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시험 학위 취득자 누적 합격률 1위는?

2019-05-01     이상연 기자

서울대 로스쿨 94.31%로 1위…연세대‧고려대 順
지방 로스쿨 중 아주대‧영남대 상위에 랭크 ‘두각’
석사학위취득률, 영남대 1위…서울대‧이대‧고대 順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초 치러진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로스쿨) 합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무부가 공개한 로스쿨별 제8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통계를 보면, 서울대 로스쿨의 합격률이 80.9%로 전국 25개 로스쿨 중 가장 높았다. 올해는 모두 188명이 응시해 152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치러진 제7회 변호사시험에서도 서울대 합격률은 78.7%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다음으로 고려대(76.4%), 연세대(69%), 성균관대(68.8%), 서강대(65.6%) 순으로 합격률이 높았다. 지난해 2·3위는 연세대(73.4%)·고려대(72%)였다.

응시자 대비 전국 평균 합격률(50.8%)을 웃도는 대학이 12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수도권 로스쿨과 지방 로스쿨 사이 합격률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지난 8년간(제1기∼제8기)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역시 서울대가 1위를 차지했다.

석사학위 취득자 기준으로 서울대 누적 합격률은 94.31%에 달했다. 이는 전국 로스쿨의 누적 합격률 평균(83.92%)보다 무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8년간 서울대 로스쿨 실제 입학자는 1227명이었으며 이중 석사학위 취득자는 1142명으로 93%의 학위 취득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자는 1077명이었다.

서울대 다음으로 연세대와 고려대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로스쿨의 누적 합격자는 857명으로 누적 합격률은 93.36%였다. 고려대 로스쿨은 누적 합격자 854명으로 누적 합격률은 93.23%로 연세대와 소수점 차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누적 석사학위 취득률은 고려대가 92.06%로 연세대(91.8%)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 누적 합격률 역시 25개 로스쿨의 누적 평균 합격률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SKY’(서울대·연대·고대) 다음으로 성균관대 로스쿨이 누적 합격자가 824명으로 91.05%의 누적 합격률로 4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에 이어 경희대 로스쿨과 서강대 로스쿨이 각각 누적 합격률이 90.31%, 90.07%로 90%를 웃돌았다.

이 밖에 누적 평균 합격률보다 높은 대학은 아주대(89.29%), 이화여대(89.12%), 한양대(87.8%), 영남대(87.78%), 한국외대(87.5%), 중앙대(86.81%), 서울시립대(85.56%), 인하대(85.37%) 등이었다. 특히 아주대와 영남대 로스쿨이 지방 로스쿨 가운데 유일하게 ‘Top 10’에 들어 관심을 끌었다.

반면 원광대 로스쿨은 62.07%로 가장 낮았으며 동아대(68.7%), 제주대(68.01%) 로스쿨도 60%대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 입학인원 대비 누적 석사학위 취득률을 보면 영남대 로스쿨이 93.59%로 가장 높았다. 석사학위 취득률이 높다는 것은 로스쿨 과정에서 중도 탈락자가 적다는 의미다. 입학생들이 졸업까지 충실하게 로스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남대에 이어 서울대 로스쿨이 93.07%로 뒤를 이었으며 이화여대(92.71%), 고려대(92.06%), 연세대(91.8%), 전북대(90.87%), 성균관대(90.86%), 한국외대(90.82%), 경희대(90.62%), 중앙대(90.02%) 등의 로스쿨이 90%를 넘었다.

반면 누적 석사학위 취득률이 평균(89.95%)보다 낮은 로스쿨은 14곳이었으며, 이중 제주대 로스쿨이 81.19%로 가장 낮았다. 아주대(85.85%), 원광대(86.31%), 전남대(87.52%), 충북대(87.63%) 등의 로스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