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로스쿨 입시 11년의 기록] 입학생 65% “서고연이성한 6개大 출신”

2019-08-09     이성진

11년간 입학생 23,013명 출신대학 분석결과
국내 137개·국외 50여개 대학출신..증가추세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입학에서 주요 상위권 대학출신들의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스쿨 입학생을 배출한 출신대학 수(數)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법률저널이 지난 11년간(2009학년~2011학년)의 로스쿨 입학생 23,013명의 출신대학(분교 및 지역캠퍼스의 경우 본교, 통합·병합·개명 대학은 현 대학명 기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평균 47.53%(10,938명)를 기록했다.

■ 서고연 47.5%, 이성한 17.7%...65.2% 점유

총 입학생 중 국내 137개 대학 출신은 98.03%(22,560명), 국외 약 50여개 대학 출신 1.97%(453명)이었다. 로스쿨 입학생을 배출한 국내대학은 ▶2009학년 64개 ▶2010학년 73개 ▶2011학년 70개 ▶2012학년 79개 ▶2013학년 76개 ▶2014학년 65개 ▶2015학년 77개 ▶2016학년 79개 ▶2017학년 77개 ▶2018학년 79개 ▶2019학년 86개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서울대가 18.36%(4,226명)로 가장 많고 이어 고려대 15.09%(3,473명), 연세대 14.07%(3,239명)순이었다. 이들 세 대학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려대가 지난해부터 서울대 비율을 앞지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세종, 원주 분교 출신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그 인원은 극히 미미해 전체 추이에는 영향이 없어 보인다는 점을 밝힌다)

다음으로 이화여대(1,450명/6.30%), 성균관대(1,410명/6.13%), 한양대(1,204명/5.23%)의 경쟁은 한층 치열한 가운데 성균관대가 근래 앞서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최상위 그룹이 47.53%, 이화여대·성균관대·한양대 상위 그룹이 17.66%로 11년간 전체 입학생의 65.19%를 차지했다. 한 때 68.5%를 기록했지만 증감을 거듭하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 25개 로스쿨 인가대학 출신...전체 86.91%

현 로스쿨 인가대학은 전국 25개다. 이들 대학 출신은 86.91%의 점유율을 보였다. ▷2009학년 90.5% ▷2010학년 90.1% ▷2011학년 89.6% ▷2012학년 88.2% ▷2013학년 87.2% ▷2014학년 89.3% ▷2015학년 87.1% ▷2016학년 84.2% ▷2017학년 82.6% ▷2018학년 83.1% ▷2019학년 84.4% 로 지난해부터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로스쿨비인가 113개 대학 중에서는 숙명여대가 1.25%(28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1.10%(253명), 홍익대 1.02%(235명), 경찰대 0.93%(213명), 동국대 0.78%(179명), 한동대 0.58%(134명), 국민대 0.47%(108명) 순으로 11년간 100명 이상을 로스쿨에 진출시켰다. 감리신학대 등 22개 대학은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외국대학 출신의 경우 ▲21명(1.1%) ▲29명(1.4%) ▲27명(1.3%) ▲37명(1.8%) ▲44명(2.1%) ▲46명(2.2%) ▲37명(1.8%) ▲56명(2.6%) ▲50명(2.4%) ▲62명(2.9%) ▲44명(2.1%)으로 증감을 거듭해 왔다.
 

■ 경찰대 등 특수목적대학 출신 511명

경찰간부, 장교, 교사, 과학기술자, 예술가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특수분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대학 출신 511명(2.22%)도 로스쿨에 입학했다.

경찰대 213명, 육군사관학교 18명, 해군사관학교 2명, 공군사관학교 7명, 한국과학기술원 253명, 울산과학기술원 1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1명, 한국예술종합학교 7명 등이다.

■ 서울교대 등 교육대학교 출신 67명

백년대계의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교육대학 출신 67명(0.29%)도 법조인의 꿈을 안고 로스쿨에 입학했다. 서울교대 19명, 대구교대 10명, 경인교대 9명, 전주교대 7명, 공주교대 5명, 부산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각 4명, 광주교대, 춘천교대 각 2명, 제주교대 1명이다.

여기에 초등이상의 전문교원을 양성하는 한국교원대 출신 16명을 포함하면 83명(0.36%)으로 늘어난다.

■ 144명, 독학·방송통신 등 통해 진학

독학사, 학점은행 등 국가평생교육원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로스쿨에 입성한 이는 77명으로 0.33%의 비율을 보였다.

통신, 방송 등의 과정을 거쳐 로스쿨에 입학한 이들은 28명(0.12%)이었다. 한국방송통신대 18명, 서울디지털대 3명, 숭실사이버대 3명, 고려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원광디지털대 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