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면접 '까다로워'

2006-05-26     법률저널

 

구체적 · 전문적 질문에 수험생 당혹

 

지난 25일(목) 국회에서 입법고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진행되었다. 일반행정직 7명, 법제직 5명, 재경직 8명 총 20명을 최종 선발하게 되는 이번 입법고시 3차시험은 최근 행시 등 각종 고시에서 면접 비중이 강화되는 것과 궤를 같이하며 총 5명이 탈락하게 된다. 지난해 입시 면접에서는 25명 최종 선발에 29명이 경쟁해 4명이 탈락했다.


면접은 일반행정직 응시자부터 시작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면접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매우 긴장된 모습이었다. 

 
집단토론에서는 '한국 행정개혁'에 대한 응시자 각자의 입장을 서로 얘기하였다. 이어진 개별 면접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질문들이 응시자들을 당혹케 했다.


질문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었다는 후문. 특히 '입법부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응시자들의 답변을 요구했다. 위원회, 원내 구성, 교섭단체, 국정감사 등 입법부로서 국회의 실질적 업무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국회 예산 과정에 대해서까지 물었다.


그리고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개인 시간도 없이 바쁜데 할 수 있겠느냐?’라는 개인적 질문에서부터 채용 후의 각오와 국가관 등에 대해 질문이 오갔다.


법제직과 재경직 응시자들은 오후 2시부터 면접을 시작해 오후 7시를 넘기는 꽉 찬 면접을 진행하였다. 5명의 면접위원들의 심도 깊은 질문에 응시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힘들었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면서도 면접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할 만큼 응시자들은 바짝 긴장해 있었다. 면접은 2차시험에 관계 없이 진행되었고 응시자의 20%를 걸러내기 위해 더욱 까다로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27일(토요일)에 예정이나 26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