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1차, 합격선 '하락'·과락률 '감소'

외교통상 68.12점·영어능통 63.12점
여성합격률 38.2%, 작년보다 5.5% 증가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지난 2월 25일 실시한 제39회 외무고등고시 제1차 시험 합격자 17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외교통상직렬의 합격자 171명(선발예정인원의 9.5배수)의 합격선은 68.12점으로서 작년보다 1.88점 낮아졌으며 영어능통자 2명의 합격선은 63.12점으로 지난해보다 1.25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험의 여성합격자 수는 총 66명(외교통상 65명, 영어능통 1명)인 38.2%로 지난해보다 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합격자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1차시험 응시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은 줄어든 반면, 하위권은 늘어난 코냑병 같은 하후상박(下厚上薄) 분포를 보여 올해 시험에서 한국사 등이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하위권의 수험생은 는 반면 과락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직에서 '40점 미만'의 과락자는 389명인 42.3%로 작년(52.1%)에 비해 무려 9.8% 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능통자의 경우 응시자 38명 가운데 28명인 73.7%가 과락으로 나타나 외교통상과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개한 외시1차 성적 분포를 보면 외교통상에서 응시자 920명 가운데 '85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지난해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3명(0.3%)으로 늘었지만 나머지 70점 이상의 점수대별에서는 작년에 비해 줄었다.

'80∼85점 미만'에서는 지난해 1.2%(13명)인데 비해 올해는 1.0(9명)에 그쳐 0.2%P 감소했다. '75∼80점 미만'도 지난해 5.3%(58명)에서 4.1%(38명)에 불과했으며, '70∼75점 미만'도 8.4%(77명)로 지난해보다 0.3%P 줄었다.

반면 '65∼70점 미만'은 지난해에 비해 1.4%P 늘어난 13.5%(124명)였으며, 특히 '60∼65점 미만'에서는 지난해 9.0%에서 5.9%P나 증가한 14.9%(137명)에 달해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다. '60점 미만'의 점수대별 분포에서도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후상박형이 뚜렷했다.

영어능통자의 경우 응시자 38명중 40점 이상자는 불과 10명인 26.3%에 그쳤고, 그중 60점 이상자는 2명에 불과해 선발예정인원 2명을 뽑을지도 관심거리다.

합격자 173명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23∼25세가 70명(40.4%)으로 가장 많았고 이는 지난해(38.7%)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26∼28세 50명(28.9%), 29∼33세 30명(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20-22세는 지난해 16.7%(28명)에 비해 3.4%P나 감소한 13.3%(23명)였다.

한편, 이번 외무고등고시의 외교통상직렬에는 최종선발예정인원 18명 대비 총 1,191명이 출원하여 약 66: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영어능통자는 최종 2명 선발에 50명이 출원하여 2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1차시험 합격자는 4. 11(월)∼4. 12(화)까지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에 직접 또는 등기우편으로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방법은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표 원본(사본은 불인정) 우측 상단에 응시번호 및 전화번호(휴대폰 및 직장 또는 자택)를 기재하여 제출하여야 하고, 외국에서 취득한 TOEIC, TOEFL, G-TELP의 성적표 원본은 성적확인동의서(기관마다 양식이 다를 수 있음)와 여권사본을 같이 제출해야 한다. 

특히 지정된 기일내에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표 원본을 제출하지 아니하거나, 제출된 성적이 해당시험별 기준점수에 미달되는 경우에는 제1차시험의 합격이 취소된다.

제1차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차시험은 오는 5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3일간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도보 15분 소요)에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