 마친(졸업한) 취준생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4%로, 대학 3, 4학년 40.9%, 대학 1, 2학년 24.1% 보다 많다는 것.

재‧휴학 포함한 최종학력별로는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자 중 공시족 비율이 38.7%로 2, 3년제 대학 학력자(33.0%) 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공시족 비율이 43.2%로 가장 많고 이어 ▲사회과학계열(41.4%) ▲경상계열(39.2%) ▲이공자연계열(33.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생 및 취준생 중 공시족 비율은 올해 상반기(5월) 동일조사 결과(36.0%)에 비해 1.4%P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 발생이후 경기침체와 함께 채용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무원시험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취준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준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중 1위는 ‘고용안정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한 취준생이 33.0%로 많고 이어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30.8%) △코로나19 발생이후 취업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더 힘들어져서(29.9%)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4.5%) 순으로 집계됐다.

대학생 및 취준생들이 준비하는 공무원시험 중에는 ‘9급 공무원시험’이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61.0%로 가장 많고 이어 ‘7급 공무원시험’ 25.5%, ‘5급 공무원시험’ 5.0% 순이며 ‘기타’는 8.6%였다.
 

이들의 상당수는 온라인 수강을 통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방법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온라인 강의 수강’이 75.1%로 가장 많고 이어 ‘독학’ 52.3%, ‘오프라인 학원 수강’ 20.6%, ‘스터디’ 9.8%, 기타 1.2% 순이었다.

한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부업)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계속 아르바이트’가 무려 37.3%를 차지해서다. ‘가끔 한다’는 44.9%를 더하면 82.2%가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전혀 하지 않는 이는 17.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