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마음의 고향을 찾아 나서다...” 인도여행기(3)

2019-01-24     제임스리

 










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드디어 인도 최대의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 경내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수많은 나들이 인파가 내 눈을 어지럽게 했다.

제일 먼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사원의 건축양식부터 찬찬히 살펴봤다.

비록 건축 분야에는 문외한이지만, 중동에서 봤던 이슬람사원 양식에 인도 색채가 약간 가미된 것 같은 묘한 형태였다.

한동안 경내를 둘러보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건한 자세로 예배를 드리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보여 예배에 방해될까봐 매우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한참을 거닐다보니 허기가 져서 무엇인가 먹고 싶어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마침 근처에 리어카 행상이 인도 전통음식을 열심히 팔고 있었으나, 속마음은 먹고 싶었으나 도무지 자신이 없어 그냥 그 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니 사원 앞에 좌판을 펼쳐놓고 각종 소품을 파는 소녀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 소녀의 옆에 있는 친구는 수줍어하면서도 이방인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그들에게 간단히 눈인사를 하고는 사원 옆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천막을 치고 살고 있는 천막촌 사람들 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지난번 봤던 꽃 파는 할머니, 소품을 팔고 있던 소녀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천막촌 사람들... 모두가 내 가슴을 무겁게 했다.

나는 상념을 이내 떨쳐내고 근처에 있는 상가거리를 찬찬히 걸었는데, 정신없는 모습에 눈이 어지러웠으나 그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가 보이는 듯했다.

사원을 나오면서 정신없는 인파로 가득한 사원 입구 모습을 다시 사진에 담았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