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국가직 먼저냐? 지방직 먼저냐?

2020-04-13     이상연 기자

현재 지방직 6월 13일 예정대로 시행
국가직 9급 6월 말 또는 7월 초 유력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시험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관련 수험생들이 좌불안석이다.

1만여 명이 지원한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의 필기시험(2월 29일)과 18만여 명이 몰린 국가직 9급 필기시험(3월 28일), 3225명이 지원한 입법고시(3월 14일)와 4662명이 접수한 국회 8급 공채(4월 25일)의 필기시험이 모두 일정이 잠정 연기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이들 공채 시험의 재공고가 언제 이루어질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특히 6월 13일 예정된 지방직 공채시험도 연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6월 13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도 코로나19의 추이와 전국 동시 시행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서는 시험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9급 공채와 지방직 공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6월 13일 예정된 지방직 공채 필기시험 일정도 국가직 공채를 먼저 시행하느냐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지방직 공채는 예정대로 6월 13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각 시도에서 이미 예정된 일정에 맞춰 시험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시험을 연기할 경우 다시 조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예정된 지방직까지 변경할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 일정을 모두 변경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무너뜨려 수험생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수험준비에도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직 공채가 애초 예정된 6월 13일 시행될 경우, 잠정 연기됐던 국가직 9급 공채는 3월 28일에서 6월 말이나 7월 초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국가직이 먼저 치러졌지만, 지방직은 이미 공고가 된데다 항상 지방직보다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방직이 먼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보단계가 여전히 ‘심각’으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직 공채 일정은 이후에나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현재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있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시험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