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 “난이도 중상”

2019-02-23     김민수 기자

국어와 영어 문법 비중 늘어났다

민법, 긴 지문으로 수험생 “당혹”

법률저널,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중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올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이 23일 전국 9개 고사장서 한날한시에 진행된 가운데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어와 민법의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가 서로 달랐다.

먼저 국어는 문법문제의 비중이 늘어났다.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중세 국어, 띄어쓰기 등의 늘어난 문법 비중에 당혹스러움을 드러낸 이도 있었다.
 

A 응시자는 “띄어쓰기 등 맞춤법 문제가 갑자기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B 응시자는 “국어문제 자체는 평이했으나 문법 문제가 늘어난 것이 체감될 정도였다”는 소견을 냈다.

영어는 도표 등 신유형 지문이 등장했고 문법 문제도 5문제 이상 늘어났다는 반응이다. C 응시자는 “그동안 영문법 문제가 이 정도로 많이 등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험에서 여러 문제 출제되었다”고 전했다. D 응시자는 “문법도 문법이지만 영어 단어문제도 어려운 난도로 나왔다”고 했다.

1교시 동안 국어와 영어의 높은 체감난도 때문에 불 시험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헌법과 한국사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E 응시자는 “한국사는 쉬웠다. 헌법도 3문제 정도를 제외하면 쉬운 편”이라고 답했다. F 응시자도 “작년에도 시험을 치렀는데 헌법은 확실히 쉬워졌다”고 말했다.
 

2교시는 과목별 체감난도가 극명히 갈렸다. 먼저 민법은 지문이 길어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기 힘들었다고 다수 응시생이 일관적으로 이야기했다. G 응시자는 “민법 지문이 너무 길어 풀기 힘들었는데 민소법, 형소법, 형법은 그나마 풀만 했다”면서도 “특히 형법이 기존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H 응시자는 “출제자가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민법 지문을 이렇게 낸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I 응시자는 “민법 제시문이 길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문제 자체가 어려운 편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J 응시자는 “민법을 제외하면 형사법, 민소법은 작년보다 쉬웠다”고 했다.

올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은 380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6,676명이 출원,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 17.8대 1(350명 선발/6,241명 지원), 등기사무직 14.5대 1(30/435)이다.

이날 시험에 대한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3월 13일이며 이후 ▲인성검사 3월 19일 ▲면접 3월 28일 ▲최종합격자 발표 4월 4일 각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은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법원직 9급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위 배너 클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응시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분석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시험일정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