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마음의 고향을 찾아 나서다...” 인도여행기(2)

2019-01-16     제임스리










 

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간디 묘지를 성역화한 ‘라즈가트’ 구석구석을 돌다가 한 쪽 귀퉁이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이 눈에 띄어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간디가 집필한 서적과 관련 기념품들로 꽉 차있었는데, 그것에 비례해서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판매점 안에서 한참을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시계를 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깨닫고는 부리나케 그곳을 빠져나왔다.

정문방향으로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한국인 부부가 내 쪽으로 걸어오면서 반갑게 말을 건넸다.

나는 한편으로 오랜만에 한국말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부근에 소재하고 있는 ‘붉은 성’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 도착하니, 또 다른 인도의 건축양식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는 주위를 휘둘러봤다.

주위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릭샤’의 행렬이 줄을 이어 서있었는데, 그 옆 ‘붉은 성’ 부근에 있는 조그마한 이슬람 사원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왔다.

두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후, 이번에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마마스지드 사원’으로 길을 향했다.

저 멀리 사원의 모습이 들어왔다.

사원 입구까지 쭉 늘어서 있는 좌판들이 걸음을 방해할 정도로 많았는데, 문제는 길거리 여기저기에 떨어져있는 소의 배설물 등으로 이를 피하며 발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길거리 한쪽에서는 인도 전통 음식을 팔고 있었으나, 나는 위생상 시식은 하지 않고 인증 샷 사진만 찍고는 그냥 지나쳤다.

나는 주머니를 뒤져 나온 동전을 탈탈 털어 가판대에서 기념품 하나를 사서 배낭에 소중하게 넣었다.

기념품을 팔고 있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연신 고맙다고 허리를 굽히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지난번에 봤던 ‘꽃 파는 할머니’처럼 이 여자아이로부터도 똑같은 삶의 무게를 느껴서 그런지 마음이 여간 편치 않았다.

드디어 ‘자마마스지드 사원’ 정문에 도착했다.

다음 편에 계속...