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직 공무원시험 응시율...최저 47.9%, 최고 76.2%

2019-06-25     김민수 기자

서울시 응시율 급락 47.9%, 역대 가장 낮아

지자체별 실경쟁률 10대 1 이하 13곳 달해

서울시 내년도 인사처 위탁출제? 확정 7월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17개 시도가 지난 15일 치러진 지방직 공무원시험 응시율을 공개한 결과, 최저 응시율은 서울 47.9%이고 최고 응시율은 전북 76.2%로 나타났다.

지역별 응시율은 △서울 47.9% △경기 67.7% △부산 68.2% △대구 64.7% △인천 75.3% △광주 64.6% △대전 64.6% △울산 67.5% △세종 62.3% △강원 69.5% △충북 73.1% △충남 73% △전북 76.2% △전남 69.1% △경북 74.2% △경남 74.3% △제주 73.4% 등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방직 경쟁률이 떨어진 이유를 서울시와 동시 시행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직시험은 서울시와 연고지 모두를 응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지방직 경쟁률이 낮아진 주요 원인으로 간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서울시와 타 지자체 간 필기일정이 동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둘 중 한 곳의 응시율 급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특히 서울시 응시율 47.9%는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참고로 최근 서울시의 응시율은 △2016년 60.5%(89,539명 응시/147,911명 지원) △2017년 60.2%(83,661/139,049) △2018년 54.7%(67,959/124,259)이었다.
 

또한 서울시는 응시율이 47.9%를 기록함에 따라 실경쟁률이 7.4대 1로 대폭 하락했다. 서울시 외에도 △인천 4.9대 1 △충남 5.1 △충북 5.8대 1 △경기 6.2대 1 등으로 한자릿수 기록(결시자 제외)한 지자체만 13곳에 달한다.

이와 함께 지방직 평균 과락률 50%를 적용하면 지방직 경쟁률은 이보다 더 하락한다. 지난 4월 치러진 국가직 9급 시험이 최근 시행된 시험 중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음에도 과락률은 47.1%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국가직 9급 시험을 응시한 수험생이 지방직시험도 같이 응시하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번 지방직 과락률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이번 시험은 영어 등 특정과목이 기존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되었기에 적어도 국가직 9급 과락률 47.1%는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지방직 경쟁률에 적용했을 경우 모든 지자체의 경쟁률이 한자릿수 아래로 하락한다.

한편 2020년부터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지방직과 필기일정을 공유하고, 시험문제도 자체출제가 아닌 같은 문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 총괄담당자는 “내년 시험부터 적용을 목표로 인사혁신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최종 협의는 7~8월 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