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스리랑카 여행기(5) ‘캔디에서’

2019-05-15     안혜성 기자

 








 

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시기리아 바위성’을 떠난 나는 승용차로 약 한 시간 이상 달려 ‘추억의 도시’로 불리는 ‘캔디’에 도착했다.

‘캔디’는 1592년부터 1815년까지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조인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서, 14세기에 도시가 건설되었지만 이미 기원전부터 문명이 꽃을 피웠던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도시로서 수도인 ‘콜롬보’에서는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고원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 인구는 약 10만 명을 조금 넘는 아담한 도시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콜롬보’-‘시기리아 바위성’-‘캔디’ 이런 여행 루트로 움직이기에 이곳을 많이 들르게 되지만, 솔까 여행자를 유혹할 만한 ‘그 무엇’은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는 좀 편안한 기분으로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이곳 역시 영국 식민지 때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았는데, 그 건물 중 일부는 대표적으로 호텔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도로에는 많은 현지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는 도시 중앙에 조성된 호수를 눈으로 만끽하며 옛날에 이곳 사람들이 누렸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호수 주변에는 좋은 숙소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석가의 치아를 모셨다’는 사원도 돌아봤다. 그리고 또 다른 사원은 지붕을 금으로 입힌 관계로, 사원 지붕에 반사된 햇빛은 마치 아침에 떠오르는 황금빛 햇살처럼 그 모습이 과히 장관이었다.

사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목욕탕에는 물에 반사되는 햇빛만이 조용히 그 빈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호수 주변을 거닐다 발견한 이름 모를 기둥, 그리고 당시 ‘캔디’의 도시계획을 그렸다는 목판도 마음에 남았다.

길 건너편에는 약 100 년이 넘은 듯한 호텔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